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MBC1919-2019 기억-록

[기억록] 다니엘 린데만, 서서평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Buddhastudy 2019. 8. 1. 20:40


내쉬빌 선교부에서 보낸 편지

1921316

 

하나도 성한 사람이 없다

굶주리고 있거나 병들어 앓고 있거나

고통을 앓고 있었다.

 

서른 둘, 조선으로 온 독일 출신 간호사

남자 검정고무신을 신고 한복을 입고 된장찌개를 먹으며

조선인으로 조선인의 친구로 산 그녀

엘리제 요한나 쉐핑

한국 이름 서서평

 

그녀가 죽자 조선인들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오열했습니다.

어머니라 외치며...

 

 

간호사 서서평이 선교사로 조선에 온 것이

1912년이었어요.

조선인들의 참담한 삶을 보게 된 서서평은

조선인들과 한센인들의 친구가 되겠다고 결심합니다.

 

광주에 정착한 서서평은

전라도 일대를 돌면서 진료를 하고

조선인들을 만났는데요

 

이번 여행에서 500명 넘는 조선여성을 만났지만

이름을 가진 사람은 10명도 안 됐습니다.

돼지 할머니, 개똥 엄마...

 

남편에게 노예처럼 복종하고,

아들을 못 낳는다고 속박 받고

남편의 외도로 쫓겨납니다.

 

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한글을 깨우쳐주는 것이

제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입니다.”

 

이일학교 설립

조선간호부협회 설립

 

가난하고 소외받던

한센인들의 어머니가 된 서서평

 

서서평은 14명의 한국 고아들을 입양한 조선의 어머니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선교사 생활비가 매월 3원이었데요.

서서평은 그 중 자신을 위해서 10전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불우한 조선인들을 위해서 썼다고 합니다.

 

과로와 영양실조로 사망한 서서평

조선에서의 22년의 삶

그녀가 남긴 것은

7전과 강냉이 가루 두 홉

거지에게 반을 찢어주고 남은 반장짜리 담요

그리고 좌우명이 적힌 메모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서서평

(1880.9.26~1934)

조선인의 친구

조선인의 어머니

 

다니엘 린데만,

서서평을 기억하여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