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386회] 주위 사람이 종교 때문에 멀어지는 거 같아요.

Buddhastudy 2018. 5. 1. 22:16


저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근데 그 직업 중에서 제 직업과 반대의 종교를 가진 분들이, 직원을 채용하면 제 종교와 완전히 다른 반대의 종교를 소지하고 있는 직원이 저와 밀착된 인연이 되고 더군다나 수년 간 되고 그리고 또

 

해외를 가든 어디를 가든 제가 만나는 지인 속에 가족보다 더 잘해주시는 분들이 다 저와 종교가 반대인 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지금도 저는 제 종교를 사랑하고 표현하고 싶은데 그 상대가 제 종교를 알고 혹시라도 거리나 간극을 둘까 봐 표현하는 것을 조금 감췄어요.

 

특히 부처님 오시는 날이나 어떤 종교적인 행사가 있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제가 카스나 프로필 사진에 이렇게 옮기면 그들이 내 옆을 떠나는 듯 한 느낌을 들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피를 나누는 가족보다 잘해주는 주변의 지인이 너무 많은데 그들이 마음이 다치지 않고 저와 영원히 행복하게

 

예쁘게 지속될 수 있으려고 그러면 제가 불교인지는 알아요. 물론 알지마는 아무 얘기를 언급하지 않아도 제 가슴에서 상대의 전화통화는 주위 사람이 종교 때문에 멀어지는 거 같아요. 물론 국제적인 사람도 많아요. 통화를 하면 누구를 위해서 항상 기도해 준다 계속 이렇게 표현을 하니까,

 

제가 상당히 전화하기도 그렇고 프로필에 올리기도 그렇고 그래서 사업을 하면서도 사람의 인간관계 관리가 가장 중요한 자기의 행복을 좌우지한다고 하는데 이 소중한 인연을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자꾸만 자꾸만 이렇게 되는 게 싫으니까 스님 같으시면 어떤 지혜로운 언행으로 그들과 함께 영원히 갈 수 있을까?//

 

 

제 의견을 말하면 자기가 종교로 바꾸면 되겠네.

좋다. 그럼 내가 자기한테 한번 물어보자.

 

나도 혼자 사니까 승려생활이 좋기는 해요. 좋기는 한데, 내 주위에 예쁜 여자들이 계속 같이 함 살아보자고 자꾸 얘기를 해. 나도 이제 고민이야. 나는 존경받는 이런 것도 좀 하고 싶고, 그런데 옆에서 계속 잘해주고 이렇게 하니까, 그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그래서 내가 대답을 빨리 못하고, 이렇게 멈추니까 또 떠나버리고, 또 왔다가 떠나버리고, 또 왔다가 떠나버리고.

 

그래서 자기한테 함 물어보자. 이럴 때 이 사람도 안 떠나고, 내 주위에 늘 나를 아끼고 사랑하도록 놔놓고, 또 이렇게 스님으로서 존경받고 이런 일도 하고, 두 개 다하고 싶은데 지금 두 개가 잘 안 돼.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

아니 아니, 어쨌든 나는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자기 같으면 내가 이렇게 질문하면 뭐라고 할래?

 

그러니까 이런 걸 뭐라고 그러냐? 욕심이라고 그래. 종교문제도 아니고, 사업 문제도 아니고, 뭐라고? 욕심. 놀부 욕심이라고 그래, 이것을. 그러니까 놀부가 뭐요?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이런 말 있죠?

 

떡도 먹고 싶고, 저기 보니까 엿도 먹고 싶고, 엿 먹으려니까 떡 놔야 되고, 떡도 먹고 싶은데

떡 놓으려니까 엿을 못 먹고, 이런 심보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자기가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생기는 번뇌다. 이 말이야.

 

그 사람이 잘해주는 것도 문제가 없고, 내가 가진 신앙에도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내가 종교를 버려라하는 것은 자기 얘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손에 떡을 들고 있는데, 엿이 더 먹고 싶다. 이렇게 들리거든.

 

그 사람들과의 좋은 인간관계가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가 그게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요. 그래서 내가 종교를 바꿔라 이렇게 말하니까, 종교는 죽어도 못 바꾸겠다. “떡 놓고 엿 먹어라.” 그러니까 아니요, 떡 이건 죽어도 못 놓아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반대로 얘기하는 거요. 내가 이렇게 물으면 자기가 그러겠지.

아이고, 스님, 그렇게 좋으면 여자하고 결혼하면 되잖아요.”

옆에서 말하기 쉽지, 내가 50년 가까이 살아왔는데, 이걸 어떻게 내가 그만 두노? 이건 죽어도 그만 못 둔다.”

그럼 여자들이 아무리 왔다 갔다 하든 신경 끄세요.” 이럴 거 아니야. 하하하.

 

내 얘기면 자기 답 금방 알거야. 내가 여러분들 묻는 것도 금방 하는 것은 내가 구경꾼이기 때문에 금방 할 수 있는 거요. 그런데 자기도 그런 거요. 그러니까 내가 종교를 가진 건 내 종교고, 인간적으로 좋은 건 좋은 거고, 그렇게 얘기하면 되지, 왜 자기가 상대편 눈치를 봐야 돼?

