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58회] 남편이 강박증과 징크스로 괴로워하는데, 어떻게 도와주죠.

Buddhastudy 2015. 3. 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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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는 본인이 여기 와서 얘기해야 되는 곳이지 남의 문제를 해결하는 곳은 아니에요. 그렇게 해도 본인이 와야 되요. 여기서 자기 병은 그런 남편을 힘들어하지 않고 보는 공부가 자기 공부요. 남편을 고쳐가지고 자기가 편안해지는 건 공부가 아니에요. 그러면 다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 편안해지고, 내가 시험 쳐서 합격해야 편안해지고, 저기 계시는 분은 남편이 안 죽어야 편안해지고 하듯이, 자기는 남편이 좋아져야 편안해진다. 이러면 이 세상을 다 바꾸어야 되는데, 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다 바꾸어야 되는데, 그건 그런 재주는 난 없어요.

 

공부 안하는 여기 와서 부모가 하소연 하면 내가 공부 잘하도록 해줘야 되고, 시험 떨어진 거 오면 또 걸리도록 해 줘야 돼. 그걸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해요. 그런 재주 있으면 내가 여기 있겠어요? 벌써 떼돈 벌든지 뭐가 되었지. 그러니까 우리가 수행한다는 거는 남을 어떻게 하는 게 공부가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없어도 자기는 뭐해야 된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생을 가야 되고, 남편이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환자라 하더라도 행복해야 되고, 남편이 병석에 누워서 똥오줌을 받아내도 자기는 행복해야 된다. 이런 법을 우리가 지금 배우는 거요.

 

내가 상대를 어떻게 바꿀 거냐를 지금 배우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상황에 어떤 기회에 놓여도 그런 상황 속에서 나는, 우리는 다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어요. 자기는 지금 남편 그 거 안 고치고도 금방 자기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남편이 만약에 갑자기 병이 위중해서 병원에 장기입원한 상태다. 하면 그때 되어서 지금 돌아보면, 그때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안 괜찮았어요? 남편이 병원에 똥오줌을 받아낼 정도로 입원해 있는 환자인 상태가 되었을 때, 그때 되어서 지금 상태를 보면 괜찮았어? 안 괜찮았어? 지금이? 지금이 괜찮다니까.

 

행복하면 됐어. 행복하지가 않으니까 나한테 질문하겠지. 그 인간이 어떻든 그건 놔둬. 그건 그 사람의 몫이니까.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그것은 그런 일종의 강박관념이든, 그것이 정신분석학적으로 그게 항목이 어디 들어가든 별로 중요 안 해. 그것이 강박관념이든 징크스든 다 그게 그거야. 어떤 것에 사로잡혀 있는 정신작용이 어떤 것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요. 어떤 습관적인 걸 못하게 되면, 혼란스럽고 그걸 해야 되어야 된다고 하는, 여기 턱 받친다고 정신이 맑아질 이유가 뭐 있겠어요?

 

그러나 이 사람은 믿음이 여기 턱을 받치면 집중이 될 거다. 이런 망상에 꽉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되요. 턱 받쳐서 정신이 맑아지면 그거 받치면 되지 못 받칠 이유가 뭐가 있고, 볼펜을 굴려서 이렇게 정신이 맑아지면 볼펜 쥐고 살면 되지 뭐. 남이 뭐라고 그러든 무슨 상관이 있어요. 한번 해보라고 그래요. 볼펜 쥐고 다니면서 안 그러면 여기다 조그마한 볼펜을 손등에다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고 일하면 되잖아. 작업을 하더라도. 그게 뭐 어렵다고 그래요? 작업 하다가도 곡괭이질 하다가도 턱 한번 받쳤다고 곡괭이질 하다가 받치고 이러면 되지.

 

그럼 딴 사람이 말하면 왜 그러냐하면 , 내 습관이야.”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러니까 그런 거를 그렇게 해서 된다면 그거는 아예 문제가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렇게 해서 된다면 볼펜을 쥐고 있어서 된다면 그건 볼펜 쥐고 있으면 되고, 턱 받쳐서 된다면 턱 받치면 되고, 목 여기 쥐어서 된다면 그렇게 쥐면 되고, 그러니까 그거는 아무 문제도 안 된다. 문제는 지금 그렇게 하면 될 거 같지. 그거 자체는 핵심은 아니오. 그러나 그 버릇 고치는 건 중요한 거 아니오. 뭣 때문에 고치는데?

