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98회) 참회 전에 반성

Buddhastudy 2010. 6. 11. 23:04

  방송 보기: BTN


보살님 다시 내가 물을게요. 남편이 보증을 서서 재산을 다 날렸잖아요. 그래서 나는 어쨌든 집이라도 하나 건지고 싶잖아요. 집을 건지려고 몸부림 치다 보니 남편하고도 싸우고 아들하고도 싸웠겠죠. 그 찾는데 남편은 그렇다 치고 아들은 왜? 아들은 보고 싶어요? 결혼해서 저희 끼리 잘 살도록 놔 놓으면 되지. 그걸 굳이 내가 연락하고 끌어당길 필요가 있어요? 오히려 차제에 독립해가지고 잘 살면 더 보기 좋지 않아요? 나하고 가까이 오는 게 뭐 그리 중요해요? 그래서 부모한테 또 의지해 가지고 자기들도 못하게 하느니. 오히려 정을 딱 끊어 줘가지고 저희가 잘 살도록 한 5~6년 정을 끊어서 독립해서 잘 살도록 한 뒤에 나중에 이렇게 푸는 게 안 나아요? 지금 풀면 또 부모한테 의지한단 말이오. 손녀보고 싶은 거를 내가 좀 참으면 안될까?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아들이 딱 자기 가족끼리 독립해서 사는 게 아이들 장래에 좋을까 안 좋을까를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이렇게 가족을 다 잃고 보니까 집이 중요해요. 가족이 중요해요? 가족이 중요하죠. 그러면 보살님이 그때는 내가 집 없으면 어떻게 살꼬 싶어가지고 내가 뭐 정신 없이 뛰어다녀서 악을 악을 써서 집을 구했는데 집을 잡다가 보니까. 집도 구하고 가족을 안 떠나 보냈으면 되는데 집 잡다가 보니까 결국 사람을 잃어 버렸잖아요. 사람을 잃어버리고 보니까 사람이 더 중요하나 집이 더 중요하나? 내가 다시 보니까 아이고 집은 없어도 살지만은 지금 이 나이에 영감하고도 멀어지고 아들하고도 멀어지고 손녀도 못보고 그렇게 사는 게 그게 뭐 좋은 인생이고. 집이 있으면 뭐하노?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 어디 가서 셋방을 하나 얻어서 몸을 뉘어도 못 누이겠나?’

 

이렇게 본인이 반성이 좀 되요? 그럼 이렇게 반성이 되야 참회가 되거든요. 반성이 안되는데 참회를 하면 이게 몸이 더 아파요. 왜냐하면 참회 안 되는 자기를 또 나중엔 원망하거든요. 참회를 아무리 하려고 해도 그 생각하면 또 화가 나니까. 그래서 영감한테는 이렇게 참회를 하세요. ‘여보 영감 내가 당신보다 집을 더 중하게 여겼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제는 집보다는 당신을 더 중하게 여기겠습니다. 당신 말이라면 뭐든지 예하고 받아 들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몸이 많이 불편해 절은 할 수 있어요? 못해요? 천천히 108번 절을 하면서 제가 불러준 대로 나중에 여기 받아 적어가 달라면 되거든요. 그리고 아들한테는 영감한테만 참회하면 되지. 아들한테 굳이 안 해도 되는데.

 

그래도 아들아 미안하다. 내가 너 키운다고 고생하다 보니까. 너 한 테 내가 맺힌 게 많아서 부모로서 할 말 안 할말 다 했는네 미안하다.’ 이렇게 마음을 내시고 절을 하면 되요. 그렇게 하시면 곧 좋아질 거요. 그런데 한 5년은 기다릴 생각을 하세요. 사람이 남한테 빚을 지어놓고 100만원을 지어놓고 한 1원을 갚아놓고. 지우자. 없었던 거로 하자. 이러면 되겠어요 안되겠어요? 안되겠지. 그런 것처럼 내 자식이든 남편이든 독한 말을 해 놓고 내 잘못했다 한마디 하면 다 없어지기를 바라는 거는 욕심이에요. 알았습니까? 그러니까 한 5년 참회할 생각을 하세요. 그러면 자식이 안 오더라도 내 마음속에 이게 다 풀어지면 떨어져도 자식이 다 좋은 일이 생겨요. 그렇게 기도를 한 번 해보세요. .

 

우리 노 보살님이 참회를 한다 하지만은 절을 하다 하다 보면 참회가 자꾸 들까? 가끔은 한 번은 그래도 보증서준 남편이 원망이 들까 안 들까? 원망이 들겠지. 그리고 내가 아들한테 독한 말 한 거는 반성이 되지만은. 그래도 지가 자식인데 그 말 한마디 했다고 지가 안 돌아오고 그럴 수가 있느냐? 라는 요런 마음이 또 올라 올까 안 올라올까? 내가 잘못한 건 잘못했고. 그래도 지가 그래서 되느냐?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말이오. 이게 우리의 인간이죠. 그래도 그래도 내가 잘했다. 이게 남는다 이 말이오. 그래도. 그래서 그것까지 놓아버려야 진정한 평화가 온다. 그래도하는 그걸 탁 놔버려야 돼. 그래서 이걸 뭐라 그런다? 조건 없는 무조건 엎드려라. 그냥 엎드려라. 이렇게 말하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두 번째 질문하셨던 우리 보살님 같은 경우도 그래도 자꾸 이렇게, 애가 그래도 저럴 수가 있냐. 이렇게 생각하면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풀려면 그냥 탁 풀어버려야 된다. 그러니까 보살님이 탁 안 풀려면 노보살님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 되냐 하면. 까지 것 뭐. 사람이 사는데 그래도 내가 싸워가지고 그래도 집이라도 하나 얻었지. 안 그랬으면 어떻게 얻겠노. 그러니까 모든걸 다 내가 얻을 수는 없지 않냐? 우선 집부터 얻어놓고. 그 다음에 사람은 좀 잃었지마는 한 5년간 내가 욕을 좀 얻어 먹어야 되겠다. 보고 싶은 손자도 못보고 아들도 못보고 영감한테 냉대로 좀 받으면서 살 수 밖에 없었다. 돈이 뭐 공짜로 벌리나? 돈 벌려면 그 정도는 감소해야지. 이래라도 받아들여야 된다 이 말이오. 그래야 이 상황을 이해하게 돼.

 

내가 인연을 지었으니까 과보를 받겠다. 이런 마음이 들어야 된다 이 말이오. 그래야지 그냥 두 개 다. 집도 가지고 또 사람도 안 잃고. 자꾸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야. 지나가 버린 일. 지금 지나간 걸 돌이키고 후회해봐도 소용이 없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아 그때 내가 어리석었었구나. 그러니까 과거로 돌아가자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이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되겠다. 만약에 이런 일이 또 닥친다면 그때는 내가 이제는 바르게 선택을 해야 되겠다.’ 이런 다짐을 하는 거란 말이오. 지나간 잘못을 가지고 교훈을 삼자는 거지 지나간 잘못을 따지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