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52) 기도하는 시간

Buddhastudy 2010. 8. 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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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정해진 시간에 해도 좋고. 그 다음에 편할 때 해도 좋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정해진 시간에. 7시에 하기로 했다. 그런데 8시에 하면 안되나? 그때는 중국시간으로 계산하면 7시입니다. 아시겠어요? 중국시간은 7시에 하면 되고. 1시간 늦어지면 태국시간으로 계산을 하고. 또 한 시간 늦어지면 인도시간으로 계산을 하고. 13시간 늦어지면 미국시간으로 계산하면 되고. 8시간 늦어지면 런던시간으로 계산하면 되고. 그러니까 별 문제가 아닙니다. 원래 정해진 시간이 없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하면 되요. 언제 하는 게 좋다 이런 것은 없어요. 그런데 왜 주로 아침기도를 하라 그러냐? 그거는 낮에는 내가 정해놓고 기도를 하면 무슨 일이 생겨서 못할 확률이 높죠.

 

그런데 새벽 5시에 한다 그러면. 일어나기만 하면, 나만 노력하면, 남의 방해는 받지가 않기 때문에. 아침에 하는 게 좋다. 그런 거에요. 두 번째는 사람의 마음이 좀 차분할 때가 아침일까 저녁일까요? 아침이에요. 새벽부터 일어나가지고 이웃집하고 싸우고 이런 건 드물죠. 부부지간에도 새벽에 싸울 때가 많아요 저녁이 많아요? 저녁이 많아요. 그러니까 우리 마음을 살피면. 잠을 자면 심리가 착 가라앉습니다. 그러다 아침에 눈 뜨고 보고 듣고 경계에 부 닫히면서 마음이 점점점점 들떠가지고. 오후가 되면 이게 흥분이 됩니다. 그러면 조그만 일에도 화를 내고 싸우고 이렇게 된다. 그래서 술 먹는 사람도 저녁에 먹어요 아침에 먹어요? 아침에 술 맛이 없죠? 저녁에 먹어야 술 맛이 납니다.

 

뭔가 놀고. 새벽부터 일어나가지고 춤추고 노는 사람 별 없잖아. 그죠? 마음이 차분하기 때문에 흥이 안나는거요. 저녁이 되면 하죠. 그러니까 술집에 가서 술 먹고. 안 그러면 춤추고 놀고. 이런 것도 다 오후나 저녁에 잡지. 새벽에 잡거나 아침에 안 잡는다. 이런 얘기요. 그러기 때문에 정진하는 데는 아침이 좋다. 그리고 방해 받지 안는다는 것 하고 두 가지 측면에서 아침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느냐? 아무 때나 하면 좋으냐? 뭘 극복대상으로 하느냐? 예를 들면 내가 사경을 한다든지. 내가 경전을 공부를 한다든지. 뭐 이런 것이 내용이 목표일 때는 시간에 관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내 습관, 내 까르마, 이 습관을 바꾸는 게 목표다. 이게 사실 수행이거든요.

 

이렇게 목표가 될 때는. 아침에 5시에 수행하기로 했다 하면 요 마음이라는 게 어떠냐? 뭔가 요령을 피워가지고 5시에 안 할 핑계거리를 삼거든요. 그런 거를 극복하는 목표로 할 때는 무조건 5시에 해야 된다. 그러니까 극복의 대상을 뭘로 삼느냐에 따라서 정해진 시간을 꼭 지키면서 하는 게 좋은 게 있고.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해도 되는 게 있다. 이런 얘기요. 어떤 일을 하다 늘 작심3일 되고. 뭘 한다 해 놓고 안되고. 자꾸 이렇게 뭔가 자꾸 어겨진다 이거야. 끊는다 해 놓고 담배를 못 끊고. 이런 것을 내가 극복의 대상으로 삼을 때는 정시간을 딱 정해놓고 시간을 지키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해야 된다. 그래서 그걸 지키지 않으려고 하는 자기의 내면의 반항. 까르마. 이걸 업식, 마왕. 이렇게도 표현하죠. 이걸 딱 보고 거기에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된다. 뭘 극복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이런 얘기요.

