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55회] 5년 동안 공무원 시험에 떨어진 후 지금은 목표를 잃었어요

Buddhastudy 2015. 3. 3. 21:03

 

 

따끔한 충고하면 가슴에 또 상처가 되어가지고 원수 될라고?^^ 오늘 아침에 신문을 봤거든요. 그런데 삼성에서 5500명 직원을 뽑는데, 10만명 가까이 응시를 했다는 거요. 그래서 입시하고 같다는 거요. 그러면 한마디로 말하면 20:1 아닙니까? 그러면 걸린 사람이 많아요? 떨어진 사람이 많아요? 그럼 떨어진 사람은 전생에 죄가 많아 떨어졌을까? 하나님이 미워해서 떨어졌을까? 시험에, 사주에 너는 시험 치면 떨어진다하고 떨어지는 사주팔자를 타고나서 떨어졌을까?

 

그래서 떨어지면 다 사주 보러 가잖아요. 또 전생 타령하잖아. 또 전생이 어땠나 또 묻고, 또 하나님을 안 믿어서 그러나? 누군 또 하나님 믿어 걸렸다 하더라. 누구는 또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5천명 뽑는데 10만명이 응시를 하면, 10만명이 다 교회가가지고, 통성기도를 해도 95천명은 떨어지게 되어있어요? 안되어 있어요? 10만명이 전부 대구 갓바위를 가거나, 어디가가지고 3천배를 해도 95천명은 떨어지게 되어있어. 10만명이 사주쟁이한테 가서 비방을 써도 95명은 떨어져.

 

10만명이 아무것도 안하고 팅팅 놀아도 5천명은 걸리게 되어있어. 맞아요? 이거는 전생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니고, 사주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논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응시한 10만명 중에 5천명이 되는 거란 말이오. 그러면 내 실력이 5천명이 되는 수준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응시를 하면, 그러니까 딱 5천명 안에 못 들어가도 만명 안에는 가능성이 있어요. ? 그날 시험 칠 때 조금 운 좋게 잘친 사람도 있고, 조금 못친 사람도 있잖아.

 

그러니까 한 3천등 하는 사람이 떨어질 수도 있고, 6천등 하는 사람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러나 평균적으로 보면 한 5천등 안에 들어간 사람이 걸리고, 밑에 간 사람은 떨어지고 끝부분에는 한 천등 사이에는 조금 차이가 있고. 그래요. 왜냐하면 골프선수든, 테니스선수든, 성적을 어때요? 세계 12위 쭉 해서 매겨 놓으면 1위가 맨날 1등합니까? 아니죠. 20위가 1등할 때도 있고, 5위가 1등할 때도 있고 그러지만, 누가 1위를 할 확률은 높습니까? 1위에 있는 애가 1등할 확률이 높지, 계속 그런 거는 아니에요.

 

그래서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50위 안에 들어간 사람 중에 1등하는, 우승하는 사람이 나오지, 무슨 100위에 있는 사람이 우승한다. 이런 건 없어요. 거의 이런 거 보면 20위 안에 들어가 있어야 운이 좋든 나쁘든 1등할 가능성이 있지, ~ 50위 있는 사람이 올라가서 우승하고 이런 경우는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공무원시험이라는 게 그것도 삼성, 이것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응시하는 사람이 많아요? 안 많아요? 몇 번 해봤어? 5년 정도 했으면 자기가 그 시험에는 안 된다. 하는 게 이제 증명된 거 아닐까?

 

재수가 없어도 5년 내리 재수가 없을 순 없잖아. 하나님 미워해도 5년 내리 미워할 수는 없는 거고, 그런데 자기가 5년 동안에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놀지도 안하고 밥만 먹고 똥만 싸고는, 집중을 해서 원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공부했나? 딴 일, 이것저것 또 친구 오면 만나고 볼일 봐가면서 했나? 그래. 그러니까 자기는 두 가지에요. 죽어라고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면 적성에 안 맞는 거고, 실력이 없는 건 아니고, 뭐가 안 맞는다? 적성에 안 맞는 거야. 사람은 다 나름대로 머리가 있거든요.

 

음악에 머리 있는 사람, 미술에 머리가 있는 사람, 공부에 머리가 있는 사람, 수학에 머리가 있는 사람, 머리가 다 있는데, 자기는 사람이 실력이 안 된다기보다 고 부분에 적성에 안 맞으니까 실력이 안 나타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나보고 연습 열심히 한다고 내가 가수될까? 안될까? 이 목소리 가지고 될까? 안 돼요. 악보도 볼 줄 모르는데. 그러니까 연습을 해서 될 게 있고, 연습을 해서 안 될 게 있다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 사람은 미술은 못하는데 음악은 잘한다든지, 음악은 못하는데 달리기는 잘한다든지. 이런 게 있단 말이요.

