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204회]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

Buddhastudy 2016. 7. 28. 05:26


 

 

.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앞에 조금 전에 남편하고 갈등 때문에 말씀하신 분한테 제가 그런 말씀 드렸잖아요. 찾아 올 때 옛날 생각하지 말고 내 치지 말고 고맙습니다. 이러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 얘기할까요? 내쳤다가 만약에 이분처럼 남편이 교통사고 나서 죽는 이런 일이 갑자기 생기면, 이 분도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도 못했잖아. 그죠? 그럼 저 분도 울고불고 나한테 질문할까? 안 할까요? 질문하겠죠. “그때 찾아올 때 받아줄 걸. 받아줄 걸.”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가 인연의 소중함을 알아야 된다.

 

그 인연의 소중함이라는 거는 올 때는 막지 말고 받아주고, 갈 때는 잡지 말고 보내줘야 되는 거요. 그런데 우리는 어떠냐? 오면 건방져서 내치고, 또 가면 또 울고불고 잡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인생이 피곤하다. 이런 얘기에요. 처음에 아들이 교통사고 났을 때 교통사고가 난 이게 무슨 잘못된 건가.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재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우리는 무슨 사고가 나면. 사고가 딱 날 때, 차 부서진 걸 보고 아이고, 아까운 차가 부서져서이렇게 하면 안 돼요. “아이고, 사람이 살아서 다행이구나.” 하면서 만약에 절에 다니면 부처님께 가서 감사기도를 하고, 교회 다니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기도를 해야 되요.

 

두 번째 사고가 났으면 더 감사기도를 해야 되요. 눈길에 세 바퀴나 미끄러졌는데, “아이고, 차만 부서지고 사람이 안 다쳐서 정말 부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기도를 해야 된다. 그러면 다음의 재앙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우리는 아이고, 지난번에 사고가 나서 차부서 지더니, 요번 또 우리가 사고가 나서 차 부서지네.” 이게 재앙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사망을 하니까 그 전에 그건 재앙이요? 재앙이 아니오? 재앙이 아니다. 그러면 이게 재앙이 아닌 거를 깨닫는 데는 더 큰 재앙을 만나야 우리가 그걸 깨달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어리석은 중생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그러니까 이번에 학생들이 사건으로 돌아가셨을 때 그 부모들 얘기 들어보면, 애 살았을 때는 공부 안한다고 난리를 치고 하다가, 애가 사고가 나서 죽으니까 공부가 그게 뭐가 중요하냐? 그때 많이 야단치지 말 걸. 그때 맛있는 거 사 달라서 사줄 걸. 그때 하고 싶은 거 해 줄걸. 이러면서 더 가슴아파하고 눈물 짓고 그러지 않습니까? 자기가 지금 3번을 당했는데, 여기 3번의 또 이렇게 울고불고 있으면 연달아서 더 큰 재앙이 또 닥치게 된다. 이거에요. 그러면 다음 재앙은 자기 남편 죽은 건 재앙도 아닌 축에 또 들어가는 일이 벌어진다.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면 또 후회하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첫 번째 것도 감사해야 되고, 두 번째 것도 감사해야 되듯이 3번째 것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다음 거를 막을 수가 있다. 다음 재앙을. 그런데 지금 남편 때문에 울고불고 정신없이 이렇게 살면 애들 셋이 어떻게 되겠어? 아빠가 돌아가셔서 애들이 정신이 없는데, 엄마라도 딱 정신을 차리고, 격려를 하면서 힘을 합해서 같이 살 자해야 애들이 그걸 이겨낼 텐데, 자기마저도 정신이 없어서 울고불고하면 애들은 더 정신이 없어지지. 울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힘들잖아요.

 

그리고 남편이 말하기 싫어서 말을 안했어요? 말할 정황이 안 되었어요?

그런데 그걸 자꾸 너 말 한마디 안하고 가나?” 이렇게 원망하면 어떻게 해? 한번 생각해 봐. 자기가 요구가 너무 심하잖아. 그러니까 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말 안하고 갔지, 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기를 외면하고 간 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얼마나 바빴으면, 갈 길이 얼마나 바빴으면 나한테 말도 한마디 못하고 갔겠냐? 이렇게 생각해서, 지금 남편이 죽고 혼자 있는 그래도 살아있는 내가 더 나쁜 조건에 처했어요? 죽은 남편이 더 나쁜 조건에 처했어요?