 

그 다음에 기도라고 하는 것은 뭘 바래서 하는 기도. 뭘 바래서 하는 기도일 때는 그 바라는 게 지나친 욕심이면 화를 자초합니다. 그 기도의 내용이 모순일 때는 이치에 맞지 않을 때는 화를 자초한다. 이런 얘기에요. 기도라고 무조건 다 좋은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말을 한다면. 누가 자꾸 나보고 도와달라 그런다 이거야. 친구도 그렇고 이웃집도 그렇고. 자꾸 도와 달라 그래서 이게 너무 귀찮다. 왜 저 사람들 자기가 살면 되지. 왜 나한테 자꾸 도와달라 그럴까? 이걸 피곤해 여기는 사람. 그래서 부처님 제발 나를 귀찮게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만약에 기도를 한다 할 때. 이런 거는 화를 자초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자꾸 도와 달라 그러고. 손을 벌리고 하는 거. 이런 거 없었으면 좋겠다. 이거 해결 될 수가 없을까? 해결 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아시겠어요? 어떻게 하면 된다? 팍 망해버리면 되요. 왜 웃어? 망해버리면 누가 도와 달라 그래요? 안도와 달라 그래요. 안 달라 그러죠. 그러니까 팍 망해버리면 되요.

 

그러니까 이것을 제발 좀 사람들이 나한테 손 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기도를 하면 팍 망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어서 도와 달라는 사람이 없는 게 좋아요? 도와 달라는 사람이 손을 벌리지만. 있어서 좀 줘가면서 사는 게 좋겠어요? 있어서 좀 줘가면서 사는 게 좋겠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나보고 뭘 도와 달라는 거를 복으로 여겨야 된다. 복을 자꾸 화를 달라고 기도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에요. 이런 거를 쥐가 쥐약을 먹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맛있는 거 저거 먹고 싶은데 자꾸 혀가 안 닿는다고 먹게 좀 해 달라 그러면 그럼 먹어라 이러면 죽는다 이 말이오. 그럼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 이렇게 간절히 원하니. 좀 먹도록 해 주는 게 낫겠어요? 그래도 안 먹도록 해야 되겠어요? 그래도 안 먹도록 해야 되겠죠. 그럼 그것이 보살의 가피다 이거야.

 

그런데 여러분들은 에이 기도해봐도 아무 소용도 없더라.’ 이렇게 말한다. 방정맞다 이 말이오. 보살이니까 그래도 빌고 빌어도 안 들어 주지. 나 같으면 그 따위 생각하면 에라 먹어라 하고 팍 줘버려요.’ 그래서 기도는 놓고 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것은 나보다 눈이 밝고. 나보다 지혜가 있는 보살님께서 부처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다. 하느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다. 그것이 이루어지면 이루어지는 게 좋아서 이루어지게 하는 거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나에게 좋기 때문에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니. 이런 욕심으로 기도를 하면 안 된다. 두 번째 기도를 할 때는 간절해야 된다. 간절하면 부처님이든 하느님이든 산신령이든 감흥이 있다. 옛날에 무슨 말이 있어요? 지성이면 감천이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감동을 시켜야 되요.

 

우리 사회에서도 어떤 사람이 하는 행동을 가만히 보면 감동할 때가 있어요 없어요? 감동할 때 있죠. 그래서 항상 우리가 어떤 것을 감동을 느낄 때는 그 사람이 뭔가 자기를 버리고 희생했을 때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꾸준할 때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기적을 이루려면 간절하게 해야 된다. 기도를. 그런데 이분 지금 질문을 보면. 이거 하면 더 좋을까? 저거 하면 더 좋을까? 사경하면 더 좋을까? 읽으면 더 좋을까? 다리니 읽으면 더 좋을까? 금강경 읽으면 더 좋을까? 이건 뭘 말해요? 욕심이에요. 욕심. 욕심으로 기도한다. 그러니 이것이 다 자기 분별심에서 오는 줄 모르고. 공연히 부처님을 탓했다가. 불교를 탓했다가. 많다고 탓해다가. 적다고 탓했다가. 이런다 이 말이오.

 

그러지 마시고 염불할 때도 큰소리로 염불하는 대렴염불이 있고. 적은 소리로 염불하는 소렴염불이 있고. 한 보살만 부르는 정념염불이 있고. 여러 보살을 섞어서 부르는 잡념염불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시겠어요? 염불의 종류에. 그러니까 지극 정성으로 관음 보살만 불러도 되고. 그냥 우리 삼천불이 있잖아. 그죠? 삼천불을 한분씩 한분씩 불러도 되고. 그러니까 그런 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크게 부르던 적게 부르던. 지 근기 따라 그냥 하면 된다 이 말이오. 그럼 왜 이게 이럴까 저럴까? 왜 이런 게 있고 저런 게 있냐? 이런 생각을 일으키는 것은 나의 분별심이다. 그 분별심은 어디서 왔느냐? 어느 게 더 굵어 보이나? 어느 게 더 크나? 어떤 건 노력을 적게 하고 이익을 많이 얻나? 하는 이런 욕심 때문에 생기는 나의 분별심이다. 그걸 자기가 알아차려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