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23회) 시집 못 간 딸을 가진 부모

Buddhastudy 2011. 4. 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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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행복 했습니까? 솔직하게 그냥 얘기해 보세요. 결혼생활 하면서 참 결혼 잘했다. 아이고 내가 결혼안하고 혼자 살면 어떻게 했겠노. 이런 생각이 주로 많이 들었어요? 아이고 내가 뭣 때문에 결혼했노. 혼자 살았으면 더 나을걸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했어요? 부부가 화목하게 살고, 애들이 봐도 엄마아빠가 부럽고 그러면 애들이 결혼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엄마아빠가 결혼생활이 평탄하지 못하면 애들이 어릴 때 마음에 아이고 나는 결혼 안해야 되겠다.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 난 결혼 안 한다 이런 결론을 내고 사는 건 아니더라도. 뭐든지 썩 마음 내켜 하지 않는다 이 말이오. 착 달라붙는 맛이 없고. 그냥 하기는 해야 되는데 하면서도 막상 딱 하려면 물러서는 마음이 들어요. 자꾸 마음에서 두렵고.

 

그러기 때문에 궁합이 뭐고 그런 게 안 맞아서 그런 게 아니고. 자꾸 마음에서 망설여지고 두려움이 생기고. 가까이 가면 약간 한 발 물러나는 이런 게 자꾸 일어나거든요. 그러니까 엄마가 가만 생각해 보면 그럼 이 딸도 한 50이나 되면 깨달을 거야. 그러니까 한 50될 때 까지 놔 놓으세요. 50쯤 되면 결혼 한 번 해 볼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니까. 그냥 가만히 놔 놓으면 좋겠다. 그 신경 쓰지 말고. 그래서 괜히 부모가 강요해서 지금 결혼을 시키면, 결혼생활이 나처럼 또 젊은 시절에 어렵습니다.

 

지금 고르고 고르고 결혼을 시켜 놓으면, 그래서 힘들면, 엄마에 대한 원망이 매우 큽니다. 엄마가 우리를 또 이 고통 속에 몰아넣었구나! 이렇게. 그러니까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 그러면 시켜주고, 안 그러면 가만히 놔 놓으세요. 그게 첫째 제일 좋은 방법이고. 그럼 내 고민이 안 되요. 서른 몇 되면 별로 늙은 것도 아니고. 우리 정토회에 가면요 40, 50된 처녀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별로 늦은 게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다 행복하게 삽니다.

 

부모가 생각할 때 우리 정토회와서 법사님들하고 수행하는 실무자들. 부모님은 다 걱정일까? 걱정 아닐까?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아이고 눈을 못 감을 정도로 걱정이 태산 같은데. 어떤 결혼 한 사람들보다도 더 세상에도 좋은 일 하고. 잘 살아가거든요. 그런데 부모들은 어떤 거냐? 지금이 젊을 때, 건강할 때는 괜찮지만은 네가 늙어서 병들면 누가 책임져 주냐 이거야. 결혼해서 남편도아닌 가족도 사실은 늙고 병들면 잘 책임을 서로 안 지려고 그러는 이런 세상에. 누가 책임을 져 주겠나 이거야. 걱정이 태산 같아.

 

그런데 부모를 버린 자식들이 많지. 제자가 스승을 버리는 게 오히려 적습니다. 세속에 보면. 스님들 다 혼자 살아도 보니까 누가 장래를 치러주든 다 잘 치러주죠. 집에 자식이 치루는것보다 잘 치러줍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게 썩 좋은 거 아니에요. 특별한 관계를 맺으면 서로 기대하는 게 많아서 원수 될 확률이 높아요. 원수가 남하고 됩디까? 대부분 부부간에, 첫째 부부간에 원수가 되고, 두 번째는 부모자식간에 원수가 되고, 세 번째 형제간에 원수가 됩니다. 남하고 원수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니다.

 

여러분들 누구하고 싸워서 꼴도보기 싫다. 전화도 안한다. 이런 게 부부지간에 원수되서 한 몇 년씩 헤어져 이혼하면 전화 합니까안합니까? 안하지. 그 다음에 부모 자식 간에도 어때요? 이런저런 재산문제로 뭐 문제로 해서 마음이 틀어지면 찾아보지도 않고 그러잖아요. 또 형제간에도 유산문제로 갈라지면 서로 얼굴도 안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가깝기 때문에 다 원수가 되는 거요. 그래서 그렇게 억지로 관계를 맺을 필요가 뭐가 있냐? 탁 놔 버리면 좋겠는데. 자기가 살아온 인생으로 봐서 자녀가 결혼하면 나보다 못할 확률이 높지 나보다 나을 확률이 적다 이 말이야.