 

요즘 애들 골프 치는 사람들 밥 먹고 하는 일이 뭐야? 공을 조그마한 구멍에 집어넣는 거, 그거밖에 안하잖아. 그게 만약에 골프가 없는 시대에 태어나면 재능이 없는 사람이야. 있는 사람이야? 없는 사람이야. 야구라는 게 맨날 공 오면 때리는 거 하잖아. 우리 어릴 때 솔방울 때려가지고 멀리 보내기 많이 했는데, 그러니까 그런 거 없는 시대에는 재능이 전혀 안 나타나. 옛날에는 노래 잘하는 거 조선시대에 알아줬어요? 안 알아줬어요? 안 알아줬지. 그거 광대밖에 못해. 그래서 자기는 거기 재능이 안 맞다. 이 말이오.

 

그래. 그래도 50점 떨어지는 거 보다는 기분이 좀 낫잖아. 떨어지더라도 비슷하게 떨어져야 그래도 좀 자긍심이 있지, 거 팍 떨어져가지고 그런 거 보다는. 그래서 그게 점수를 더 받은 게 좋은 면도 있지만, 떨어지려면 팍 떨어져버렸으면 미련이라도 끊어질 텐데, 그러니까 거기에 연연해서 이렇게 시간을 낭비했으니 점수 잘나온다고 좋은 게 아니잖아. 나오려면 왕창 좋든지. 아시겠어요? 노름판에 가도 끗발에 아예 나쁘면 빨리 손 떼고 오는데, 끝발이 어중간해서 돈을 다 잃는 거요. 가끔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이러니까 미련이 생기지. 판판이 안 되면 빨리 털고 나와.

 

그래서 인생이 항상 어중간 한 거 조심해야 돼. 그걸 미리 알아야지. 법문을 미리 들었으면 어중간한테 제일 쥐약이다. 이걸 금방 알았어야지. 그러니까 여기서 이제 끊어. 알았죠? 공무원 안하고도, 여기 공무원 한번 손들어봐야. 몇 명 되는가. 여기 다 공무원 안하고도 다 살잖아. 공무원하면 이 시간에 법문 들으러도 못 와. 으흠. 연연해하지 말고, 공무원에 연연하면 자기 어떻게 되느냐 하면 앞으로 공무원에 대해서 늘 열등감을 느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저거 적성이 안 맞는다고 탁 놔버려야 돼. 미련을 갖지 말고. 그리고 부모님께 공무원 안 되었다고 미안해 할 거 없어.

 

그러니까 공무원 되면 꼭 좋냐? 그것도 또 몰라. 죽어라 해서 가보니까 안 좋을 수도 있어. 난 저런 거 볼 때마다 천당이나 극락에 여러분이 죽어라하고 갈라는데 가서 안 좋으면 어떨지 모르겠어. 안 가보니까 여기서는 모르잖아. 왜 그러냐 하면 미국 좋다고 다 미국 갔는데, 제가 지난 25개 도시 미국강연을 했거든요. 거기도 다 힘들다고 얘기할까? 안할까? 독일에도 갔는데도 그래. 고향 그리워하고, 외국인 남자하고 결혼해서 집은 크고 애도 잘 사는데, 어디 결혼해서 남편 따라가면 도시에 가면 괜찮은데 약간 작은 도시에 가면 외국인이라고 얕보고 차별하고 애는 학교 가니까 차별받고.

 

그다음에 또 젊을 때는 괜찮은데 나이 드니까 자기는 더 된장찌개 먹고 싶고, 남편은 된장찌개 더 싫어하고. 남편은 더 독일식으로 식사해 달라 그러고, 자기는 더 한국식으로 돌아가고. 그러니까 노후이혼도 굉장히 많은 거요. 그래서 한국 그리워하고. 한국 떠날 때는 여기 못살아서 떠났는데, 그래서 한때 잘 살았는데, 요즘 돌아와 보니까 지보다 못난 애들이 다 지보다 다 잘 살고 있고. 그래서 다 지금 힘들어 하거든요. 여기서 생각하면 잘해야 미국 가잖아. 우리 친구 중에도. 그러니까 지금 좋은 게 좋은 것도 아니고, 거기 갔다고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야.

 

그 말은 앞으로 102030년 지나보면 자기가 공무원 된 게 꼭 좋다고도 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거기에 더 이상 연연하지 마. 그냥 한번 해봤다. 아슬아슬하게 될 때까지도 가 봤다. 그 정도로 만족을 하고 여기는 내 적성에 안 맞다. 이렇게 정리를 이제는 할 때가 되었다. 이게 시간이 더 지나면 뭐가 되냐? 고시나 이런 게 전부 중독성이 됩니다. 중독성이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현상이 항상 떨어지면 아쉽게 떨어진 거 같고, 중독성 현상이오. 자기가 1점 차이로 떨어졌다니까 그런 거요. 항상 아쉬워서 한번만 더하면 될 거 같아. 그리고 이번에는 죽기 살기로 할 거 같고.

