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남을 왜 도와야 하나요?

Buddhastudy 2019. 5. 10. 21:10


제 질문은요

남을 왜 도와야 하는지...

만약에 그게 좋다면 어떤 점이 좋은지....//

 

 

안 도와도 되요.

도우면 내가 좋아요.

내가 좋으면 돕고 내가 안 좋으면 안 도와도 되요.

 

남에게 해를 끼치는 건 나쁜 행동에 속해요. 그건 멈춰야 되고.

남을 돕는 건 좋은 일이거든요.

좋은 일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이에요.

 

좋은 일은 선택이고,

나쁜 일은 금기에요.

 

나쁜 일을 멈추는 건 의무이고,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고 선택이다.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되요

 

하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 받아요.

안 하면 칭찬 못 받아요.

 

칭찬받은 게 좋은 효과이지.

, 너 훌륭하다. 너 참 잘한다.” 이러면 기분 안 좋으나? 그래.

 

다른 거 없어.

 

그럼 내가 여러분들 때리는 게 재미있겠어? 이렇게 도와주는 게 재미있겠어?

매일 남 볼떼기 때리는 이게 재미있겠어? 매일 남 욕하는 게 재미있겠어?

 

아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하는데

이게 남한테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나한테 도움이 된다는 거요.

 

나한테는 도움이 되는데

남한테 손해인 것은 지속될 수는 없잖아.

그 사람이 손해보고 오래 못 참을 거 아니오.

그러면 그건 과보가 따른다.

그 사람이 나한테 욕하기 때문에 나도 손해 볼 때가 생기는 거야.

 

그런데 상대한테는 이익인데 나는 손해다.

그러면 내가 오래 못 참아.

 

아까 여기 다 못 참잖아. 저렇게.

좋은 일 하고 오래 못 참잖아.

왜 나만 이래야 되나...” 이래서.

그래서 이것도 지속가능하지 않아.

 

지속가능하려면

남에게도 이익이 되고 나에게 이익이 되어야 지속 가능해.

 

그러니까 저하고 여러분의 관계는

손해나는 일이 서로 누구에게도 없단 말이야.

 

내가 손해나고 여러분들이 이익이다 하면 이걸 오래 할 수 있을까? 없을까?

오래 못하겠지.

만약에 참고 한다 그러면 병나겠지.

그럼 아파 죽으면 못하겠지 뭐. 오래 못한다는 거요.

 

여러분들이 손해나면 어떠냐?

여러분들이 안 와버린단 말이오.

그럼 오래 못한다는 거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이익이 되니까 오고, 나도 재미있으니까 하고 이러는 거요.

재미있다는 건 뭐 술 먹고 노는 거 같이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의미가 있다. 이 말이오.

 

그걸 한문으로 뭐라고 그러냐?

自利利他자리이타

나에게도 이익이 되고

남에게도 이익이 된다. 이것은 지속 가능한 거요.

그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어.

 

제일 어리석은 게 뭐냐?

나도 손해고 남도 손해고.

이게 제일 바보같은 거요. 범부중생이라고 그래.

 

그 다음에 나한테 이익인데 남이 손해인 것은 과보를 받아.

나중에 나에게도 손해가 돌아 와.

 

남은 이익인데 내가 손해인 것은

세상 사람이 나한테 칭찬은 하는데 내가 오래 못 있어. 내가 괴로워.

그럼 오래 못해. 하다가 포기해.

그래서 이건 다 지속 가능하지 않아.

 

그런데 세상에서 평가하는 순위는 뭐냐

1. 나도 손해, 남도 손해 제일 바보

2. 나는 이익을 보는데 남을 손해 끼치면서 이익을 보는 게 그 다음이야.

3. 남을 이익 되게 하고 지가 손해 보는 거야.

세상에선 이걸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데 수행차원에서는 이거는 아니야.

오래 못하기 때문에.

여러분 중에는 이런 사람 많지.

착하다고 소리 듣는데 자기는 괴로운 사람.

 

나도 괴롭지 않는 경지로

남에게도 이익이 되고 나도 좋은 경지로 가야 된다.

이게 수행의 목표에요.

 

그래서 남을 돕는 것은

여러분들이 길 가는데 아픈 사람이 한 사람이 있어, 안 그러면 아주 가난한 사람이 있어.

그런데 천 원짜리 하나 주고 가는 게 자기한테 기분 좋을까? 안 주고 가는 게 기분 좋을까?

주고 가는 게 기분 좋아.

 

베풀면, 내가 뭔가 남에게 필요로 하는 걸 하면

이거는 내가 무슨 필요한 걸 얻었을 때 기분이 쇄~ 한 거와는 성격이 다른

일종의 자존감 같은 게 있어.

내가 남에게 도움이 됐다.

그럼 보람이라는 기쁨이 있어. 보람. 이건 특별한 거야.

 

내가 남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는 내 심리에 어떤 게 있다고?

보람이 있어.

이거는 지나놓으면 지나놓을수록 더 나한테 기쁨을 주고

나를 좀 뿌듯하게 만들어.

 

그래서 우리가 남을 돕는 것은

그 사람한테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나한테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거는 자기가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나쁜 짓은 아니야.

그래서 반드시 도와야 되냐? 안 도와도 된다, 이 예기에요.

그건 의무조항이 아니야. 선택 조항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