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화를 다스리는 방법

Buddhastudy 2019. 4. 1. 20:25


오늘 있었던 일인데요. 일본에서 여기를 오는 길에 굉장히 일찍부터 일어나서 열차를 타고 당연히 이 열차가 와서 기다려줄 줄 알았는데 버스를 처음에 타러 갔는데 버스에 만석이 되가지고 결국 타지 못하고

그래서 부랴부랴 제일 빨리 갈수 있는 열차를 찾아서 갔는데 그 열차 또한 1분 차이로 떠나버린 거에요.

그래서 너무너무 다급해져가지고 발을 동동 구르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다음 열차 티켓을 예약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플랫폼 번호를 잘 못 알아가지고 또 30분이나 더 연장이 된 거에요. 그래가지고 너무 정말 아침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 저를 자책하면서 화가 너무 많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화가 나는데 이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해서 이런 상황, 화를 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또 제가 화가 나는 거에요.

그래서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화를 다스릴 수 있을지

그리고 아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구나이거는 알고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옆에서 맛있게 빵을 먹고 있는데 그 모습 보니까 또 화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화를 내면 안 되는데 자꾸 화가 나는 저의 모습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고

참선이나 아니면 방법이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없어요.

난 거짓말 안 해요.

참선하면 없어진다.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그냥 화내고 사는 거요.

 

그런데 자기가 화를 내면서

왜 화를 안내고 살려고 그래.

 

그러니까 화내고 살면 된다고.

그래도 오늘 비행기타고 여기까지 왔잖아.

 

그러니까 버스를 놓치고, 기차를 놓치고, 플랫폼을 잘못가고 하는 거는

산 올라갈 때 오르락내리락 하는 과정이고

결과적으로 산 정상에 갔다는 것이 중요하듯이

 

결과적으로 왔잖아.

와서 생각해 보니

놓친 거 그거 화낼 일이 아니구나. 별거 아니구나.

그때는 그게 큰일 인줄 알았는데 지나놓고 보니 별 일 아니구나.’

이렇게 자꾸 경험을 하면 그 순간에도 그런 것이 덜 날 수가 있죠.

 

저는 옛날에 금요일인데,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은 벌써 20년 전부터 금요일에 쉬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금요일 오후인데 비행기 타러 나가는데 멘하탄에서, 금요일이라는 걸 모르고 나왔다가 길이 막혀서 비행기를 놓쳤단 말이오.

 

캐나다에서 내 강의 들으려고 150명이 모여 있는데, 7시에 저녁 강의를 하기로 했는데 내가 밤 12시에 도착했어.

그러니까 50명 가고 100명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3시까지 했는가 그래요.

 

그런데 그땐 진짜 발을 동동 굴렀는데 지나놓고 보면

, 그것도 하나의 참 인생에서의 이벤트 아니오. 그죠.

 

그런 거를 자꾸 경험하다보면

그때는 막 조급하고 빨빨 굴렀는데

지나놓고 보면 별 일 아니잖아. 그죠.

 

여러분들 살아오면서 이런 경험은 한 두 번이 아니잖아.

넘어져 다리 삔 적도 있고, 다리 부러진 적도 있고,

지나놓고 보면 그래도 붙여서 또 살고 이러잖아요.

 

자꾸 경험하면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는 거예요.

, 별거 아니네 뭐. 이러나 저러나 쩝, 굴러가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여유가 생기는 거지.

 

방법이 없다니까 그러네.

그냥 발을 동동 구르는 거지 뭐. 그냥.

 

자기가 동동 구르다가

이런다고 차가 빨리오나?’ 이렇게 생각해보면

아니야그러면

그럼 뭣 때문에 그러는데?’

습관적으로 그런다.’ 그럼 발을 동동 굴러.

필요 없는 짓이다.’ 이러면 안 구르면 되는 거지.

얼마나 쉬워.

막 굴러. 구르다

 

이런다고 빨리 오나?’

안 온다.’

그런데 왜 굴러?’

습관적으로 그냥 자동으로 나오네.’

그럼 해라. 자동으로 나오니까.’

, 이래봐야 아무 소용없는 헛짓을 하고 있네. 그럼 그만하자.’

이러면 되는 거지.

 

그거하고 참선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데.

하하하.

 

그런데 짜증내보니까 짜증내봤자 내 성질만 더럽고

별로 얻는 것도 없네.

이렇게 진짜 생각이 들면 어떨까?

짜증이 덜 날까? 더 날까? 덜 나겠지.

 

그런데 자기는 무의식세계가 어떠냐?

짜증을 내면서도 짜증내봐야 소용이 없네. 나만 손해야.’

이런 걸 머리에서는 알아도 속에서는 그냥 자동으로 나오는 거요.

자동으로.

 

아직 살만 한 거요.

짜증 한번 탁 내면 어디 전기충격기가 와서 팍~ 쏴서 기절을 해버리고

3번만 충격이 오면 짜증날까? 안 날까? 절대로 안 나.

 

그래서 내가 왜 이 얘기를 하냐하면

짜증내고 살아도 아직 살만하니까 그래.

 

짜증 한번 탁 내자마자 남자가 애인이 가버렸다.

짜증 한번 내버리니까 회사에서 잘라버렸다.

짜증 한번 내니까 의식을 잃어버렸다.

이렇게 진짜 짜증내면 내가 못살겠구나하면 금방 고쳐져.

 

그런데 짜증내도

짜증나서 어쩌구저쩌구 해도 사는데 별 지장이 없어서 그래.

그래서 내가 내고 살라는 거야. 사는 데 지장이 없으니까.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