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99회] 아내가 돈 욕심이 많습니다

Buddhastudy 2019. 5. 30. 21:31


젊었을 때 고시공부를 10개월 정도 하다가 돈 문제로 그만두고 공기업을 들어가게 됐습니다

아내가 너무 예쁘고 좋고 또 착해 보이고 그래서 제가 쫓아다니면서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아내가 가슴에 암이 생겨 가지고 2기였고 수술을 하고 1년 정도 지난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돈 욕심이 너무 많습니다//

 

대충 그 정도면 성격을 잘 알았다.

그런 아내와 살거냐 말거냐 그게 문제요?

 

아내가 돈을 어떻게 써요?

그렇게 벌어서 버리느냐고.

사치하고 낭비하고 이러냐고.

그럼 돈을 어떻게 해요?

모아요. 누구 이름으로 모아요?

자기 월급도 자기 이름으로 안 모으고 아내 이름으로 모아요?

 

아내가 암 2기라며.

곧 죽겠네. 죽으면 다 자기 건데 뭐 어때.

잘되 봐야 10년 살고 20년 살 정도지. 자기보다 먼저 죽겠는데 뭐.

 

아니 그런데 지금 암이라고 하니까, 안심이 되지 않느냐.

그렇게 아껴서 결국은 나 주려고 아끼는 거 아니야.

별거 아니구마는.

 

그런데 지금 문제가 뭐냐고?

문제는 내가 볼 때, 어떻게 대처하기는.

말은 조금 독하네. 그죠.

말은 들어보니 독해요? 안 독해요?

실제로 그렇게 말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자기말대로 그렇게 말했다면 그 여성분이 말이 좀 독한 건 내가 봤을 땐 그래. 자기 얘기만 들었을 때는.

 

그러니까, 어쨌든 나는 믿으니까, 좀 독하다. 이 말이야.

말이 좀 독해서 같이 사는데 말 때문에 속이 상한 건 이해가 되는데

아내가 생각할 때,

 

예를 든다면 결혼할 때 부모라면 아들에게 좀 결혼자금을 줄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런데 전세금 그거 줬다고 도로 2천만 원 가져가면 그 여자 분이 볼 때는 부모로서 도리에 좀 안 맞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거고

또 그 여자분이 볼 때는 자기가 돈을 빌려주지 말아야 되는데, 남한테 빌려줘서 버리니까 그분은 내 돈인데 그걸 남 줘서 못 받으니까 자기 부모한테라도 협박을 해서 그 돈을 내가 받아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받은 거요.

 

그 돈을 그렇게 해서 사치하거나 낭비하거나 뭘 한다면 문제인데, 그렇게 안한다니까 그마나 다행 아니냐. 제 생각은.

 

그러니까 앞으로 돈 빌려줘서 버리는 그런 일을 안 하면 되지.

내가 못 갚으면 부모한테라도 받아가니까 자기가 함부로 돈 못 빌려 줄 거 아니야.

그래, 버르장머리 확 고쳤네.

 

자기가 원하는 만큼 사랑스러운 부인은 아닌 건 나도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고 뭐 특별히 문제가 있는 여자 분은 아닌 거 같은데,

말이 좀 독한 거 빼고는.

 

아내도 직장 다녀요?

그럼 각자 자기 벌은 거 자기가 쓰면 되겠네.

 

얼마나 모았는데?

그러면 자기 돈도 주고, 자기 벌은 것도 있고 하면 많이 모았겠네.

그래.

 

그럼 자기 뭐, 자기는 따로 돈을 모아서 어디 쓰려고?

그래, 다 벌어서 다 주고 10만원 받아서 덜덜덜 바보같이 그렇게 살 필요는 없고

자기 쓸 만큼 쓰고

자기는 돈 있으면 내가 보니까 저런 성격이면 돈을 써버릴 성격인데.

그러니까 아내한테 맡겨놓는 게 낫지.

어차피 써버리나 아내한테 써버리나 마찬가지잖아.

 

애들이 몇 살이에요?

아니 우선 이거부터 끝내고.

 

자기 그런 수준에 가정을 가지고 정치하면 안 돼.