 

그게 무슨, 볼펜 돌리고 있는 게 남한테 손해를 끼쳐요? 안 끼쳐요? 자기 턱 괴는데 남을 해치는 것도 아닌데, 그걸 뭣 때문에 고치려고 그래요. 그래서 이익이 되면 그렇게 하면 되지. 나도 생각 안날 때 턱만 고이면 생각날 바에야 내가 10번도 더 고이겠다. 법문 하면서도 고이고 하겠다. 이렇게. 고여서 될 거 같으면. 그러니까 첫째 그거는 문제가 안 된다. 문제는 그 사람이 그걸 못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그것도 지금 착각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 정도의 질환은 병원에 가서, 그러니까 턱을 고이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없애버려야 되요. 볼펜 쥐고 하세요. 괜찮아요. 보기에. 남이 뭐라고 그러든. 남이 무슨 상관있어? 당신만 좋으면 되지. 턱 고이고 그냥 하세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봐주는 것, 그러면 이제 또 그것 해도 안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올 거요. 그러면 그건 정신과에서 일단 치료를 받아야 되요. 일종의 편집증 같은 건데, 치료를 받는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다만 정신적인 질환은 현대의학은 완치는 못한다는 거요. 현대의학이. 몸뚱이는 지금 옛날에 우리가 한 30년 전에 암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었어요? 없었어요? 없었는데 요즘은 아직도 완치는 안 되지만 한 70~80%는 지금 수술하고, 방사능 치료하고 뭐해서 좀 하잖아. 그죠? 그런 것처럼 정신질환도 아주 초기의 해명밖에 안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완치는 안 되지만, 그러나 초기 치료는 할 수 있으니까, 그래도 의사한테 도움을 받는 게 나아요.

 

굳이 남편이 직접 묻는다면, 기도 방법이 있는데, 그건 자기가 얘기하면 안 먹혀들어요. 내가 여기 와서 질문하는 당사자한테 얘기해도 본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마누라가 내가 스님한테 물어보니 이래라더라.” 그런다고 그 사람이 그렇게 안 해요. 그렇게 하면 그건 정신 질환도 아니죠. 그러니까 남편 거는 놔놓고, 그런 남편 큰 문제 안 되니까, 그냥 자기의 생활 열심히 살고, 죽는다 하더라도 죽어라소리도 하지 말고, 죽으면 어떡케 할까봐 걱정도 하지 말고, 항상 죽는다 그래도 말은 어떻게 해야 된다? 속으로만 죽어라하고 싶어도 말은 어떻게 해야 된다? “아이고 당신 없으면 나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말을 해야 돼.

 

죽으면 어떻게 해야 된다? “아이고 잘 죽었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제 말을 우스개로 들으며 안 돼요? 아시겠습니까? 살았을 때는 살아있어야 됩니다. 라고 하고, 죽으면 어떻게 해야 된다? 잘 죽었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그래서 자기는 걱정거리가 없다는 거요. 그래 그런 버릇이 있든 없든 죽겠다 죽겠다 해도 살아있으니까 별 걱정할 필요 없고, 또 죽으면 또 별 걱정 할 거 없어요. ? 이 세상에 또 남자도 있고, 그러니까 또 결혼해서 그런 버릇없는 사람하고 살면 되고, 그다음에 또 아이고, , 한번 살아봤으면 됐지 하고, 스님처럼 혼자 살아도 되고.

 

그분이 살아도 괜찮고 죽어도 괜찮고 그래. 그런데 내가 귀찮다고 죽겠다고 할 때 너 죽어라. 그러면 안 돼. 그러면 내가 죽어라 하라고 죽는 거는 아닌데, 죽을 때가 죽었는데, 마치 내가 말을 그렇게 해서 죽으면 평생 뭐가 된다? 죄책감이 들어요. 마치 내가 죽인 것처럼. 그래서 그건 그 사람을 위해서 그런 말하지 마라는 게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스님이 얘기하는 거예요. 자기를 위해서. 그러니까 아무리 죽겠다 해도 죽어라 소리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자꾸 죽는다 죽는다 그러면 안 죽는데 자꾸 그러면 사람이 나중에 기분이 나빠서 팍~ 어떤 말이 입에서 튀어나올 수 있다. 안 죽을 줄 알기 때문에 뭐라고 나온다? 죽어라. “아이고 그래 죽으려면 죽어라.” 이런 말 나오는데 절대로 자식이든 남편이든 부모든 죽겠다할 때 죽어라소리 하면 안 돼. 사람이 누구나 다 가끔씩 에이 죽어버릴까?”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없어요? 그런 사람 누구나 다 들고 또 그래놓고 또 안 죽어요. 그런데 또 그러다가 가끔 죽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죽어라하고 말한 거하고 겹치면 나만 손해요.

 

그래서 아무리 죽겠다 그래도 뭐라고 해야 된다? “아이고, 죽으면 되나? 살아야지.” 이렇게 말해야 되요. 그런데 만약 죽어버리면 어쩐다? “잘 죽었다.” 이래야 돼. 그런데 우리는 살아 있을 때는 죽어라하고 말하고 죽은 뒤에는 내가 죽였다고 한탄한다. 절대로 그러면 안 돼. 그럼 자기만 손해요. 살아있을 때는 살아있으라고 말하고 죽으면 잘 죽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자기는 걱정거리가 없어. 그러니까 그렇게 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