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마음이 허해요

Buddhastudy 2016. 7. 4. 05:54



  

아무 걱정 없이 살면 제일 잘 사는 거요.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목표가 있어 쭉 살았잖아요. 그래서 자기가 삼십대 중반에 내가 왜 이렇게 미친 듯이, 뭘 행해서 살아가느냐하고 자기 스스로 자기에게 의문을 갖고, 그래서 그만 뒀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또 옛날처럼 그렇게 미친 듯이 살고 싶으면 살면 되잖아요. 그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놔 버렸으면 이제 편하게 살면 되죠. “그렇게 살아도 되나?”하고 나한테 물었기 때문에 된다.” 이렇게 대답하는 거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지구를 생각해도 문제없고, 미국을 생각해도 문제없고, 자기 개인을 생각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거는 미친 듯이 살아가든 그 관성, 거기 중독성이 아직 덜 빠져서 그래요. 그 습성이 무의식 세계에 남아서 가만 못 있는 거지, 가만히 있으면 뭔가 뒤 처지는 거 같고, 허성세월 보내는 거 같은 그런 심리적 불안이 일어나죠. 예를 든다면 어떤 사람이 담배에 중독이 되었다. 더 좋은 담배를 피우려고 하고, 술에 중독이 되었다하면 더 좋은 술을 먹으려고 하잖아. 그런데 아무리 좋은 담배를 피운다 해도 안 피우는 거 보다 못하고, 아무리 좋은 술을 먹는다 해도 안 먹는 거 보다 못해요.

 

그걸 탁 안 먹는 쪽으로 가면, 아무 일도 안 해도 되는데, 그럴 때 확연히 깨닫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하면 친구들이 좋은 술 먹고 좋은 담배 피우고 이러면 나만 세상에서 처졌나? 나만 손해 보나? 이런 의식이 든다면, 아직도 옛날의 중독성, 술 담배 마약의 중독성의 잔재가 나한테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거 볼 때 약간 마음이 끄달리는 거요. 중독성이 없으면 그거 여러분들, 영화에서 보면 여기 갱단들이 마약거래하면서 이게 진짜냐? 가짜냐? 품질이 어떠냐할 때 봉지 뜯어 하얀 가루 종이에 넣어 콧구멍에다 빨아보고는 아 좋다.” 이런 얘기하잖아요.

 

마약 하는 사람은 마약에도 또 질이 있어요. 그런 것처럼. 그러나 마약을 하지 않는 사람을 볼 때 그게 좋으면 하고 그게 나쁘면 뭐하겠어요? 좋은 술이면 뭐하고 나쁜 술이면 뭐하고? 그거 좋은 담배면 뭐하고 나쁜 담배면 뭐하겠어요? 그런 것처럼 아무리 사람들이 미친 듯이 살아가고, 돈을 태산같이 쌓고, 지위를 높여가도 그게 내가 가는 행복의 길이 아니라 생각하면 그걸 쳐다보고 불안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아무리 사람들이 앞에서 달음질해서 쫓아가더라도 그 끝부분이 낭떠러지다. 그러면 내가 거기 휩쓸려 따라갈 필요가 없어요. 쫓아가는 사람, 순서대로 먼저 죽으니까. 천천히 가면 되지.

 

그런 것처럼, 자기가 아직 그 잔재가 남아있다. 그 습성이 남아서 그렇습니다. 이게 명현현상이라고 그러는데, 병을 치료할 때도 그렇고, 어떤 거든 다 그런 후유증이 점 있습니다. 이거는 까르마가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움직이는 물질은 계속 움직이려 하고, 멈추어 있는 물체는 계속 멈추어 있으려하는 것처럼, 과거에 살아온 습성에 의해서 우리는 살아가거든요. 흘러간다는 거예요. 업식에 의해서 흘러가는데, 그 업식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생각은 이거 안 되겠다 해서해도 무의식 세계에서는 계속 그게 작용을 해서 심리가 그렇게 불안한 거요. 그러니 조금 더 기다리면 괜찮아요. 조금 더 놀면.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살면 안 되지. 시간나면 여기 길거리에 구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뉴욕에도 신문에 보니까 밥을 못 먹어 굶는 사람 많다면요? 그래서 어떤 자선단체가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가 있는데 그런데 가서 봉사하면 되고, 예를 들면 할 일이 굉장히 많지. 그런데 왜 가만히 방안에만 있으려고 그래요? 명상을 해도 되고, 요가를 해도 되고, 봉사를 해도 되고, 할 일은 많이 있는데. 욕심이라는 거는 내가 대통령 되겠다. 내가 재벌 되겠다.”하는 게 욕심이 아니에요. 욕심이라는 거는 내가 세운 목표하고 내가 노력이 안 맞을 때 그걸 욕심이라 그래요.

