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83회) 20대를위한 포교

Buddhastudy 2010. 10. 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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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또래의 일은 제가 잘 알지, 내 또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잘 모르겠어요. 만약에 20살 먹은 청년이 50대 되는 아주머니들 아저씨들을 포교를 하려면 제가 그 연령층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어떤지. 그러니 스님은 연령도 비슷하니까 그 심정이 어떤지 저한테 얘기해 주십시오 하면 제가 잘 얘기 해 주죠. 이건 내가 물어야 할 일이에요. 그런데 이 질문은 제 또래의 제가 할 일을 나한테 물으니, 나는 이미 훨씬 더 지나버린 연령층이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은 스님에게 물어서 답을 구할게 아니라 자기가 연구를 해야 된다. 스님이 답을 안주는 게 아니라 답을 지금 주고 있어요. 어떤 답을 주고 있다? 연구하라 이 말이오. 연구하라. 어떻게 내 또래의 아이들에게 전하려면 어떻게 접근을 하는 게 좋을까? 이것을 지금부터 연구를 하라 이런 얘기요. 이게 답이에요.

 

다만 그 방법은 본인이 연구해야지 내가 얘기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접근하는 그 연령층에 관계없이, 접근할 때 어떤 마음이어야 되는가? 하는 문제에요. 이 수행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기 입니다.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기에요. 그러니까 특히 종교는 각 개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란 말이오. 정신적인 문제니까. 이런 중요한 문제는 본인이 선택하도록 해야지, 옆에서 누가 강요하면 안 된다 이 말이오. 나이가 어리더라도 강요하면 안 되요.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 이걸 강요해선 안 된다 해서 헌법에까지 보장을 해 놨어요. 종교, 신앙, 믿음, 사상, 이념은 침해 받지 않는다. 그것은 절대로 누구든지 강요할 수가 없다. 자유다. 천부적인 자유다. 이렇게 규정해 있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할 일은 내가 해 보니까 너무너무 좋더라. 그러면 어떻게 할 수가 있다? 인연을 맺어 줄 수가 있다 이 말이에요. 참 마음이 괴롭거나 슬프거나 힘들거나 이런 사람이 있을 때, 나도 그랬는데, 이 법을 알고 나는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 내 경험을 얘기해 줄 수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전법은 교리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학생은 요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교리가 중요한지도 모르겠어요. 이 학생은 지금 교리로 전법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애요. 그래서 교리 배우기에 열심인데. 세상 사람들은 교리 때문에 절에 오고, 안 오고 하는 게 아니다. 앞에서 얘기 한데로 이렇게 괴로움이 있는데 이거 어떻게 하면 되겠냐? 이래서 절을 찾기도 하고, 교회를 찾기도 하는 거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교리는 이런 것에 하나의 기초일 뿐이지. 교리를 갖고는 전법에 힘이 안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가서 어디 가서 삼법인이 뭐냐? 삼보가 뭐냐? 무슨 사성제가 뭐냐? 팔정도가 뭐냐? 공이 뭐냐? 이런 얘기 한다고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갖는 거는 아니다. 그 얘기를 하나 해 주고. 두 번째는 법을 전할 때는 내가 다만 인연을 맺어 주는 거지. 내가 강요해서는 안 된다. 선택은 누가 하는 거다? 본인이 하는 거다 이 말이오. 본인이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그에게 제공해야 된다. 내가 나가가지고 불교는 이런 거다. 불교는 저런 거다. 그렇게 한다고 특별히 전법이 효과가 나는 거는 아니에요.

 

그럼 어떤 게 전법효과가 나느냐? 오늘 이런 자리에 강의 한 번 들으러 가자든지. 강의 한 번 들어보라든지. 가서 보고 자기가 선택을 하게 된다. 깨달음장에도 안내를 해 준다든지. 불교방송 채널을 보라고 한다든지. 책을 한 권 권유해 준다든지. 이렇게 해서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인연을 맺어준다. 불교는 이렇게 말하죠. 이것이 전법에는 매우 좋다. 내가 직접, 내가 직접하고 싶은데요. 그러면 전법이전에 뭘 해라? 자기 수행을 해라. 그래서 자기가 얻은 경험, 법을 만나서 기쁜 자기의 경험을 가지고, 마치 약을 먹어보니 낫더라 하는 것처럼 확신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을 만났을 때, ~ 그런 경우는 나도 경험 했는데, 이러 이러 하니까 좋더라. 이렇게 접근해 들어가는 게 좋다. 그러나 20대 라는 연령층에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하는지 좋은 거는, 본인의 세대의 경험에 기초해서 조금 더 연구를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얘기요.

