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37회 2. 송년의 마음가짐, 바른 정진의 가르침을 주십시오.

Buddhastudy 2014. 1. 8. 22:31

출처: 불교TV

 

. 과거의 어떤 잘못을 참회하고, 새로운 길을 가면서 어떤 또, 공부를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이런 좋은 아주 그~ 진지한, 숙연~해지는 질문을 하셨어요. 계신 분들이 같이 숙연해지네요.^^ 정말, 송년, 그렇죠? 송년의 마음가짐이에요. 해를 보내면서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발심해서 공부를 해야 될지를 참 가이드라인을 물어보고, 이거 진정한 송년법회에 의미가 담겨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공부를 하면서 항상 아까도 말씀드렸죠. 부지불식. 알지 못한다. 이것이야 말로 팔만대장경의 핵심이다. 이거를 마음에 가지고 있어야 되요.

 

그게 뭐냐 하면 내가 안다. 라고 생각하면 더 이상 발전이 없어요. 알지 못한다. 이거야 말로 정말 모든 것을 담을, 빈 그릇에 담을 수가 있죠. 그래서 화두를 그런 거를 주는 이유가 네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거에요. 소크라테스가 그랬죠? “너 자신을 알라.” 그러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그것도 한두 번이지, 만날 때마다 Know yourself. 너 자신을 알라. 이러니까 티끄러운 거야. 그래서 소크라테스한테. “너는 너 자신을 아냐?” 이랬어요. “맨날 너 자신을 알라 하고 떠들고 다니는 너는 너 아냐?” 소크라테스가 몰라.” 부쯔다오. 부지불식. 소크라테스의 대답이에요. 이것도. “몰라.” 이랬어요. "몰라 난."

 

그래? 그럼 우리랑  똑같네? 맨날 우리보고 너 자신을 알라 그러면서 너도 너 자신을 모르네.” 그랬더니. “달라.” “뭐가 달라?”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어.”^^ “너희는 그것도 모르고 있는 거야.”^^ 그거 엄청난 차이인거에요. 나를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발전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나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발전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우리가 화두 참구, 공부를 주는 이유가 바로 그런 거예요.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이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어째서 조주스님은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 지금부터 그 공부를 할 때가 됐어. 보니까. 이제 준비가 된 거야. 딱 그 공부를 할 시기인거에요. 이제.

 

이게 바로 유명한 종문제일의 화두. 趙州無字조주무자화두. 또는 狗子無佛性話구자무불성화. 또는 무자화두라고 해요. 이것이야 말로 정말 너 자신을 모른다는 걸 좀 알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해봐라. 그럴 때 제일 좋은 게 바로 조주 무자화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따라해 보세요.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이~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어째서~ 조주스님은~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 어째서~ 어째서~ 이거를 공부해야 돼. 그거를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