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93회] 행복으로 가는 지혜

Buddhastudy 2019. 5. 13. 20:51


어떻게, 즐거웠어요?

잠깐 뒷정리를 하면 이런 게 있습니다.

 

옛날에 소위 봉건시대에는 가장 재산으로서 중요한 게 뭔지 알아요? 토지에요. 토지.

왜냐하면 산업이라는 게 농업이기 때문에. 토지가 재산이에요.

 

그런데 토지만 갖고 안 돼요. 또 뭐가 있어야 된다?

그 토지를 경작할 노동력이 있어야 되잖아.

그 노동력이 옛날 시대에는 노예에요. 노예나 농노란 말이에요.

노예도 많이 소유해야 되요.

 

로마에서는 땅도 많아야 되고 노예도 많아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 신분이 높아야 되요. 왕이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요.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 오면 중요한 게 땅이 아니에요. 땅 그거 별로 중요 안 해요. 뭐가 중요하다? 자본이 중요한 거요. 자본과 자원.

그러니까 사막이 아무쓸모 없던 게 농경사회에서는

산업사회가 되니까 기름이 나니까 엄청나게 중요해지지 않습니까.

 

자본만 갖곤 안 돼요. 뭐가 필요하다? 여기 노동이 필요한 거요.

이 노동은 지식과 기술을 가진 노동력이 필요한 거요.

 

얼마나 자본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지식과 기술을 가진 노동자를 가지고 있느냐.

오늘날 재벌기업이 이걸 가지고 있죠.

 

그런데 미래 사회에는 어떠냐?

미래사회는 땅도 아니고, 자원도 아니에요.

핵심은 정보에요. 정보.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이게 핵심이에요.

그래서 지금 경쟁이 치열하게 붙은 게 빅데이터 이런 게 지금 치열하게 경쟁이 붙어 있잖아요.

 

그리고 여기에서는 어떤 노동이 필요하냐?

여기에는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그래서 요즘은 엉뚱한 사람을 더 중요시 합니다.

 

왜냐하면 창의력이라는 것은 그냥 이렇게 정해진 규격대로 움직이는 거는 이거는 앞으로 인공지능이라든지, 로봇이라든지 이런 거 다 할 수 있어요.

 

창의력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시스템도 그렇게 바뀌어야 됩니다.

창의라는 건 꼭 어떤 고급기술을 말하는 거 아니에요.

청소하는데도 어떻게 하면 청소가 잘 된다.

조그마한 설거지도 어떻게 하면 잘 된다.

전부 창의력이에요. 창의력이 굉장히 중요한 그런 시대다.

 

그럼 이런 시대는 뭘 목표로 해야 될까?

추구하는 인생이 권력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행복입니다.

행복이 가장 중요한 거요.

 

전에 자본주의 치하에서는 잘 사는 기준을

물질을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느냐, 소비할 수 있느냐, 그래서 주로 GDP 갖고 했잖아요.

 

그런데 연수입은 오만불인데, 또는 오천불인데, 스트레스 엄청나게 받아서 괴롭다, 그럼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월수입이 만불이라도 5분의 1이라도 훨씬 더 행복하면 그게 더 낫다. 이런 얘기에요.

 

전에는 못 먹고 사니까, 식량이 중요했고, 그 다음에 자본이 큰 집, 옷가지고 했는데, 요즘은 누가 다 입어도 입고, 누가 다 먹어도 먹고 그러잖아요.

잠을 자도 큰집 작은 집이든 다 자자잖아요. 다 더운물 찬물 나오고, 다 냉온방 되고.

문제는 얼마나 행복한가. 이게 중요하다. 이거요.

 

그런데 우리 국민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

과거에는 굉장히 뒤 떨어져 있다가

물질적인 것은 산업화 민주화에 성공해서 세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는데

행복도는 아주 낮습니다.

국가 총 GDP는 세계 13, 1인당 GDP28

그런데 국민 행복도는 117위입니다.

그러니 미래 사회에 지향에도 안 맞는 거요.

 

그래서 이것을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사회시스템을 그런 방향으로 바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건 약간의 국민운동적인 게 필요하다.

어느 종교냐? 별로 중요 안 해요.

그 사람 교회 다니냐, 그 사람 절에 다니냐가 중요해요? 그 사람 행복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해요?

행복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해요.

