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26) 잘 하려는 생각

Buddhastudy 2010. 7. 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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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잘 하려고 하면 긴장이 됩니까 편안합니까? 긴장이 되죠. 잘 하려고 하니까 잘 안됬다 하는 평가를 하겠지. 그러니까 잘 하려고 하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냥 하세요. 그냥. 어차피 잘 하려고 해도 잘 안되잖아. 잘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된다고 자기가 평가했잖아. 그럼 잘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하면 되잖아. 그냥 하면 우선 어차피 잘 못되는 거니까. 그냥 해 버리면 첫째 좋은점은 편안해요 안편안해요? 편안하지. 두 번째 그냥 해 버리면 잘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까 안나옵니까? 안나오지. 잘 하려고 하니 잘 못하는 평가가 나오지. 잘 하겠다는 생각을 없애버리면 잘 못했다는 평가도 안나와 버린다 이 말이오. 얼마나 좋아. 그럼 잘 못했다는 평가가 안나오면 잘한거지 뭐. 안그러나? 너무 쉬운 질문이오.

 

그러니까 병은 조리에 있는것도 아니고. 잘 하겠다는 생각에서 이 병이 생긴거요. 말을 망설이는것도 잘 하려고 하니까 망설이지. 잘 하려는 생각이 없으면 아무렇게나 해 버리면 되요. 안되요? 되지. 여기와서 노래 한 곡 해보세요 할 때. '아이고 나는 못해요.' 이 말은 노래를 할 줄 모른다는거요 잘 못한다는거요? 노래 할 줄 모른다는거요? 이 세상에 생긴 사람치고 노래 못하는 사람있어요? 잘 못하는 사람이있지. 노래 못하는 사람은 없죠. 태극기라도 부르고, 나비야라도 부르고. 뭐든지 할 수 있죠. 나와서 하세요 하면 잘 못하는데요. 못하는데요 이래. 잘 못한다. 내가 노래 잘하세요 했어요? 노래 하세요 했어요. 노래 하세요 했으니까 와서 그냥 부르면 되죠. 그런데 잘 하려는 생각 때문에 망설임도 생기고. 잘 하려는 생각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긴장이 된다.

 

그 다음에 순서대로 하게 되면 자기 차례가 오기 전에 바로 올 까 두렵죠. 그죠? 그것도 왜 생긴다? 순서가 오는게 두려운게 아니오. 뭐하려고 하기 때문에?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못하는게 잘하려고 하면 힘들어요. 생긴대로 뭐 하면 된다? 하면 되요. 노래를 뚝 부르는데 사람들이 듣기 싫다 그러고 들어 가라 그러면 '그래 봐라. 내 못한다 그랬는데 왜 하라 그러노.' 나올때는 안나오고 가라 그러면 성질내고 그래요. 그러니까 들어가세요 그러면 감사합니다 이러고 들어가면 되잖아 그죠? 얼마나 쉬워요? 한 번 해 보세요 하면 하고. 그만하죠 그러면 그만하고. 이러면 나도 아무 문제도 없고. 사람도 아무 문제 없어요. 그런데 하라 그러면 못한다고 빼서 나오는데 5분 걸리고. 또 하다가 들어가라 그러면 성질내고. 또 한참 삐져가 있고. 이게 시간 낭비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이거는 고칠 것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잘 하겠다는 생각을 놔라. 그러면 잘 하겠다는 생각을 놔버리면 해결이 되는데. 잘하겠다는 생각을 놓는 건 너무너무 쉬운데. 잘 하겠다는 생각이 안 놔져요. 담배 피우다 생긴 병은 안피우면 된다 하면 안피우는 거는 쉬운 일이에요 어려운 일 이에요? 쉬운 일이지. 어떻게 어려운 일이오. 담배 피우는게 어려운 일이지. 안 피우는게 어떻게 어려운 일이에요? 담배 피우려면 돈 있어야지. 담배 사와야지. 담배 빼 물어야지. 불 붙여야지. 빨아들여야지. 뿜어야지. 재 떨어야지. 치워야지. 일이 굉장히 많잖아. 그러면 담배 피우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 맞는 얘기요. 안 피우려면 할 일이 있어요 없어요? 아무것도 안해도 되. 이게 어려운 일이오. 쉬운 일이지.

 

그런데 이 아무도 할 일이 없는. 이 너무너무 쉬운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피우는거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되는 사람이 있어요. 그게 누구다? 피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이게 어려운 일이 되 버렸어. 그러니까 그 사람에게 어려운일이에요. 이것 자체가 여러운 일이에요? 그 사람에게 어려운 일이에요. 어려운거는 까르마. 자기 업식 때문에 어렵지. 일 자체가 어려운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잘 하려는 생각을 내려 놓는것은 쉬운일이에요. 어려운 일이에요 쉬운 일이에요. 그런데 잘 하고 싶은 이 욕구 때문에 그게 어려운거요. 그러니까 여기서 수행의 과제는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게 수행의 과제가 아니고. 잘 하겠다는 생각을 내려놔야 되는데 그게 안내려놔 진다. 잘 나고 싶어가지고.