 

어쨌든 모르지만, 설령 천당에 갔다 하더라도 좋은 데 갔으니까 지는 괜찮다. 이렇게 생각해요?

. 남편이 좋은 데 갔다 생각하면 남편이 간 지 안 갔는지 우리가 정확하게 모르잖아요. 그러나 좋은데 갔다 생각하면 내가 좋아요? 안 좋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좋은데 갔다. 이건 좋아요. 49재 딱 지내니 극락 가버렸더라. 가서 지는 편하게 살고, 나는 이렇게 고생스럽게 살고 나쁜 놈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겠어요? 그래도 좋은데 가서 사니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요?

 

좋은데 가서 사는데 자기가 뭣 때문에 울고불고 이래요? 좋은 데 가서 사는데. 그런데 뭐가 문제인데? 내가 죽였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 거요? ? 자기가 뭐 잘못해 죽였는데? 자기가 운전했어요? 그런데 왜? 지가 휘파람불고 나가서 죽었는데 자기가 뭐 잘못했는데? 아니 글쎄, 그런데 왜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래? 그건 자기 잘못한 거야? 안 잘못한 거야?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런데 그럼 지금 남편을 좋게 생각하라니까. 이 경우는. 이미 나쁘게 생각한다해서 남편이 돌아올 수 있어요? 없어요? 자꾸 울고불고 애걸하면 돌아올까요?

 

지금도 눈물 나는데 뭘 그래? 그러니까 남편이 좋은데 갔다 생각하고, 좋은 데 간 사람이니까, 그건 놔두고, 그 다음에 내가 어떻게 살 거냐?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요. 자기 어떻게 사는 게 좋겠어요? 남자가 필요하면 재혼을 하면 되고, 필요 없으면 혼자 살면 되고, 또 절에 와서 살고 싶으면 절에 와서 살면 되고. 어떤 선택도 자기는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남편이 있을 때 자기가 재혼하려면 이혼을 해야 되잖아. 그러면 자식들 보기에 민망코. 그 다음에 남편이 있는데 친구를 하나 사귀려 해도 남편이 또 문제 삼고.

 

그런데 자기가 혼자 살고 싶으면 혼자 살아도 되고, 친구 사귀려면 친구 사귀어도 되고, 재혼하려면 재혼해도 되고, 절에 와서 살려면 절에 와서 살아도 되고, 훨씬 조건은 어쨌든 자유로워졌잖아요. 자기가 죽은 남편만 계속 생각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좋은 데 가서 잘 살고 있는데, 자기만 이렇게 슬퍼하면서 있을 필요가 없죠. 인연이라는 거는 자기 마음속에 남편을 간직하고 있으면 인연을 간직하고 있는 거고, 잊어버리면 인연이 끝나는 거고 그렇지. 살아 있어도 그저 마음이 없으면 인연이 없는 거고, 죽고 사는 거 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건 죽은 뒤에 얘기는 죽어봐야 알아요. 우선 그건 죽은 뒤의 얘기니까. 인연이 있다 한다고 반드시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없다 한다고 그게 못 만나는 보장도 없어요. 그거는 죽은 뒤에 얘기잖아요. 죽은 뒤에 얘기를 살아서 자꾸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위로지 그냥. 그러니까 위로받고 싶으면 죽은 뒤에 만난다. 내가 보증서를 하나 써 줄게요. 도장도 찍어드리고. 그 사람이 좋아할지? 그래도 죽은 뒤에도 따라오니까, 그런데 그 사람은 한번 생각해 봅시다. 자기가 남편이 죽고 자기가 좀 늦게 죽잖아. 그죠? 그렇다고 내일 따라 죽을 수는 없잖아. 그럴 의향이 있어요?

 

먼저 돌아가셨잖아. 그죠? 그러면 불교적으로 말하면 환생한다 그러잖아. ? 지 욕심만 차려. 환생 안하면 떠돌이 귀신, 무주고혼이 되는데 어떻게 해요? 환생을 해서, 젊은 애로 태어났는데 자기가 만나면 자기가 지금 나이가 한 60 되었어요? 56이나 60이나 무슨 차이라고. 아이고. 그런데 애가 태어나서 앞으로 한 10살 컸다고 치자. 그러면 남자아가 10살이고, 자기는 5666이 되잖아. 그러면 10살짜리하고 연애한다고 봐 줄까? 그래. 손자 손녀로 태어나서, 손자손녀하고 같이 살래요? 그래, 그렇게 살아도 돼. 그런데 부부는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런 개꿈 같은 거 그만 꾸고. 아시겠어요? 물론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그런 생각하지 말고.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렇게 꿈꾸는 게 현실이 된다고 그러면 재앙이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남편이 죽었다고 계속 울어서, 내 가까이로 오라. 하면 남편이 올 수가 없잖아. 오는 방법은 2가지인데, 다른 사람한테 정신에 들어와요. 옛날식으로 얘기하면, 그 사람이 정신 분열이 되요. 내 가까이 있는 사람이 하나 미쳐야 돼. 미쳐서 남편 목소리를 내고 그러면 좋겠다. 그게.