 

그러니까 하느님을 믿느냐, 부처님을 믿느냐, 뭘 믿느냐 이거는 믿는 대상에 불과한 거요.

뭘 믿느냐? 믿음이 중요한 거요.

그런데 이 행복으로 가는 길은 믿음을 통해서도 일부 얻을 수 있지만, 지혜에요. 지혜.

내가 괴로운 게 하느님의 죄다. 전생의 죄다.’ 이게 아니라

뭔가 마음작용에 고장이 생긴 거요. 장애에요.

그 장애를 어떻게 시정할 거냐,

사물을 이렇게 봐야 되는데 저렇게 봐서 관점을 잘못 잡아서 행복도가 떨어졌다.

그럼 관점을 바꾸면 되는 거요.

 

우리 몸의 건강에 문제가, 전에는 신의 저주다 이랬는데, 이거 다 유기체의 신진대사에서의 장애란 말이오. 장애를 발견해서 장애를 시정하면 되잖아요.

서구에서 페스트(흑사병)가 유행해서 사람이 10% 20% 죽을 때, 전부 마귀의 장난이라고 그랬잖아요.

여자가 종교 지도자가 되어 있는 그런 종교집단에다가 이걸 전부 책임을 전가했잖아요.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듯이 요즘 트럼프가 멕시칸에게 책임을 전가하듯이 덮어씌운단 말이오.

그래서 마녀사냥을 했잖아요. 마녀가 뭐겠어요?

그 사람들이 동유럽에 있는 종교지도자들이에요. 그런데 그 종교지도자가 여성이 종교지도자, 우리나라도 무당이 여자가 많잖아. 그죠?

여성 지도자에게 남성중심의 기독교에서 죄를 덮어씌워서 마귀의 장난이다. 그래서 마녀사냥을 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알고 보면 뭐에요? 그냥 그거는 바이러스 세균문제에요. 세균문제.

그 세균을 퇴치하면 되는 문제잖아요.

옛날에는 그런 건 어리석어서 그런 거요.

 

그런 것처럼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무지 때문에 지금 이런 인생을 고달프게 살고 있으니까, 그 부분을 무지를 깨우치는 걸 이름하여 지혜라는 거요.

심리작용이 어떻겠다, 관점을 어떻게 잘못 잡았다.’

이런 거를 여러분이 조금만 배우고, 관점 전환을 하고 이러면 훨씬 좋아지는 거요, 삶이.

 

돈을 적게 벌어도 훨씬 행복해질 수가 있고,

지위가 낮아도 행복할 수가 있는 거요.

높으면 안된다가 아니라, 꼭 버려야 되는 게 아니라,

그와 관계없이 그 자리에서 행복할 수가 있다.

이런 공부를 하는 게 뭐다? 행복학교다.

 

그러니까 불교라는 형식을 빌면 오해를 하는 거요.

난 기독교인데 절에 어떻게 가나?’ 이런 문제, 지금 저희들이 하는 거는 기독교니, 불교니 이런 문제를 논하는 게 아니다.

네가 기독교 믿는 거는 믿음은 네가 알아서 해라.

우리는 믿음의 문제를 논하는 건 아니에요.

 

이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 장애를 발견해서 개선해서 행복해질 거냐?

하는 지혜의 문제라는 거요.

그래서 교회 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고, 종교가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지금 우리의 관심은 어느 종교냐 이건 중요 안 해요.

 

그래서 이것은 미래에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 가장 필요로 하는 문제입니다.

이것을 일반화시키기 위해서 행복학교를 열어서 거기서 길게 하면 시간 없다고 하니까 한 달, 4회 정도 이렇게 해보고, 내가 행복도가 조금 높아진다 하면 조금 더 해보면 되고, 해보고 별거 아니면 버리면 되고, 그래요.

 

그래서 행복학교가 전에는 정토회가 주최를 했거든요. 그런데 정토회가 주최가 없어졌어요. 불교를 새롭게 공부해보고 싶다 이러면 정토회오면 되고,

난 종교하고 관계없이 이런 이치에 관심이 있다 이러면 행복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시면 된다.

 

요즘 심리학적으로 얘기한다면 간단합니다.

관점 바꾸기의 핵심은 뭐냐?

 

부정적으로 사물을 보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서양책에 긍정적으로 보라.’ 이런 얘기하잖아요.

긍정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보는 차이는 이런 거예요.

