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Buddhastudy 2016. 7. 7. 05:49



  

자기는 그걸 사랑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에요. 정신적으로만 분석하면 그걸 집착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러니까 둘이 굉장히 사랑하는 부부라든지 애인관계에 있다가 남자나 아내나 누가 한 사람이 죽어서 너무너무 그리워하다가 자살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세속에서는 뭐다? 사랑이라고 그러잖아요. 진짜 사랑이다. 그러는데 그걸 정신적으로 하면 편집증에 속합니다. 편집증. 자기 같은 그런 증상도 집착에 속한다.

 

그러니까 내가 설악산을 좋아하지 않습니까? 내가 설악산에서 , 설악산 참 좋다.”그러면 그게 괴롭습니까? 안 괴롭습니까? 기쁘기만 하지 괴롭지 않죠. 이런 거를 가장 순수한 사랑이라고 그래요. 내가 바다를 좋아한다. 그럴 때 아무런 부작용이 없습니다. 내가 꽃을 좋아하면 내가 기쁘죠. 이렇게 기쁘기만 하지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것을 우리는 최고의 사랑이다. 이렇게 말해요. 불교에서는 이걸 뭐라고 하냐? 함이 없는 무위라 그래요. 없을 무, 할 위. 무위. 함이 없는 행이다. 베풀 때도 이렇게 다만 베푸는 기쁨만 누린다. 이러면 이걸 뭐라고 그러냐? 무주상보시다. 그래요.

 

이걸 성경적으로 말하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이렇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왼손이 하는 거를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이럴 때 일반적으로 해석하는 거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네이션을 하고, 누가 도네이션 했는지 이름을 안 밝히는 거 있잖아요. 이걸 얘기하는데 그거는 핵심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름을 밝히고 안 밝히고 그게 핵심이 아니고,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즉 여러분들이 갓난아이를 키울 때 아이가 밥상에서 밥을 엎어도, 밤에 2시에 오줌을 싸도 일어나서 성질내면서 이게 몇 시인데 오줌 누나?” 이러지 않지 않습니까? 그죠? 애가 넘어져도 뭐부터 걱정합니까? 오직 아이만 걱정하잖아요. “아이고 오줌 눴네. 손대지 않았나.” 이렇게 걱정을 하거든요. 그때는 아이로부터 바라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요게 순수한 사랑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하나님의 사랑과 같고 부처님의 사랑, 자비와 같은 건데, 애가 조금만 커도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이것도 못해? 어디다가 오줌 누노?” 이러면서 애와 시비를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건 뭐냐?

 

애가 네가 요 정도는 알아서 해야 되지 않느냐는 아이에 대한 기대. 기대가 생기면 내가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섭섭하고. 그래서 우리가 애들이 커서 자기마음에 안 들면 엄마들이 뭐라고 그래요? “아이고, 네 키운다고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이럴 때는 자식한테도 기대하는 게 있다는 거요? 없다는 거요? 있다는 거죠. 그럼 이거는 순순한 사랑은 아니다. 이거는 이미 투자에 속한다. 이거에요. 대가를 바란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남녀 간의 사랑은 다 이렇게 대가를 바랍니다.

 

내가 너를 좋아했는데 너도 나를 좋아해라. 하나님의 사랑도 그런데요, 부처님에 대한 사랑도. 내가 부처님께 이렇게 간절히 기도했으니 부처님도 나한테 뭘 줘야 되지 않느냐? 그게 안 되면 뭐라고 그래요? “기도해 봐야 아무소용이 없더라.” 이런 말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대가를 바란다. 이런 얘기에요. 이것을 불교 용어로는 유위라 그래요. 함이 있는 행위다. 흔적이 남는 행위다. 이렇게 말을 해요. 그러니까 이렇게 우리가 내가 하나님을 그냥 사랑하는 뿐이지, 하나님이 나한테 해달라는 게 하나도 없으면 그걸 진정한 신앙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오늘날 우리들은 남녀 간에 사랑이든, 부모자식간의 사랑이든, 우정이든, 진정한 사랑은 아니에요.

