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4_3.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Buddhastudy 2017. 11. 9. 20:24


자기는 공부는 어느 정도 되는데 얼굴이 안되어서 안 되나?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요즘 그런 세상 아니거든요. 얼굴 보고 뽑는 경우는요, 일부에는 있겠으나 거의 실력가지고 뽑죠. 그런 세상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뭔가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얼굴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볼 때 성형을 하려는 이 분은 직장을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기 보다는 요즘 모든 사람들의 공통분모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세계 성형왕국이래요. 성형왕국. 그래서 요즘에 동남아 쪽이나 이런데서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로 성형하러 오는 사람들 많이 들어봤어요? 안 들어봤어요? 의료관광을 온데요. 뭐 하러? 얼굴 고치러. 그래서 요즘에 이런 말이 있어요.

 

어머니 나를 낳으시고

원장님 내 얼굴 고쳐주시고.

 

우리가 외모보다는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그래서 정말 푸근한 나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부분의 성형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칼로 대는 성형을 하지 말고,

마음의 칼로 성형을 할 수 있는

주인공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시겠죠?

 

옛날에 부처님 경전에 보면 마등가경이라는 경이 나와요. 마등가라고 하는 여인이 딸을 하나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 마등가라고 하는 여인은 주술의 달인이었어요. 그래서 어느 날, 이 마등가의 딸이 우물에서 물을 긷고 있는데 아난존자께서 길을 가다가 목이 말랐습니다.

 

그래서 마등가의 딸에게 물 한 그릇을 원합니다. 그때 마등가의 딸이 물을 길러서 아난존자에게 대접을 하는 순간에 아난존자가 너무너무 잘 생긴 거야. 그래서 물주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반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물 한 그릇을 얻어먹고 난 이후에 이 짝사랑하는 마등가의 딸에게 아난존자는 너무나 많은 고충을 겪습니다.

 

그래서 마등가의 딸이 이 아난존자의 모습을 반한 나머지 자기 어머니에게 나를 시집보내줘라.” “누구에게?” 그랬더니 아난존자에게 보내 달라.” 부처님의 제자인 아난존자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떼를 쓴 겁니다. 그렇지만 아난존자는 거기 관심이 없어요. 주술에 능한 마등가라고 하는 여인은 주술로서 아난존자를 끌어들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집에 멋진 공간을 만듭니다. 그리고 아난존자와 자기 딸을 결혼을 시키려고 계략을 꾸밉니다. 뭔지도 모르고 아난존자는 그 주술에 끌려서 마등가라고 하는 집으로 향해 갑니다. 그래서 그 위기상황이었을 때 부처님께서 증명해 보실 때 지금 아난존자가 잘못하면 마등가의 딸한테 장가를 가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위기에서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구해주십니다. 분하디 분한 마등가, 그리고 그의 딸은 끊임없이 끊임없이 아난존자를 원합니다. 하루는 너무너무 아난존자가 보고 싶어서 마등가의 딸이 부처님이 계시는 도량을 찾아갑니다. 가서 이야기합니다. "나는 아난존자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제발 아난존자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그렇게 좋을까? 사정을 하니까 부처님께서 그래? 네가 아난존자와 결혼을 하고 싶거든 머리를 깎아야 된다.” 마등가의 딸은 두말도 없이 머리를 깎아버립니다. 그리고 쫓아가서 부처님에게 이제 내가 머리를 깎고 왔으니까 결혼을 하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마등가의 딸에게 묻습니다.

 

내가 묻노니 너는 아난존자의 어디를 사랑하느냐?” 이렇게 물었어요. 그러니까 마등가의 딸이 뭐라고 이야기를 하냐하면 저는 아난존자의 눈을 사랑합니다. 코를 사랑합니다. 입을 사랑합니다. 귀를 사랑합니다. 그가 걸어가는 걸음걸이까지 나는 그를 사랑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얼마나 좋으면 그랬을까?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설명을 하세요. 아난존자의 눈이 그렇게 사랑스러워보여도 그 눈엔 때로는 눈꼽이 끼고 눈물이 고여 있고, 안질이 생기고, 아난존자의 귀가 아무리 좋아보여도 그 귀에는 귀청이 있고 고름이 나온다. 아난존자의 코가 잘생겼다한들 그 코에도 누런 코가 들락거리고 있고, 그의 입이 깨끗해 보여도 그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고, 입에서는 악취가 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요. 그의 몸뚱이를 사랑하지만, 그의 몸뚱이 속에는 똥이 차있고, 피고름이 쌓여있고, 그런 모습일진데, 결코 진정한.

 

그 하나하나를 네가 사랑할 수 있겠냐? 그리고 너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다 한들 그 아이도 또한 어느 때인가 죽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하세요. 마등가의 딸이 부처님의 그 설법을 듣고 난 이후에, “아 그렇다. 인생이 무상한 고로, 저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부처님 제자가 되어서 아라한과를 얻었다는 경전의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속의 나라고 하는 부분은

잘 생기든 못생겼든 그것은

순간 그야말로 바람 앞에 등불 같은 거요,

 

인생? 긴 거 아닌고로

전생에 짓고 온 인연 따라

얼굴이 만들어졌거든

 

부모님이 주신 얼굴

내 마음으로 잘 수행하고 명상해서

내 마음에 드는 얼굴을 만들 되

칼로 잡아 째지 마시고

마음으로 성형을 하실 수 있는

그래서 환골탈태할 수 있는

멋진 불자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