 

아까 저분들에게 다 내가 말한 것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걸 내가 긍정적으로 보라, 이렇게 말 안 하고

보도록 대화를 하면서 보도록 하는 거거든요.

 

물병에 물이 반 남았을 때, 넘어져서 반을 쏟았을 때

반이나 쏟아버렸다.” 이건 부정적으로 보는 거요.

그래도 반은 남았네.” 이게 뭐다? 긍정적으로 보는 거요.

 

우리 아들은 성적이 꼴찌에요.” 이건 부정적으로 보는 거고

그래도 학교는 잘 다녀요.” 이건 긍정적으로 보는 거요.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한 집에 살고 있는 것을 내 방 안 두드려준다.” 이렇게 보면 부정적으로 보는 거고

내가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건 긍정적으로 보는 거요.

두드리고 안 두드리는 건 내 자유인데, 그래도 한 집에 사니까 두드릴 수 있지, 남의 집에 가서 두드릴 수는 없잖아. 이게 긍정적인 요소라는 거요.

 

내 남편이다.” 이렇게 보면 부족한 거요. 이건 부정적으로 보는 거고

남인데, 애들 아빠일 뿐인데, 그래도 남인데 방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분이다.” 이건 긍정적으로 보는 거란 말이오.

 

똑같은 사물인데, 어떻게 볼 거냐,

부정적으로 보면 불행해지는 거고,

긍정적으로 보면 행복해지는 거요.

 

그래서 행복과 불행은 내가 만드는 거요.

물론 변화가 필요하면 변화를 시켜야 되요.

 

원자력 때문에 우리가 어떤 두려움이 있다하면 안전을 해야 되고, 폐기를 하든지 안전을 강화하든지 해야 되고,

남북간의 전쟁의 위험이 있다하면 지금 전쟁의 위험이 있다.’ 이것만 보고 두려워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거요.

지금은 대치국면이 강화될수록 전쟁의 위험도 높아지지만 타결의 기회도 높아지는 거요.

기회도 높아지고 위기도 높아지는 거요.

 

그러면 여기서 긍정적으로 보는 건 뭐냐?

위기는 좀 낮추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기회는 살리는 쪽으로 노력을 해야지,

이것을 두려워하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러면 위기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북한을 어떻게 할 거냐?”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미국을 어떻게 할 거냐?”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한국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거냐?” 이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우리 정부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정부의 영역이지만 나는 투표권이 있으니까 정부의 영향력을 끼칠 수가 있는 거요.

 

또 한국국민들의 의사를 미국에 전달하면 영향력이 있는 거요.

우리 정부는 이미 전쟁이 안 된다 해도 미국은 네가 안 된다고 해도 난 필요하면 때릴 수 있다.’ 이런 정도거든요.

 

우리 국민 전부가 여야를 불문하고 진보보수를 불문하고 전쟁은 안 된다할 때는 그거는 플러스 알파를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럼 미국 시민권을 가진 우리 한국 사람들은

시민권자라서 상원위원이나 하원의원이나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든, 데모를 하면 그건 우리보다 영향이 더 큰 거요.

 

이런 요소를 찾아 조금이라도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면 끼쳐야 되고,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거, 그러면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만 해결책이 아니고 그것도 한 방법이고, 방어를 해야 되니까,

그러나 북미간에 대화할 수 있도록 자기들끼리 대화 안 되면 중재역할을 한다든지, 그런 거를 찾아내면 이것도 긍정적인 요소이죠.

 

그래서 어떻게 기회를 살리며 어떻게 위험은 낮추느냐,

이런 관점에서 그럼 내가 할 일은 뭐냐?

댓글하나 달 수도 있는 거고

촛불하나 들 수도 있는 거고, 여러 가지 길이 있다. 이거야.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아무 노력도 안하고, 앉아서

스님, 전쟁이 날까요? 안 날까요?” 이건 점쟁이한테 하는 얘기에요. 그건 무책임한 삶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서 지금 이 질문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마무리를 하는데,

핵심은 결국은 삶은

내가 어떤 사물을 보고,

거기서 실천적으로 실질 효과가 나는 정도로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거지,

 

여러분들이 앉아서 걱정하는 거는 그냥 감정낭비다. 에너지 낭비다.

걱정할 바에야 뭘 하나를 더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자꾸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하는 말씀을 드리며,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