 

항상 술 살 때도 자식, 이건 내가 밥을 세 번 사고, 술을 세 번 샀는데 얘는 한 번도 안 내더라.” 이렇게 섭섭하잖아. 우정도. 그죠. 이게 뭐요? 계산을 하고 있는 거요. 이런 거는 주고받는 계산을 하는 사랑이에요. 이에 유위에 속합니다. 그런데 내가 그냥 그 친구한테 밥 사니 내가 기분이 좋고, 그 친구를 도와주니 내가 기분이 좋고, 그를 좋아하니 내가 기분이 좋다. 그가 나한테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럴 때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첫 번째는 부작용이 없는 사랑. 두 번째 대가를 바라면 부작용이 있는 사랑. 세 번째 나는 한 게 없이 사랑만 받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나는 사랑 안하고 사랑만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거는 욕심이라고 그래요. 이거는 범부중생. 이렇게 말하는데. 그러니까 누군가를 사랑하던, 그것이 높은 분이든, 그것이 연예인이든, 그것이 하나님이든 누군가가 사랑을 하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내가 섭섭하거나, 가슴이 졸이거나, 힘들거나 하면, 그거는 거래다. 주고받는다. 내가 줬으니 너도 달라. 이런 거기 때문에 이 괴로움은 스스로 자초하는 거다.

 

그러니까 두 가지에요. 사랑을 버리든지, 좋아함을 버리든지, 바라는 마음을 버리든지, 둘 중에 자기가 행복해지려면 둘 중에 하나는 해야 되요. 어느 쪽으로 하시겠어요?

 

다 하기 싫어요? 그러면 다 하기 싫으면 과보가 뭐냐? 괴로움의 과보가 있다. . 그러면 그렇게 하세요.^^ 괴로워도 좋다는데. 그건 괜찮은데. 손해 봐도 좋다. 괴로워도 좋다. 그건 괜찮아요.

 

.. .. 짝사랑이 원래 좋은 거요. 안타까우면 그거 괴로움이에요.^^ 괴로움. 약은 내가 원인은 규명해 줬으니까 이 약을 먹을지, 저 약을 먹을지는 본인이 선택해서 하세요. 이 부처님의 말씀은 이거에요. 쥐가 쥐약을 먹으려고 그럴 때 , 쥐약 들었다. 그거 먹지마라.” 이렇게 얘기할 거 같죠.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쥐약 들었다. 이 말만 해요. 그러면 살려면 안 먹고 죽으려면 먹고. 그거는 선택은 누가 한다? 본인이 한다. 언제나 인생의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요. 다만 중생은 어리석어서 살려고 먹었는데 죽게 되니 억울해요? 안 억울해요? 억울 하죠. 이게 무지, 이 괴로움이 무지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그 진실을 밝혀주는 거요.

 

, 거기 쥐약 들었는데.” 그러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살려면 멈추어야 되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괴로워지는데, 이렇게 하죠. “, 이렇게 하면 돈을 빌려야 되요? 빌리지 말아야 되요?” 이렇게 물으면 빌려야 된다. 빌리지 말아야 된다는 대답은 안 해요. 빌리면 갚아야 된다. 갚기 싫으면 빌리지 마라. 이 선택은 내가 하는 거요. 그런데 우리 중생의 욕심은 뭐요? 돈은 빌리고 싶고 갚기는 싫고. 이거 해결책이 없느냐? 해결책이 없어요. 해결책이 있다는 건 다 거짓말이에요.

 

주로 종교가 해결책이 있다고 그러죠. 그런데 제가 종교 안에 있어봤지만, 해결책이 없어요. 어떤 분이 이렇게 얘기합디다. 어떤 이런 거사님이 와서. “스님, 하나 물어봅시다.” “밥을 먹으면서. “저 법당에 불전함이 있잖아요. 거기 돈을 만원 탁 넣으면 진짜 이만 원 복 받습니까?” 이렇게 물어요. 솔직하죠. 돈 넣을 때마다 이게 진짜 넣는다고 복 받나?” 이런 생각이 들 거 아니오. 여러분들 안 들어요? 십일조 내면 진짜 복 받나? 이런 생각 안 들어요? 그래서 내가 뭐라고 그랬는지 알아요?

 

, 그거 진짜면 왜 내가 너보고 넣으라 그랬겠냐? 나부터 넣지.” 그랬어요.^^ 안 그래요? 요즘 은행에 10년 맡겨놔도 2배 나와요? 안 나와요? 안 나오는데 이건 집어넣어서 금방 두 배 빼고, 집어넣어 금방 두 배 빼면 나부터 하지 왜, 남보고 하라고 그러겠어요. 그런 것처럼, 정확하게 제가 얘기해드릴 거는 이런 규명만 해주지, 결정은 자기가 하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