 

 

 

 

Q2

이 질문하신 분 누군지 손 들면 내가 딱 물어 보려고 그러는데. 고등학교 1학년 아이가 학교 그만두고 집에서 내가 독학으로 해 보겠다 이게 부모가 원하는 바요? 엄마 내 학교 그만두고 스님 될래. 이거 둘 중에 선택하라면 어느 거 선택하시겠어요? 여기 앉아 있는 사람한테 한 번 물어보자.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다니다가 학교 집어 치워버리고 나 스님 될래. 절에 갈래. 하는 게 부모가 받아들이기 좋겠느냐? 엄마 나 학교 공부 이래서 안되니까 놔 놓고. 내가 독학을 해서. 이걸 뭐라 그래요? 독학해서 공부하는 걸 뭐라 그래요? 그래. 검정고시 쳐서 내 공부할게.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느 쪽이 선택하기 쉽습니까? 검정고시요? 왜 웃어요?

 

스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공부하다가 그만두고 절에 들어왔거든요. 스님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우리 아들은 스님보다는 그래도 덜 말썽꾸러기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잖아 그죠? 나는 여러분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는 짓을 했고. 우리 어머니는 그것으로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느냐? 이런 얘기요. 그러니 이 정도 가지고 뭘 나한테 질문거리는 안 된다. 딴 사람한테는 몰라도. 딱 고등학교 1학년이네. 그것도 남자아이니까. 스님이 이런 질문 듣고 뭘 고민을 하겠어요? 별일 아닌 거 같고. 휴학을 하겠다. 학교 다니는 애가 휴학을 하겠다. 학교 다니는 애가 뭐 독학을 하겠다. 이게 뭐 큰 문제요? 스님 되겠다 하는 것도 부모가 받아들이고. 또 그렇게 했어도 지금 이렇게 잘 사는데. 별일 없이 잘 사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놔 두세요.

 

남을 때려 죽이겠다는 것도 아니고. 폭행하는 것도 아니고. 도둑질하는 것도 아니고. 강도질 하는 것도 아니고. 성추행 하는 것도 아니고. 뭐요? 거짓말하는 것도 아니고. 욕설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혼자 공부하고 싶다 하는 거. 해봐라. 이렇게 하다가 못하겠다 하면 그럼 다시 학교 다녀라 이러면 되지. 뭐 큰 문제라고 그걸 갖고 울고불고 그래요? 그러니까 학교는 자퇴하겠다 그러면 엄마가 알았다 하면서 어떻게 하면 됩니까? 휴학을 내주면 되죠. 왜냐하면 애는 모르지만은 어른이 볼 때는 혹시 마음이 바뀌면 다시 돌아 갈 길을 열어줘야 되겠죠.

 

그럴 때 엄마가 하는 일은 그거에요. 자퇴하겠다 그러면 알았다 하면서 애한테는 자퇴했다 하면서도 학교에는 뭐라고 내 논다? 휴학 계를 딱 내 놓고 기다리죠. 일년쯤 지나가지고 본인이 계속 그대로 공부에 취미를 붙이고 더 잘하면 그때 가서 자퇴 계를 내 버리면 되고. 그 다음에 아이고 후회를 하면 그러면 이 바보야 네가 봐라. 왜 네 죽을 짓을 네가 그렇게 하느냐? 부모 말을 잘 들었으면 이런 후회는 없지.’ 이래서 째끔 주의를 주고. ‘그래 그러면 엄마가 학교에 다시 넣어 줄게.’ 이렇게 생색 좀 내고. 그리고 휴학 조치를 취소하고 학교를 보내주면 되죠.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