 

안 그러면 무주고혼이 되어서 떠돌이 신세가 되어야 돼. 내 좋다고 내 남편을 떠돌이 귀신 만들려고 그래요? 그리고 환생했다 그러면 내가 어디, 다 큰 할매가 어린애 좋아하는 그런 이상한 변태가 생깁니다. 그게 그 생각이 좋은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인연이 만나서 지어졌고 헤어지면 아무리 아쉬워도 뭐다? 일단 정을 끊어줘야 되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또 인연이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정을 붙이더라도. 그래서 아까 얘기했잖아. 오는 사람 뭐하지 말고? 막지 말고, 가는 사람은 잡지 마라.

 

지금 여기 둘이서 똑같이 어떻게 인연의 질문이 이래. 하는 오는 거 지금 쫓아내려고 난리고, 여기는 지금 간 거, 어떻게 붙들까 난리고. 둘이 바꿔라. 저렇게 쫓아내고 싶으면 요렇게 되면 돼. 그러니까 늘 우리는 이렇게 가버리면 아쉬워하고, 있으면 귀찮아하고, 이게 우리 중생의 병이에요. 있을 때는 함께 있어서 좋고, 가버리면 뭐다? 또 가서 좋고. 그래서 스님은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좋고, 누가 같이 있으면 같이 있어서 좋고 이러면 자유로운데, 어떠냐? 혼자 있으면 외롭고, 지금 외롭다 이 말이오. 저 말이. 왜 안 외로워?

 

하나도 안 미안해. 지는 가서 딴 여자 만나서 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

되지. 편하게 사는 건 좋은 거요. 그리고 남편이 마누라가 외롭게 혼자서 웅크리고 달달 떨고 사는 게 좋으나? 편안하게 사는 게 좋을까? 그 남자는? 그런데 왜 자기 남편이 원하는 데로 좀 해주지 뭣 때문에 원하지 않는 걸 하려고 그래? .

내가 확실하게 얘기해 줄게. 첫째 편하게 살 것. 두 번째 괜찮은 남자 있으면 친구 사귈 것. 그것도 좋으면 재혼해도 좋을 것. 아니, 재혼 할 복이 되는지도 모르지. 아직은.

 

그런 인연이 되면 해도 좋다. 그게 남편한테 털 끗만큼도 죄는 안 된다. . 마음에 좀 있구나. 그렇게 해서 남편이 죽은 거, 아내가 죽은 거는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죽였다면 몰라도 내가 죽인 게 아니면 그 사람 명이 다해서 죽은 거는 나의 잘못은 아니죠? 인연이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주고, 인연이 끝나면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나서 사는 거예요. 스님 같이 이렇게 살아도 되고, 혼자서 살아도 되고, 결혼해서 살아도 되고, 그거는 남편 두고 아내 두고 그러면 문제지만, 없으면 자긴 더 이상 그 사람의 부인은 아니에요.

 

그런 수준이 그래 되겠어요? 갔다 온 수준이? 갔다 왔다는 그런 소리 하지마세요. 딴 사람이 듣고 거기 가 봤자 소용없데.” . . 즐겁게 사세요. 편하게 자고. 아무런 죄책감은 갖지 말고, 그렇게 살아야 아이들도 엄마가 혼자 사는데 늘 울고 살면 아이들이 좋겠어요? 엄마가 정신 차리고 다시 자기 인생 살면 좋을까?

의하게 생각해? 불효막심한 놈들이야, 나쁜 놈들이야.

그래. 좋아요. 그러니까 엄마가 밝으면 자식들도 밝고 좋아요. 엄마가 슬프면 아이들이 마음이 슬프고, 아이들이 슬프면 그 자식의 손자들이 슬픔이 되거든요. 그래서 밝게 사세요.

 

기도문은 아까 얘기했잖아. 적을 필요 까지 없어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그냥 이렇게만 하면 되요. 알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