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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3_8. 붓다로 가는 길(제대로 된 아이로 기르려면)

Buddhastudy 2017. 11. 7. 19:49


우리 불교를 흔히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식을 낳아 기르는 모습에 교육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아이를 기르지 못하는, 그야말로 지혜롭지 못한 부분의 경우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아이를 낳아서 기른다고 무조건 기르는 게 아니죠. 그 부모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대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는 무척 다른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어느 때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팔자가 달라진다.

팔자는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즉 만들어간다는 이야기도 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혜를 통해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사람은

성공하는 인생의 주인이 되는 거요,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사람은

실패하는 원인이 될 거다.

 

그런데 좋고 나쁜 분을 어떻게 알아볼 거냐? 라고 하는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 되겠죠. 지혜로워야 되는 겁니다. 옛날에 어떤 스님이 한분 탁발을 나가셨습니다. 어느 마음을 갔더니 아주 가난한 집에 아이를 하나 낳았는데, 너무 가난하다보니까 아이에게 줄 게 없었습니다.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부모님들은 아이를 달래기보다는 틈만 나면 아이가 칭얼거렸을 때 매를 대했습니다. 매를 맞는 아이는 이유 없이 내가 배고파서 울었던 것뿐인데 돌아온 것은 매밖에 없었습니다. 그날도 역시 부모는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매를 가했습니다. 매를 맞고 죽는 재수를 하고 있는 아이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지나가는 스님이 그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스님은 탁발이라고 하는 것 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아이를 구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는 아이에게 다가가서 넙죽 절을 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지켜보던 부모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어찌 거룩하신 스님께서 하찮은 내 아이가 매 맞고 우는 그 아이에게 이렇게 엎드려 절을 하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뭐라고 말씀하셨느냐하면 이 아이는 먼 훗날 이 나라의 동량이 될 정승이다. 정승이 될 수 있는 운을 가지고 오신 분이다. 이 분은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부모는 깜작 놀랐습니다. 그동안 하찮게 봤던 내 아이, 그냥 굶주림에 울음을 울 수밖에 없는 그 아이에게 채벌을 했던 부모는 마음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 정성껏 아이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 이 아이는 멋 훗날 정승이 될 거니까. 그래서 없는 돈이지만, 아이를 서당에도 보내고 학문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어렵지만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포기하지 않고 정승이 될 거라는 꿈에 부풀어 아이를 양육하기 시작을 했죠.

 

먼 훗날 아이는 그야말로 장원급제를 해서 정승이 되었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게 장원급제한 모습이 너무너무 행복해서 문득 생각해 보니까 옛날에 자기 집에 와서 그 아이에게 엎드려 절했던 그 스님이 용합니까? 안 용합니까? 용했어요. 너무너무 기가 막히게. 그 말씀대로 다 되었으니까.

 

그래서 그 귀하디귀한 스님을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 스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묻고 물어서 아주 수소문 끝에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연세가 드신 그 노스님에게 엎드려 절하면서 스님, 사실은 전 이만저만한 사람입니다. 스님 정말 너무너무 용하셔서 그 법력에 너무 너무 감동을 해서 제가 이렇게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어찌 그렇게 용하실 수 있었습니까?” 라고 물었어요.

 

그러니까 스님이 뭐가 하셨냐하면 나는 나도 그렇게 용한 줄 몰랐다. 나는 그때 그 아이가 정승이 될 거라고 하는 것을 보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니고, 매 맞는 아이가 너무너무 불쌍해서 매 맞지 않고 클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으로 정승이 될 거라고 내가 거짓말을 했지, 결코 정승이 될 걸 알고 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큰 부분을 하나 얻을 게 있습니다. 아이에게 희망을 가지고 칭찬을 하고, 희망을 가지고 뒷바라지를 하면 부모가 원하는 바대로 그 아이는 성장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고로 부처님 가르침이라는 자체는 팔자라고 하는 부분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닌, 팔자가 있다면 그 팔자 이외에 또 다른 팔자를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부처님 가르침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오직 희망 잃지 않고 자식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해주고 추임새하시고,

 

그리고 여러분들의 현실의 삶이 설사 힘들다고 하더라도 희망을 꺼버린 삶이 아닌, 희망을 상정해서 열심히 부처님 가르침대로 실천해 노력하고 그 노력의 끝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가지시고 열심히 수행 정진하는 그런 불자님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