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08회) 아이가 말을 안해요

Buddhastudy 2011. 3. 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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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에 말문이 막혔다 이러거든요. 말문이 막히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아마 자기가 뭘 잘했다고 자랑삼아 얘기 했는데 엄마로부터 야단을 맞았다든지. 또 선생님한테서 야단을 맞았다든지, 친구들한테서도 어떤 걸로 해서 좀 애들 말로 쫑크를 먹었다든지. 이렇게 해서 약간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면 그것이 시간이 지나버리면 상처받은 것은 잊어버리게 되지만은, 무의식 세계에 남아있기 때문에 자기가 어떤 말을 하려고 할 때, 의식은 말을 하려고 하는데 무의식의 세계에서 자꾸 망설여요.

 

그래서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와서 할듯말듯, 할듯말듯 하다가 내려가고, 할듯말듯 할듯말듯 하다가 내려간단 말이오. 이제 이렇게 해서 한 번 말을 안 하기 시작하면 항상 그게 다시 습이되서 언제나 생각은 해야지 하면서 실제로는 말이 잘 안 나온단 말이오. 만약에 이대로 자라게 되면 말없는 아이, 조용한 아이는 되는데. 나이가 들어서 술을 먹게 되면 그 무의식의 세계가 일어난단 말이오.

 

그래서 술만 먹게 되면 말이 많다든지, 술만 먹게 되면 마음에 쌓아 놓은 것을 다 드러낸다든지, 술주정을 하거나 이런 현상이 일어나죠. 그래서 말문을 좀 열어줘야 되요. 그렇게 야단을 치면 안 되고 이런 경우에는. 격려를 해 주고, 말을 할 수 있도록 /말을 해라 왜 말을 못하냐 하면 되지./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요.

 

본인이 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하려고 해도 목구멍에서 말이 잘 안나오는 거요. 편안하게 얘기 할 수 있도록 자꾸 엄마하고도 얘기 많이 하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가지고 편안한 자리에서 재미있게 얘기할 수 있도록. 애 눈치 안채게 자꾸 마련을 해 줘야 되요. 누가 말문을 조금 열어주고, 말을 하도록 자꾸 기회를 주고.

 

학교 같으면 학생들한테서 발표할 수 있도록, 윽박지르지 않는 아주 좋은 분위기에서. 발표를 끝나면 잘했다고 격려도 좀 해주고. 그래서 그 말하는 데 있어서 망설임이 없어져야 되요. 그건 조금 만약에 아동 심리학 하는 전문가한테 가서 약간의 심리 치료를 받든지.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이렇게 그런 기회를 자꾸 마련해 줘서 빨리 치료하는 게 좋겠는데.

 

그런 방식으로 우선 아동 심리상담을 하거나, 그런 정신과 의사나 가서 한 번 상담을 해 보고 치료를 해 주는 게 하나 있을 수 있고요. 안 그러면 크게 심하지 않으면 엄마가 조금 도와주는 게 필요하겠죠. 그래서 집에서 애들 초대해서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를 해 주게 한다든지. 그렇게 훈련을 좀 시키고. 학교 선생님하고 상담을 해서 좀 쉬운 문제, 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그럴 때, 얘기 할 수 있는,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을 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자기가 말하는 것에 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도와주는 게 필요하구요.

 

또 엄마가 수행을 하는 것은 남편한테 좀 참회 기도를 하는 게 필요 합니다. 남편한테 불만이 있어서 말을 하고 싶지만 또 참고, 말을 하고 싶지만 또 참고. 이렇게 한 것은 좋게 말하면 참아서 가정이 소란하지 않는 것은 좋은데, 자꾸 참게 되면 심리적으로 억압이 되거든요. 어릴 때 아이가 그런 엄마 옆에 있게 되면 아이 심리역시 덩달아서 억압이 됩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하면서 그 남편하고 편하게 얘기 할 수 있는, 지금도 얘기 다 하겠지만은, 불평이 있지만은 약간 짜증 섞여서 참다가 팍~ 얘기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고, 편안하게 얘기 할 수 있는. 그래서 내 속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내 속에서 스트레스 쌓이지 않는다 하면 세속적으로 말하면 남편이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 주고, 내 말 잘 들어주면 해결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방식을 취하는데. 그것은 수행이 아니에요.

 

수행은 내가 남편에게 불평이 없고 불만이 없어야 되요. 그러면 남편이 잘한다 못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되. 그렇게 해서 내가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하면서 남편한테 내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내 개인 정진을 하면서 아이가 그렇게 편안하게 친구들하고 얘기 할 수 있도록, 또는 발표할 수 있도록 자꾸 자리를 마련해 줘야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