 

다시 말하면 좋은 대학은 가고 싶은데 공부는 하기 싫다. 그러면 그게 욕심이에요. 실력은 안 되는데 성적은 잘 나오고 싶다. 이런 걸 욕심이라 그래. 그러니까 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서 노력을 하는 건 욕심이 아니에요. 안 되었을 때 욕심이냐 아니냐는 기준은 간단해요. 그 목표가 달성 안 되었을 때 좌절과 절망하면 그건 백프로 욕심이에요. 그런데 안 되면 욕심이 아닌 경우는 어떠냐? 이래서 안 되면 , 안 되네. 저렇게 해볼까? , 이것도 안 되네. 그러면 요렇게 해볼까?” 이렇게 의식이 흐르면 그거는 아무리 큰 목표를 세워도 욕심이 아니다 이 말이오. 여러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욕심이죠.

 

그러니까 지금 학생들이 다 공부,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자기실력이상의 평가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회사 같은데 가서도 자기 실력이상으로 어떤 능력을 발휘하려고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받죠. 그냥 자기 실력 것 하는 거죠. 그러면 대충하라. 이 얘기 아니에요.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하되, 평가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 이 얘기에요. 평가에. 남이 어떻게 평가하느냐? 거기에 연연하지 마라. 이거를 옛날 말로 하면,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이걸 잘못 들으면 하늘이 전부 조정한다. 이런 뜻이 아니라,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이 말은 나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 그러면 삶이 훨씬 편안해지고 행복해지죠.

 

스님이 강연하고 이런 거를 우리나라 스님 중에 제일 유명해야지.” 이런 목표 갖고 할까? 그런 거 아니야. 자기의 재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평가는 내가 하는 게 아니에요. 세상 사람들이 하는 거요.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이 평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요. 오늘 강의 끝나고 이 중에 앉은 한 200여 명 중에도, “아 그 법문이 좋았다.” 이런 사람도 있고, “뭐 이름만 높더니 들어보니 별거 아니네. 애들 얘기 무슨 인생 얘기만 하네.” 이렇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각자 자기의 평가요. 그래서 우리가 칭찬해도 들뜨지 말고, 비난해도 연연하지 마라.’ 이런 말을 하거든요. 다 사람은 각각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생각하고 평가하고 그렇게 하는 거요.

 

거기에 내가 들뜨게 되면, 내 인생이 없어지는 거요. 그래서 자기가 자기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냥 꾸준히 해나가면 되요. 일을 게으르게 하라. 그게 편안한 거 아니오. 일을 할 때 일을 열심히 해야지 왜 게으르게 합니까? 청소를 하려면 청소를 깨끗이 깔끔하게 잘 해야지, 그러나 그 평가에 연연하지 마라는 거요. 그 평가에만 연연하지 않으면 어떤 일을 해도 그냥 그 무거운 짐을 지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승진하려고 하거나, 목표를 두죠. 그러니까 내 사는 삶이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사는 게 이대로 목표여야 되요. 과정이 그냥 즐거워야 되요. 과정은 고행인데, 결과는 행복이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인생이 피곤한 거요. 얘기 듣고 미진하니까 계속 서 있네.

자기는 다람쥐는 무슨 목표를 향해서 산다고 생각해요? 다람쥐한테 물어봐요. 그런 목표 있는지. 토끼는 무슨 목표를 갖고 살까? 원래 인생에는 그런 뚜렷한 목표라는 게 없습니다. 밥 먹고 사는 거지. 밥 먹고 살면서 여유가 있으면 조금 나쁜 일 보다는 좋은 일 쪽으로 하는 게 좋다는 거요.

 

그러니까 인생을 너무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인생살이가 짐승보다도 못한 거요. 얼마나 사람의 삶이 하찮으면 날아다니는 새를 부러워하고, 산에 있는 짐승을 부러워하다는 거는 인생이 그만큼 고달프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건 인생이 과다한 목표를 정해서 그래요. 신부님이나 목사님 같으면 기독교 신부 같으면 전도를 해야 된다든지, 뭘 해야 된다든지, 이렇게 사명감을 너무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얼굴이 밝지가 않습니다. 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요. 그래서 좋게 말하면 엄숙하죠. 그게 좋은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람은 가볍게 살아야 됩니다. 으흠.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경제적으로 타인에게 보시도 하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봉사활동도 하고, 이렇게 살아가면 저절로 더 내 재능을 어디에 쓸 거냐 하는 목표가 지금처럼 돈 번다, 공부한다, 이런 개념이 아닌 쪽으로, 저절로 생겨납니다. 그러니까 그건 지금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은 과거에 그 중독성이 더 빠져야 되고, 그 동안에 약간 좀 방황을 하겠죠. 그러나 요렇게 자기 삶의 여유를 가지고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봉사하는 게 아니라, 편안한 상태에서 봉사도 하고, 보시도 하고, 이렇게 살면 자기도 행복하고 남에게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