집안도 하나 못 다스리는 게 무슨 세상이냐.’ 이런 소리 듣기가 쉽고

요즘 여기 뭐 여러 가지 보면 아들을 제대로 관리 못해서, 부인을 제대로 관리 못해서 정치하다가 망신 사는 경우 많잖아. 그죠?

 

그러니까 우선 그렇다고 정치 못하라는 거는 없지마는

지금 질문에 요 문제부터 끝을 내놔.

질문이 딴 게 뭐가 필요해. 이거 하나라도 끝은 내는 게 중요하지.

 

그러니까 자기가 볼 때 아내가 낭비하지 않고 아끼고 돈에 대한 집착을 갖는 여성은 맞는데 그걸 낭비하지 않는다면

뭐 돈을 내가 가지고 있다 써버리는 거 보다는

자기는 아까 남한테 빌려주고 못 받고 이런 거 보니까

돈을 조금 아내가 볼 때는 자기가 가지고 있으면 헤프게 쓸 것 같이 느껴질 거 같아. 아내가 볼 때는.

실제로 또 자기가 돈을 가지고 있으면 써버리는 성질 아니냐?

 

그러니까 그냥 자기 쓰고, 꼭 필요했는데, 아내 때문에 못 쓰는 건 안 되지만 자기 쓸 만큼 쓰고 남는 건 아내한테 맡겨놓는 게 나을 거 같아.

우선 아이도 어리고 하니까 아내는 그걸 아이들 교육비로 쓸 거 아니야.

딴 데 쓰는 거 없지?

 

그러면 아내와 만약에 헤어진다. 그러면 자기 애 둘이 공부 시키고 밥하고 이렇게 하려면 자기가 월급 다 들까? 안 들까?

그래. 그러니까 어차피 빠듯한데 줘 버리면 되지.

그러면 아내가 어쨌든 살잖아. 잘 관리하고.

 

기분 나쁘다는 건 나도 이해해.

그런데 복수 그거 뭐, 그걸 우리 아이 엄마하고 아이 아빠잖아.

내 마누라로서는 기분 나쁘지마는 아이의 엄마한테 복수해서 뭐 하려고?

 

만약 복수해서 탁 죽어버리면 자기애들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

에이, 그래도 애들한테 물어봐라. 엄마 없는 게 나을까? 있는 게 나을까?

아이들 스무 살까지는 그냥 버텨.

 

부모님한테 욕하는 거 그거는

부모님도 헤어지는 걸 원할까? 그래도 사는 걸 원할까? 그러면 그게 효자지.

그래. 참지 말고

돈을 너무너무 아낀다. 참 검소하게 산다.” 이렇게 좋게 생각해.

버터 나가면 안 돼.

 

아내가 지금 애도 잘 키우고, 아이들도 어쨌든 살아 달라 그러잖아.

부모도 살아주는 게 좋겠다 그러고,

그러면 자기만 한 생각 바꾸면 되잖아.

 

그러니까 아내가 돈에 지독하다이러지 말고,

아내가 돈을 아끼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되지.

 

어차피 자기가 가지고 있어도 다 쓸 돈 인데 뭘 그래?

아니지, 애 둘 키우고 자기 살면 돈 다 써버린다니까. 거기 다 돈이 들어가 버린다니까.

 

그러니까 내 돈을 맡겼는데 아내가 다 써버렸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거를 내가 속으로 이혼했다고 생각하면 어차피 생활비 이거 다 들어야 된단 말이야.

 

그리고 애들 스무 살 넘어서 그래도 살기 어렵거든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 집을 나오면 돼.

아이고, 그때는 사회보장제도가 있어서 먹고 살 수 있게 되어 있어.

그래.

 

그러니까 그거 그때 가서 돈을 달라고 그러면 안 줄 거야.’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아내한테 내 돈을 맡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생활비 쓴다이렇게 생각하라니까.

 

내가 아내한테 주기는 주지마는 아내는 그 돈 갖고 자기 갖는다고 생각 안하고 생활비로 다 쓴다니까.

생활비로 다 쓰는데, 다만 자기 돈은 따로 저축하겠지.

그러면 이혼하면 어차피 똑같은 일이잖아.

아내를 파출부로 가정부로 데려놓으면 어차피 자기 월급까지 줘야 되는데.

 

아내는 돈을 자기 편하게 애 둘 키우고, 직장 다니려면 가정부 가끔 불러야 돼.

