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31회 3. 경전의 한글화

Buddhastudy 2013. 11. 27. 22:53

출처: 불교TV

 

.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많은 한문경전, 이런 것들을 좀 한글화를 잘 해서 읽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저도 사실은. 그런데 한글로 번역할 때 문제가 뭐냐 하면 운이 안 맞으니까. 반야심경도 한문은 잘 외워지는데, 요새 한글번역해서 하는데 안 외워지더라고요. 도저히. 금생에는 어려울 거 같아요. 외우기 내가. 내 머리로는.^^ 그래가지고 이게 좀 한글화를 하더라도 좀 외우기 좋고, 함께 합송하기 좋게 해야 되는데. 해가지고 저는 반야심경, 또 금강경, 법화경, 이런 걸 전부 한글로 번역했어요. 그런데 넉자배기로다가 번역했습니다. 넉자배기로 하니까 같이 읽기도 좋고, 외우기도 좋고.

 

여기도 지금 심신명 자체가 넉자배기잖아요. 이게 왜 넉자배기로 했냐하면 노래처럼 하라고 이렇게 넉자배기로. 우리가 노래는 잘 외워지잖아요. 그죠? 그게 바로 노래처럼 하라고 외우기 쉬우라고 넉자배기로 해 놓은 겁니다. “이와 같이 난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은 사위국에 계시면서 큰비구중 일천이백 오십인과 머물렀다.” 딱딱 떨어지잖아요. 넉자배기 번역이 우리나라 3444조가 민족 정서에도 잘 맞습니다.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몽중이로다. 천만고 영웅호걸 북망산 무덤이오.” 3444조 떨어지죠? “시방삼세 부처님과 팔만사천 큰법보와멋있잖아요. 이러면 금방 외워지거든요.

 

그래서 번역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이렇게 같이 합송할 수 있게, 또 이렇게 뜻이 잘 드러나게 번역이 되어야 되겠죠. 그다음에 우리 강의 시간에는 왜 내가 또 한문으로 하느냐? 원전강독은 또 원전강독이 갖는 맛이 있어요. 맛이. 그러기 때문에 이 원전이 아주 글이 좋은 것은 저는 원전 강독. 그래서 지금 제가 행불 선원에서도 시민강원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원전 강독을 합니다. 원전강독을 하니까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100명 왔다가 그다음 학기 한 50명 왔다가 다음 학기는 25명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지금. 처음에는 한 100명 이상 왔는데, 5~60명 요새는 오고 있고, 다음 학기 또 줄 거 같아요.

 

그래도 시민강원이기 때문에 원전강독을 해야 된다. 우리 신도님들이 쉬운 거, 편한 거, 이런 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만날 쉽고 편한 것만 하다보면요, 원전을 보는 능력이 없어지면, 자기 스스로 판단력이 떨어져요. 남이 해 놓은 해설서만 봐야 돼. 만날. 해설서만 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또 해설한 사람의 어떤 의지나 이런 편견이 또 들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원전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또 중요해요. 그럴만한 시간과 이런 게 있는 분들은 원전 강독을 배워야 되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 번역도 할 수 있는, 또 남이 번역해 놓은 걸 보고 잘 됐나? 못됐나를 판단 할 수 있는, 그게 되어야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한쪽으로는 쉽고 재미있는 불교를 추구해야 되지만, 한쪽으로는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자꾸 원전을 보는 연습을 해서 스스로 경전을 볼 수 있는 그런 또 안목도 갖추어야 됩니다.

 

~ 다 같이 합장하시고. 따라하겠습니다.

성불은 행불로부터~

바로 지금 여기에서~

몸과 마음을 관찰하자~

아는 만큼 전하고~

가진 만큼 베풀자~

이번 주에 이어 다음 주 신심명 강좌는 계속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동참 바라겠습니다. 행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