 

그러니까 어떤 딴 노력을 하지 말고. 이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이고 또 고생길 또 만든다. 이렇게 탁 내려 놓으면 되요. 그래서 이건 자꾸 연습을 해야되요. 그냥 말하고 싶을 때 말해 버리고. 노래하라면 예 하고 해버리고. 들어가라고 하면 예 하고 들어가버리고. 이러면 되. 말하고 싶으면 편안하게 말하고. 말하기 싫으면 말 안하면 되요. 안하는게 뭐 어려운 일이에요? 잔소리 하지마라 이러면 억수로 어렵다 그래요. 말 안하는게 쉬워요 하는게 쉬워요? 안하는게 쉽지. 안하면 할 일이 없잖아요. 입다물고 가만 있으면 되니까. 그런데 꼬라지를 보면 이 말하던 습관 때문에 안 할수가 없는거요. 습관. 담배피는 사람들의 습관과 똑같은거요. 그래서 침묵은 쉬운거요. 묵언은 쉬운거다 이 말이오. 그런데도 우리에게 어려운거는 말하는 이 간섭하는 습관 때문에 어려운거요. 이것이 다 어렵다는 자기 습관으로부터 오는거요. 어떤 상황이 어려운게 아니에요. 다 습관으로부터 오는거다. 까르마로부터. 업식에 휘둘려서 살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거요.

 

Q2

첫째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를 하는 것은 고 시간에 하려고 정했어요 고 시간에 안하려고 정했어요? 얘기해 봐요. 하려고 정했으면 그 시간에 해야지. 왜 그 시간에 하겠다고 정해놓고 그 시간에 안하면 안됩니까 이런 질문을 왜 하느냐 이 말이오. 그건 나한테 교통법규 지켜야 됩니까 이런 질문하고 똑같은 거지. 교통법규 지키려고 만들었어요 안 지키려고 만들었어요? 지키려고 만들었지. 그러니까 그 시간에 해야지. 그런데 정했다는것은 누가 정한거요? 내가 정한거 아니오 그죠? 5시에 하겠다고 정했으면 5시에 일어나서 하면되고. 7시에 하겠다고 정했으면 7시에 일어나서 하면 되겠죠. 그죠? 그러니까 5시에 하겠다고 정해 놓고는 7시에 하고. 그럼 5시에 정 할 필요가 없잖아. 그럼 5시에 정하든 5시반에 정하든, 6시에 정하든 정했을때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오. 그 시간에 하려고 정했으니까 그 시간에 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우리가 인생을 살아보면 법규도 지킬려고 정했으면 항상 지켜집니까 못지킬 때가 있습니까? 못지킬때가 있죠. 대신에 뭘 물어야 됩니까? 못지키면. 벌금을 물어야 되죠. 벌금을 무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은 어쩔수없이 못지킬 때가 있어요 없어요? 돈이 아까워도 못지키고 무를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죠? 어떤때는 몰라서 그럴 때가 있고. 어떤때는 알고도 각오하고 그럴 때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런 것처럼 5시반에 하기로 했지만. 살다보면 자고 일어나보니 7시더라. 어떻합니까 이것을. 그 다음에 또 그 시간에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 가셨다. 그러면 이거는 알아도 할 수가 없죠. 그러면 아까 얘기한대로 벌금을 물듯이 우리가 내 사정이 있다해서 벌금 안 무는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6시에 일어났다. 7시에 일어났다 하면 그 시간에도 하는게 좋고. 알고도 내가 그 시간에 할 수 없었다 하면 다음 시간에라도 하는게 좋아요. 안하는게 좋아요. 그런데 이게 뭐 너무 간단한 얘기인데. 그러니까 시간을 정했으면 어떻게 해라? 정해진 시간에 해라. 그런데 그 정해진 시간에 나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놓쳐 버렸거나 알고도 어쩔 수 없이 할 수 없는 조건이 됬다면. 시간이 다른 시간이라도 하는게 낫다. 안하는게 날까? 하는 게 날까? 그래 봐라. 다 알잖아. 스님한테 안 물어도. 그런데 그 시간을 놓쳤을 때는 약간 벌칙을 줘서 하면 시간을 지키기가 쉽다. 5시 반에 하기로 했는데 놓쳐 가지고 7시에 했다 할 때는 절을 108배를 더 하든지. 그러면 그 시간을 지키기가 비교적 쉬워진다.

 

그렇게 안 하더라도 여러분 바빠서 밥은 3끼 제때 먹는데 바빠서 못 먹으면 두 시간 지나서도 밥은 먹어요 안먹어요? 먹지. 아이고 마 시간 지나 버렸다. 이러고 안먹어요? 그러니까 기도는 밥먹듯이 하면 됩니다. 쉽죠. 밥 먹는 거 쉽듯이 때는 놓쳐도 먹어요 안먹어요. 먹지. 그런 것 처럼 때를 안 놓치고 먹는 게 좋은데. 놓치면 놓치는 때라도 해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