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_시래기톡

[시래기톡] 부모님 생신 선물 뭐가 좋을까요?

Buddhastudy 2019. 4. 1. 20:18


Q. 부모님 생신에 어떤 선물을 해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 부모님 생신에 어떤 선물이 좋으냐?

우선 부모 입장에서 이런 질문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래도 한문을 공부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갑자기 증자의 말씀이 생각이 나는데

 

공자의 적전제자,

공자님의 사상을 이어받은 공자, 증자, 자사, 맹자 이렇게 맥이 이어져 가는데

증자라는 분이 이런 말씀을 했어요.

 

효도의 순서에 대한

그 오래전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大孝尊親 대효는 존친이라.

효도 중에 가장 큰 효도가 뭐냐?

부모님을 존경하는 거예요. 부모님을 존경하는 것.

 

잘생겼든 못생겼든, 지위가 높건 낮건, 건강하시던 장애가 있으시던, 유산이 적건 많건 간에

부모님을 존경하는 거예요.

 

대효는 존친이라.

부모님을 존경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이고,

그랑프리, Grand prize이고

 

이제 두 번째 기차, 그 다음

其次弗辱 '그 기' '다음 차' 자 그 다음은 뭐냐?

불욕이라. 욕먹이지 않는 거예요.

 

옛날에는 그랬어요.

예를 들어 좋은 일을 하면 뉘집 아들이 선생을 했다더라

이번에 악행을 저지른 친구가 뉘집 아들이라네

이게 욕 먹이는 거예요.

 

그래서 욕 먹이지 않고 최소한 칭찬을 받고 칭송받게 하는 것이

以顯父母 孝之終也 이현부모가 효지종야라 이런 말이 있는데

 

부모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 뉘집 아들이라더라이것이 두 번째 효도이고

 

其下能養

그리고 세 번째 효도가 능양이라는 거야.

봉양하는 거예요. 잘 모시는 거.

 

용돈 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가끔 주물러도 드리고, 찾아뵙고,

그래서 대효는 존친이고, 기차는 불욕이고, 기하는 능양이라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 그렇다면 능양 부분에서 부모님 생신이 다가왔는데

제가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

 

질문을 이렇게 많이 하고,

저는 어르신들과 이야기 할 일이 많은 직종에 있다 보니까

어르신들 말씀을 종합해 보면, 차라리 현금으로 주는 게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그거는 과연 그 예에 합당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선택권을 부모님한테 드리는 거고

선물을 정하게 되면 선택권이 자제분들에게 있는 건데

저는 그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서 선물을 드리는 것이

저는 그것이 예에 맞는 것 같다. 현금을 드리는 것도 좋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런데 중요한 게 있어요.

그 선물을 누가 드릴 것인가? 그 예절에 대해서 말씀드리는데

 

아들과 며느리 중에서는 며느리가 드리는 게 좋아요.

또 사위와 따님이 계실 때 장인, 장모님께 선물을 드릴 때에는

사위가 드리는 것이 예에 합당하답니다.

 

예에 합당하기 보다는 그게 그림이 더 아름답다.

우리 며느리가 공기 청정기를 선물했어요.

좋습니다!

 

왜냐하면 건강에, 요즘 미세먼지가 문제가 많은데,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이 많은데

그래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렇게 생각을 깊게 해서 현금 주고받고 그러면 오히려 편하겠죠.

그런데 드리는 입장에서 조금 찝찝하지 않을까 싶어요. 드리는 입장에서.

 

또 물론 받는 입장도

선택권을 우리에게 줘서 고맙다.

그런데 내가 필요한 거 살게.’ 그러고 안사요.

그걸 대게 안산다고. 나중에 손주들 용돈 준다고.

 

부모님이라는 게 그런 거 아닙니까?

못 줘서 한이고, 못 먹여서 한이고, 못 가르쳐서 한인 분들이기 때문에,

생일에 찾아온 것만도 고마워서 선물은 언간생심 생각도 안하시는 분들이 또 부모님이지만

자식의 입장을 또 생각해야 되니까.

 

그리고 이런 기회에 선물을 받으시는 어르신들 입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칭찬해 드려야 합니다. ‘와 고맙다!’

서로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이라고 하더라도 칭찬해주고 고맙다

식사하러 가시자 그러면 , 그래

 

우리 어머님은 예를 들어서

어머님. 생신이신데 밖에서 식사하러 가시죠.”

아유 그냥 너희들이나 갔다 와라.” 그러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시지 말고, 오히려 앞장서서

내가 뭐가 먹고 싶다. 내가 뭘 받고 싶다.

이런 걸 밝히시는 것도 이젠 자식사랑의 한 가지 방법이 아닌가.

 

옛날에 살아오신 대로만 자제분들 대해주시는 건 눈물나게 고마운데

이제는 좀 옛날보다 여유가 있어진 시대니까

이제 부모님들도 자기 의사를 밝혀두는 것이

그것이 돌아가신 다음에 자식들에게...

제가 지금 그게 마음의 부담이 되요.

부담이라기 보다 내가 안타까워요.

 

내가 사드리고 싶은데,

뭐 잡수시고 싶으세요?”

난 먹고 싶은 거 없다.”

뭐 갖고 싶은 거 없으세요?”

난 갖고 싶은 거 없다. 난 지금 이대로가 좋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그 부분도 존경해요. 그 부분도 존경하는데 이제는 자기의 뜻도 밝히셔서

자제분들의 마음을 홀가분하게

또 효도하는 즐거움도 좀 안겨드리는 것도 자식사랑이다.

이런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