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36회 4. 지장기도중 다른 기도를 해도 되나요

Buddhastudy 2014. 1. 3. 22:06

출처: 불교TV

 

일단 뭐~ 천일이면 천일, 이렇게 기간을 정해놓고 자긴 지장기도를 하고 있나 봐요. 지장기도를 하는 도중에 제일이나 초하루 신중기도 이런 걸 하잖아요. 그러면 그런 거 해도 되느냐? ~ 이 소리 같아요. 해도 됩니다. 지장보살님이나 관음보살님이나 약사여래나 다 한 분입니다. 부처님께서 지옥 중생을 제도하려고 마음 내신 게 지장보살이고, 현세 중생을 제도하려고 마음 내신게 관음보살이고, 또 중생들의 질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마음 내신 분이 약사여래 인거에요. 이 분들이 다 결국은 한 뿌리에서 나온 다른 열매일 뿐입니다.

 

그래서 똑같이 해도 되고, 또 혼자서 계속 기도를 하는 경우에는 한 가지 기도를 하는 게 좋겠죠. 왜냐하면 왔다 갔다 하면 사람이 좀 산만해지니까. 그래서 가급적이면 한 가지 기도를 하시고, 그러나 우리가 예를 들어서 어느 도량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할 때, 그럴 때는 거기에 맞춰서 해주는 게 좋습니다. 제가 한번 저~ 남해 보리암 있잖아요. 거기가 우리 13교구 본사 쌍계사, 제가 있는 쌍계사 말사에요. 그래가지고 제가 하안거, 동안거 끝나고 이렇게 해제 철에는 한 번씩 가서 저도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한번은 가서 거기서 보리암은 무슨 기도를 해요? 관음기도를 하죠? 관음도량이니까. 다들 막~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데 제 옆에 있던 어떤 분이 지장보살~ 지장보살~^^ 이거 실화에요. 실화. 하고 계신 거예요. 바로 옆이니까 다 귀에 들리잖아요. 그래가지고 기도 끝나고 나서 제가 잠깐 나오시라고 그래가지고. “왜 그러시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이 분처럼 기간을 정해놓고 지장기도중이라 이거야. 그러니까 뭐~ 관음도량에 왔던 어디 가든 그냥 남들이 관음기도를 하든, 약사여래기도를 하든, 자긴 지장기도를 하겠데.

 

그렇게 하면 안 되고, 혼자 할 때는 계속 하던 걸 하시고, 이제 그런 식으로 어떤 도량에서 남들과 함께 할 때는 거기 맞춰서 해주면 되요. 맞춰서 해주고, 이제 그러고 나서 마음에 좀 껄끄럼 하면, 기도하고 끝날 때 평소에 하던 지장보살님한테 지장보살님, 오늘은 제가 관음기도 도량에 왔기 때문에 관음, 관세음보살을 불렀습니다. ~ 이해해주십시오.”하면 이해 못할, 지장보살님은 이해하겠어요? 못하겠어요? 당연히 하죠. 지장보살님은 그럼. “안 돼. , 지장보살기도 만일 하기로 해놓고 왜 관세음 불러. 나 삐졌어.” 이럴 분이에요? 아닙니다.

 

자기마음에 괜히 걸리는 거지. 지장보살님이나 관음보살님은 그런 거 안 삐져요. 그러니까 대중들하고 할 때는 대중에 맞춰서하는 게 예의에요. 그리고 정 마음에 걸리면 제 말씀대로 , 지장보살님을 여차저차해서 이렇게 했으니까 이해해주십시오.” 그러면 알았다. 이 놈아.”^^ “말 안 해도 다 안다.”^^ 이러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