 

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자기 종교를 너무 밝히면 저분이 나하고 관계를 끊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을 해야지, 자기가 지금 종교를 밝히면 저 사람이 나를 끊지 않을까?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을의 관계에 있다. 그 사람이 잘해주는 것에 매여 있다. 잘해주는 달콤한 거기에. 여자가 와서 잘해주는 그 음식과 그 따뜻한 손길에 내가 너무 연연해서 지금 놓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럴 바에야 놓고 나가라 이거야.

 

그러듯이 종교만 딱 바꾸면 아무 문제도 없는데. 뭘 그렇게 고민할 거 뭐 있노? 내가 종교를 가지고 있으려면 그거 뭐, 종교가 달라서 가려면 가고, 있으려면 있고, 그러면 되지, 왜 두 개 다 먹으려고 그래?

 

저건 배척한다는 게 아니라, 내가 신앙이 있으면 나는 불교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고, “불교 믿어라.” 이렇게 말할 필요는 없겠지. 그 사람들이 전화 와서 난 너를 위해서 기도한다.”그러면 감사합니다.”이러면 되잖아.

 

나도 부처님한테 너 기도 해줄게.” 이러면 되잖아. 목사든, 신부든, 스님이든, 이게 무슨 관계가 있어. 각자의 신앙은 자기가 알아서 가지는 거고, 우리들의 관계는 관계로 풀고, 자기 믿음 때문에 관계로 끊고 싶은 사람은 그건 가야지 뭐. 안 오면 안 오지, 그걸 갖고 연연해하면 어떻게 해?

 

그러니까 자기는 이것도 먹고 자기도 먹고 다 먹으려고 그러잖아. 그럼 배 터져 죽어. 책상위에 음식이 있는데 자기가 요것도 먹고 싶고, 요것도 먹고 싶고, 요것도 먹고 싶고 다 먹으려니 배 너무 부르고. 하하하.

 

욕심은 너무 큰 걸, 불가능 하는 것만 부리는 게 욕심이 아닙니다.

상호 모순된 2가지를 다 가지려는 것을 욕심이라고 그래요. 2가지.

아무리 작아도 이거하면 저거 못하고, 저거 하면 이거 못하는데,

2개를 다 가지려는 게 욕심이다.

 

여러분들은 큰 것만 욕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 다음 두 번째, 갖고 싶은데 노력은 안하고 갖고 싶다.

이것도 뭐라고 해야 된다? 욕심이오.

 

그러니까 죄는 지어놓고 지옥에 안 가고 싶다. 이것도 뭐다? 어리석음이 되기도 하고 욕심이 되기도 해. 탐진치하면 욕심이 들어가지만, 크게는 다 이것도 어리석음에 들어가. 이치에 안 맞는 거요. 돈을 빌려놓고 안 갚겠다.

부처님, 안 갚게 해주세요.”

 

그런데 이것을 신앙이라고 그러면, 이건 인연과보에 이치에 안 맞잖아요. 자기가

저축을 안 해놓고 목돈 타게 해주세요.” 이것도 이치에 안 맞잖아. 그럼 부처님의 가르침은 담마, , 이치란 말이오. 이치에 안 맞는 것을 불교라고 그러면 어떻게 해.

 

이렇게 얘기하면, “스님은 신앙을 부정합니까?” 이렇게 말해. 나는 자기가 뭘 믿든지, 자기 자유인데, 이건 불법은 아니다. 이치에 안 맞기 때문에.

 

그러니까 돈을 빌렸으면 갚아라. 이게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갚기 싫으니? . 그럼 다음부터는 곤궁해도 빌리지 마라. 이거야. 네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과보를 받아야지 왜 안 받으려고 그래. 무슨 심보고 그게? 과보를 받아보니까 안 좋다. 그러면 앞으로 하고 싶더라도 하지 마라, 그것은. 과보가 따르니까.

 

그래서 의지하는 게 아니고 그 가르침을 듣고 내가 인생의 중심에 점점 선단 말이야. “, 이것은 전에 해보니까 나쁜 과보가 따르더라. 그러니까 하고 싶어도 안 해야지. 저것은 싫은데 지난번에 해봤더니 이익이 되더라. , 해야지.”

 

그래서 불교에서는

좋은 사람 안 좋은 사람으로 안 가리고,

어리석은 사람, 지혜로운 사람, 이렇게 가르는 거요.

 

쥐가 쥐약을 먹고 배 아파 죽는 것은 그건 쥐가 나쁜 짓을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어리석어서 그런 거요.

 

여러분들이 지금 괴로운 것은

죄를 지어서 죄를 받고 이게 아니라,

어리석어서 그렇다는 거요.

 

어리석다는 것은 뭐가 어리석나?

이치에 어리석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우리가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이치를 앎으로 해서

, 그래서 그렇구나.” 그래서 과보를 기꺼이 안 받으려고 빼다가

, 내가 돈을 빌렸네. 갚아야지.”

 

그러면 갚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갚아야 될 걸 내가 받아들이면

갚는 게 괴롭지가 않는 거다. 이거야.

 

딴 사람 다 목돈을 타는데 나도 타러 갔는데 나는 안 줘.

왜 나는 안 줘.” 하고 악을 악을 쓰다 보니

딴 사람 저축했는데 너도 저축했니?”

아니오.”

저축을 안했는데 어떻게 돈이 생기겠니?”

, 나는 지은 게 없었구나. 알았어요.”그럼 다음에 지으면 되잖아. 이런 게 원래 불법이라는 거요. 그래서 점점 삶이 자유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