 

그런데 막상 시작해서 1달쯤 지나면 집중이 잘 안 돼요. 영화도 보러가고 싶고, 남자도 만나고 싶고, 친구도 만나고 싶고.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 계속 집중이 안 되고 시간이 되다가, 또 끝부분에 가서 한 달간 바짝 해서 시험 치면, 요번에만 하면 딱 그만둔다 하는데, 꼭 그게 1~2점 차로 떨어져가지고. 항상 사법고시 같이, 1차는 걸리고 2차에 떨어지고, 2차까지 걸렸는데 3차에 떨어지고. 이게 중독성의 시작이야. 그러면 이게 반복되는 거요. 그래서 나중에는 나이 40 넘어가면 어때? 이제 안할 수도 없고, 그래가지고 시험 치는 게 뭐가 된다? 직업화 된다. 이게 중독성이 고시공부가 제일 심했고, 요즘은 공무원, 그다음에 교사, 임용고시.

 

그다음에 요즘 유학도 이런 증상이 있어요. 외국에 가서 내가 쭉 해보면. 유학을 와서 박사 하러 갔는데, 집중이 안 되고, 그래서 유학이 3년에 끝난다 했다 5년에 끝난다 했다가 그만두기는 아깝고 7년 되고 10년 되고. 이래가지고 그냥 유학생인지, 직업인인지 분간이 안 되는. 그러니까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아르바이트가 반 직업이고. 이렇게 해서 오도 못하고, 가도 못하고 이런 사람이 전 세계에. 부모는 다 똑똑해서 독일 유학 갔다. 미국 유학 갔다. 다 하는데. 자식은 거의 정신질환이 된 상태에 있어요.

 

이럴 때 스님이 필요한 거요. 내가 얘기 들어보고, “, 유학 그만 둬.” “박사학위 과정 논문만 쓰면 되는데요.” “안 돼. 관두고 들어 가.” 이렇게 내가 중독성 환자를 담배 끊게 해주듯이 해 준 사람 많아요. 그러니까 요 정도는 아직 중독은 아닌데, 올해만 넘어가면 자기는 완전 중독성 환자다. 그러니까 아무 미련 없이 딱 그만두고, 그냥 아무직장이나 가볍게 구해. 직장은 일 많이 하고 월급 작게 받는 직장이 좋다는 거 알아요? 모르지? 왜 좋으냐? 첫째, 구하기가 쉬워요? 안 쉬워요? 쉽지.

 

두 번째 직장에 다닐 때 큰 소리 치고 다닐 수 있어요? 없어요? 내가 쫓겨날까봐 눈치 봐야 되요? 사장이 내 나갈까봐 눈치 봐야 되요? 어느 쪽이에요? 사장이 내가 나갈까봐 눈치 보는 거요. 그래서 이런 법문이 있으면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와버려도 어떻게 못해. ? 그 돈 주고 저런 사람 못 구하니까. 그래서 이게 직장을 농땡이 일부러 친다는 게 아니라, 전혀 기 안 죽고 다닐 수가 있어. 그다음에 그만 두더라도 그만한 직장은 딴 데도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어서 직장이 계속 연결이 돼. 쉬는 적이 없어.

 

그다음에 갈수록 향상이 돼. 왜냐하면 그 직장에서 나갈까싶어 돈을 올려주든지. 안 그러면 내가 직장이 있으면서 다른 직장으로 조금조금 옮겨갈 수 있는데, 첫 번째 딱 높은 데 올라가면 어떠냐? 첫째 구하기 어렵고, 두 번째 다닐 때 내가 기가 꺾여. 쫓아내면 어떻게 할까? 항상 이렇게 전전긍긍하고 업무과중으로 살아야 돼. 능력은 안 되는 데 요구는 많아서. 그다음에 거기서 만약에 나오게 되면 어떠냐? 다시는 직장 못 구해. 그 만한 직장을 늘 기준을 거기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게 불행을 자초하는 거야.

 

그러니까 직장 내일이라도 아무거나 쉽게 구해서 다니면서 옮겨가야 돼. 그러니까 좋은 걸 구하려고 기다리지 말고, 아무거나 동네 옆에 그냥 구멍가게 가서 하면서 옆으로 구해가고 옆으로 구해가고 한 3번쯤 옮기면 5번쯤 옮기면 대충 비슷하게 밥 먹을 만한 데를 찾게 돼. 뭘 해도 밥은 조금 얻어먹을 수가 있으니까. 가능하면 돈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조금 적성에 맞는 거를, 처음에는 아무거나 하고, 그 다음에 옮겨갈 때 기준을 월급도 중요하지만 월급보다는 자기가 직장 생활이 조금 적성에 맞아서 재미가 있을 수 있는 그런 쪽으로 옮겨 가야 돼. 그러면 아무 문제없어. 공무원보다 훨씬 나을 수가 있어.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