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51) 나를 구속하는 어머니 (아이의 성질)

Buddhastudy 2010. 8. 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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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나이가 70이 되도 90노인이 볼 때는 애처럼 보입니다. 아직 50밖에 안됐으니까 한 참 애기처럼 보여요. 법이라고 하는 것. 불교에서 불법, . 이런 말을 쓰잖아요? 법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 게 이치라는 뜻이에요. 이치. 법칙, 규칙, 이치, 이런 의미이거든요. 그러니까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떤 이치, 원리를 가리키는 거다. 그래서 불법이다. 불교라고 하지만은 주로 불법이다 이런 말을 쓴단 말이오. 그러면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사람은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느냐? 이 사람의 성질, 이치를 알아야 되요. 어린아이. 어린아이는 어떤 성질을 갖고 있을까요? 따라 배우게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요. 뭐든지 따라 배워요.

 

그래서 맹자도 아이의 성격이 아이의 성질이 따라 배우기를 하니까. 처음에 장사꾼들하고 같이 사니까 장사하는 것을 흉내 냈죠. 그래서 서당 곁으로 이사를 가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이 바로 아이의 성질을 이용 하는 거죠. 아이라는 것은 따라 배우기 하는 거요. 그래서 애들 보는 앞에서는 찬물도 한 그릇 제대로 못 마신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럼 여러분들 아이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거는 나는 안 하면서 애보고 하라니까. 그건 아이의 성질에 안 맞아요. 아이는 따라 배우기 하는 성질이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내가 이러이러하게 교육하고 싶다 그러면. 엄마나 아빠가 집에서 그렇게 살아야 되요. 애가 검소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내가 검소해야 되요. 애가 공손하기를 원한다 하면 내가 가까이 있는 엄마가 남편한테 늘 공손해야 되요. 엄마가 사투리를 쓰면 애도 사투리를 쓰고, 엄마가 영어를 쓰면 애도 영어를 쓰고, 엄마가 공손하면 애도 공손하고. 엄마가 짜증을 내면 애도 짜증을 내고. 고대로 따라 배우는 성질이다 이거요.

 

그래서 아이문제는 다 엄마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애들에 대해서 저한테 질문하면. 애를 어떻게 하면 고쳤으면 좋겠냐 이러면. 당신부터 고치시오. 이렇게 얘기하는 거란 말이오. 그러면 노인의 특징은 어떠냐? 지금 노인문제 하는데. 노인은 안 변하는 게 노인의 특징이에요. 육체도 잘 부러지죠. 휘거나 이러지 않고. 마음도 마찬가지. 생각도 안 변해요. 그래서 노인은 늘 이렇게 얘기. 부모님하고 얘기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자고 합의 해 놔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나중에 자고 일어나면 자기식대로 해 놓고 있어요. 이게 노인의 특징이에요. 그러니까 노인을 어떻게 바꿔보겠다. 어머니를 설득해서 아버지를 설득해서 어떻게 어떻게 하도록 해 보겠다 이러면 부모님하고 다투게 됩니다. 부모님하고 자꾸 거리가 멀어져요. ? 첫째 설득도 잘 안되고. 설득이 되도 얼마 지나서 보면 본래대로 돌아가 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노인은 안 변하는 게 특징이다.

 

그러면 노인하고 같이 살려면 부모와 같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맞춰야 되요. 어떻게 변해주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이거요. 젊은 스님이 노 스승을 모시고 사나. 젊은 자식이 노 부모님을 모시고 사나. 이게 거의 비슷합니다. 이게 노인의 특징이에요. 우리어머니만 고집이 세고 그런 게 아니에요. 여러분도 늙으면 그렇게 되는 거에요. 그래서 여기도 어머니 잔소리 하는 거를 어떻게 고쳐보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엄마가 자식을 볼 때 요만할 때 조막만할 때부터 키웠기 때문에. 그 영상이 이미지가 머릿속에 가득 들어있다 이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늘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에요.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다 컸지만.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는 늘 어린애 같은 생각이 드는 거요. 그럼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맞춘다. 어머니 하자로 한다 이런 얘기에요. 하자로 한다 이 말은 어머니 하자는 데로 다 한다 이런 얘기가 아니에요.

 

어머니가 뭐라고 하면 네 알았습니다.’ 이러면 되요. 그러면 내 삶은 없어지느냐? 아니에요. 나는 내 식대로 살면 되요 그냥. 어머니가 말하면 항상 뭐라고? ‘네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러고. 나는 또 어떻게 하면 된다고? 내 식대로 살면 되요. 그럼 마찰이 일어나지 않느냐?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 안 했어 이러면 죄송합니다.’ 이러고 그냥 가면 되요. 그런데 그렇게 안되고 자꾸 어머니보고 그러면 안 되요. 이래야 되요. 내가 왜 하는데 간섭이에요.’ 자꾸 이렇게 하면 안 되요. 그러면 갈등만 생겨요. 그리고 내 하고 싶은 대로도 못해요. 그러니까 이 정도는 굳이 기도할 필요 없지만 기도를 한다면 늘 절을 할 때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내야 되요. 어머니가 뭐라 그러든 다 자식을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요.

 

그래도 나도 또 내 인생이 있으니까. 어머니가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거는 고마운 일이고. 지금 어머니가 하시는 말은 다 나를 걱정해서 해 주시는 말이지만은. 그러나 내가 어머니의 노예는 아니란 말이오. 그러니까 어머니 하자는 데로 다 할 수는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내가 필요로 한 일. 내가 해야 될 일이 있으면 그냥 하시면 도요. 그걸 어머니한테 허락 받으려고 어머니하고 싸우지 말고 그냥 하면 되요. 그러면 문제를 제기하면 뭐라고 하면 된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요. 그래서 이런 거는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머니를 바꾸려고 하지 마라. 그것은 사물의 성질에 안 맞다. 어머니가 뭐라고 하시면 언제나 네 그렇습니다.’ ‘어머니 그거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안 되요.’ 이런 얘기 하지 마라 이거요. 그럼 틀리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불법에 뭐래요? 옳고 그름이 없다. 제법이 공해요.

 

노인들은 그들의 세계에서 그렇게 말하는 거요. 그러니까 내 입장에서 보면 틀리지만은 어머니 입장에선 틀리는 게 아니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점치러 가겠다. 그럼 네 다녀오세요. 점치는 비 내놔라 이러면 그냥 드리면 되요. 왜냐하면 골프 치러 가는 돈보다 적게 들어요. 많이 들어요? 적게 들죠. 그러니까 그냥 가서 놀이로 하고 오시면 되요. 갔다 와서 너는 이래라더라 저래라더라 하면.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요. 그리고 또 나도 들어보고 좋으면 어때요? 따라 하면 되고. 안 좋으면 안 하면 되는 거요. 왜 안 했냐 물으면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자유롭게 사는 거 하고. 어머니를 모시는 거 하고. 이게 상극이 되는 게 아니다. 아무 관계 없이 통일적으로 갈 수가 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