 

애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냐? 이게 중요한 거 아니오. 혼자 살든 둘이 살든, 애를 낳든 안 낳든, 자기 인생이 행복한 게 중요한 거 아니오. 그럼 애들이 결혼하면 행복하다는 보장을 할 수 있어요? 없는데 왜 억지로 시키려고 그래? 그리고 또 선을 보다가 선을 딱 봤더니 아까 우리 집에 딸이 둘이라고 상대가 안 한다 그러는데. 그건 착각이에요. 그거는 핑계야. 왜 그런 핑계를 댈까? 선을 볼 때 약간 높여서 선을 보니까 그래요. 내가 선을 볼 때 조건을 따져서 내 딸에 비해서 남자를 조금 높이 보니까 그 남자 입장에서 보면 어때요? 조금 이 집이 낮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핑계를 뭐로 돼야 되냐? 아이고 사람은 괜찮은데 딸이 둘이라서. 이리 말하는 거요. 아이고 참.

 

그러니까 그러면서 선을 봐서 잘살든 못살든 억지로 떠 맡겨버리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선을 볼 때 약간 수준을 낮춰서 자꾸 애한테 소개를 시켜줘봐요. 그러면 그쪽에서 찰까? 주로 딸이 찰까? 주로 딸이 차겠지. 그 이치를 엄마가 지혜로워야 되. 딸이 차여서, 선보고 차여가지고 상처를 입으면 항상 남자를 조금 낮춰서 선을 보여주면 차는 재미가 있잖아 그지? 약간 높이 본거요. 내가 들어보니까, 약간. 그건 욕심이죠.

 

자기도 남편이 자기 시집올 때는 남편이 괜찮은 남자였어요? 자기보다는 조금 동네 유지한다는 거보니 남편이 괜찮나 봐요. 괜찮은 남자니까 유지를 하지. 이장이나 달라면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야 이장을 할 거 아니오. 면장이라도 달라면 동네에서 그 면에서 잘나야 면장을 할 거 아니오. 그러면 어머니가 딸 시집보낼 때 그래도 괜찮은 남자 골라 보낸 거 아니오. 괜찮은 남자 구해서 자기가 그 고생을 한거지. 자기도 지금 그런 남자 구하고 있잖아요. 사위로. 괜찮은 남자를. 허우대 멀쩡한 거 일단 구할 거 아니오.

 

그래 이제 기도하세요. 제가기도 일러드릴테니까요. 어떻게 기도하면 되느냐 물으셨잖아. 그죠? 그래서 딸 문제는 딱 놔놓고. 이 딸 문제 질문한 거에 대한 답이에요. 남편한테 딱 엎드려서 /나는 당신만나서 행복했습니다. 당신 참 잘난 남자에요. 그런데 내가 그 잘난 거를 못 봐줘서 내 혼자 그렇게 괜히 고생을 했습니다. 이제야 내가 정신이 딱 들어서 생각해 보니. 내가 과거에 어리석어서 잘못 살았습니다. 이제 당신 모시고, 당신을 부처님처럼 모시고, 예하면서 잘 살겠습니다./ 이렇게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 보세요. 그렇게 자꾸 엎드려 절을 하고 과거에 젊을 때 내가 남편이 문제가 있어서.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뜻 어떠냐 하면 젊을 때는 남편이 가정을 안 돌보고 돌아다니다 이제 50넘어 집으로 오니까 편해졌다 이런데. 그 거꾸로 생각하는 거요. 젊을 때는 내가 남편을 이해 못해서 어리석어서 내가 괴로워하다가. 이제 내가 나이 들어 가지고 내가 뉘우치고 참회하고 철들어서 내가 좀 행복하다. 이런 이치를 알아야 되요. 그래서 젊었을 때 돌이켜서 하나하나 참회를 하셔야 되. 그래서 절이 참회가 잘 안되면 시집 못가는 거요. 딸이. 눈에 눈물이 나면서 아~ 내가 정말 훌륭한 남자를 내가 잘못 봤구나. 내가 어리석었구나. 이렇게 눈에 눈물이 확~ 쏟아지고. 진짜 내가 이 남자 만난 건 정말 내 복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면 중매가 들어와도 조금 확률이 조금 높아 질 거요. 그렇게 기도한번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