여자가 현명하다.

여자 입장에서 보면 현명한 여자야.

그걸 죽기 살기로 병들어가면서 하는 거 보다는, 자기부터 살고 봐야 되니까.

 

여자가 자기 아내로서는 조금 문제인지 몰라도 평균적으로 보면 똑똑한 여자네.

맞는 말이야.

 

그러니까 매일 아침에 절을 하면서

우리 어머니도 이 여자하고 살아주기를 원하고,

우리 아이들하고 이 여자 분하고 살아주기를 원하잖아. 그지?

 

그러니까 자기가 매일 아침마다 절을 하면서

도망 안하고 저하고 살아주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번 기도해 보세요.

 

저하고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여보, 저하고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살아줌으로 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하고

아이들을 기쁘게 하잖아.

딴 거 아~~~무 것도 안 해도 좋아.

그냥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보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거야.

 

아침에 108배 절을 하면서 뭐라고 하라고?

나하고, 도망안가고 나하고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 무 것도 안 해도 괜찮아.

그저 이혼 안하고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변화가 일어날 거요.

자기한테.

 

누가 바뀌어야 될 거 같아?

그래. 자기가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바뀌면

이게 아무 문제도 안 돼.

 

그거부터 먼저 해야 돼.

자기 여기 질문에 보니까, 보살이 뭔지, 통일이 뭔지 이런 질문을 쭉 써놨는데,

 

자기가 그런 마음을 내는 게 보살이고, 아시겠어요?

그래서 이 적대관계에 있는 부인하고 하나가 되는 게 통일이야.

 

자기가 부인하고 하나가 되는 이 길을 못 찾으면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길을 찾는 거는 불가능해.

 

그러니까 자기가 저하고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두 번째, 세 번째 문제가 다 해결이 저절로 돼.

오늘부터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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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가 여기에 비유해서 북한 문제를 기도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저분의 기도에 빗대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기도하면 될까?

 

그래도 중국에 잡아먹히지 않고 버텨주는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

그러면 통일의 기회가 우리한테 있나 없나? 있지.

 

그러니까 저렇게 좀 빡빡 거리고 악을 쓰고 저렇게 우리한테 대드는 저런 북한이 얄밉다보면 중국이 확 저런 놈 먹어버리는 게 숫제 낫다.’ 이렇게 생각이 들 수가 있어.

 

그래도 더 크게 생각하면

이 세상에서 우리와 가장 친한 나라는 미국이야.

대통령이 그냥 미군기지까지 마중을 할 정도로 친하잖아.

그래도 우리가 미국하고는 통일할 수는 없잖아. 그죠?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우리에게 못된 짓을 하는 게 북한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나중에 우리하고 통일할 상대도 또 누구다? 북한이야.

이런 이중성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나에게 제일 괴롭힘을 주고

제일 원수가 된 것은 지금은 부인인데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의 엄마가 부인이고

우리 부모님이 의좋게 살기를 원하는 건 부인이야.

이 문제, 이 두 가지 모순을 우리가 동시에 봐야 돼.

 

그러니까 자기가 나하고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이걸 탁 자기가 받아들이면

지금 억지로 되어 있지만 받아들이게 되면

큰 변화가 일어나게 돼.

그럼 자기가 드디어 보살이 되는 거요.

부처의 길로 가게 된다.

 

참선한다고 염불한다고 부처되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을 두고 이런 마음이 진짜 들면

자기가 바로 보살이고 자기가 바로 부처의 길을 가는 사람이다.

먼데서 찾지 마라.

이렇게 되면, 이게 바로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과 통일하는 길이다. 이 얘기야.

으흠.

 

이 어리석은 사람들은 감정에 치우치니까,

저 놈을 막 중국이 확 먹어버리든지, 핵무기로 터뜨려서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면 속이 시원할 거 같지만,

그게 바로 자기 가족을 죽이는 일이다.

 

마누라 저거 확 복수해 주고 싶지마는

마누라한테 복수하는 게 자기가 아이 엄마를 헤친 거요.

그럼 아들딸한테 원수가 되는 거지.

우리 엄마를 헤친 인간이라 철천지원수가 돼.

자기가 자기 자식하고.

 

그런 거를 바보 같다 그래.

쥐가 쥐약을 먹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