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55회 116. 선한 마음을 일으켰을 때 즉시 행해야 한다.

Buddhastudy 2020. 4. 23. 19:12



담마빠다 제8<()>

 

116.

선한 일에 서둘러야 하고

마음을 악으로부터 멀리해야 한다.

공덕을 게으르게 짓는 자의 마음은

악행을 즐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사왓티에 한 브라흐민 부부가 살았는데 그들은 단 한 벌의 외투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그들은 한 벌의 외투라는 뜻의 에까사따까라고 불렸고

부부가 동시에 외출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낮에는 아내가 외투를 입고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러 갔고

밤에는 남편이 외투를 입고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러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남편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다가 그의 몸이 환희로 충만하여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그가 단 한 벌 있는 외투를 부처님께 공양올린다면

그와 그의 아내가 입을 옷이 없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보시를 망설였다.

 

그렇게 보시를 망설이는 동안 초야와 중야가 지나갔다.

후야가 되어서야 그는 생각했다.

이렇게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보시를 주저한다면

나는 이 세상의 괴로움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칠지도 몰라.

지금이라도 부처님께 내 외투를 공양 올려야겠어

 

그래서 그는 부처님의 발밑에 외투를 놓고는

내가 이겼다!”라고 세 번 소리쳤다.

 

마침 그 법회에 와 있었던 꼬살리국의 왕 빠세나디가 그 소리를 듣고

사람을 시켜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하였다.

 

빠세나디 왕은 가난한 브라흐민이

부처님의 설법에 감동하여 단 한 벌 가지고 있던 옷을 부처님께 보시하고는

자기 자신을 이긴 것에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빠세나디 왕은

그 부라흐민은 하기 어려운 일을 하였으니 그에게 상을 내릴 것이다라며

옷 한 벌을 그에게 하사하였다.

 

그런데 그 브르흐민은 상으로 받은 옷 한 벌을 부처님께 보시하였고

이것을 알게 된 빠세나디 왕은 두 벌을 그에게 하사하였다.

 

그랬더니 브라흐님은 상으로 받은 옷 두 벌을 부처님께 또 보시하였고

이것을 알게 된 왕은 옷을 네 벌을 그에게 하사하였다.

 

이런 식으로 그 브라흐민은 왕에게 무엇을 하사받건 부처님께 보시하였고

왕은 그것의 두 배로 하사하였다.

 

그렇게 서른 두 벌까지 받게 되었을 때

브라흐민은 한 벌의 옷은 아내를 위해 또 다른 한 벌의 옷은 자신을 위해 두고

나머지 서른 벌의 옷을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그 광경을 보게 된 왕은 아주 값비싼 옷감인 벨벳 두 벌을 브라흐민에게 하사하였다.

브라흐민은 이 두 벌의 옷감으로 두 개의 일산을 만들어

하나는 부처님께서 주무시는 방에 놓아드렸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집 앞에 스님들께 공양올리는 곳에 두었다.

 

어느 날 빠세나디 왕이 부처님을 찾아뵈었는데

낯익은 벨벳으로 된 일산을 보고는 기뻐하며

브라흐민에게 일곱 가지 선물을 넷씩 하사하였다.

 

그것은 네 마리의 코끼리, 네 마리의 말, 네 명의 여자 하인, 네 명의 남자 하인

심부름하는 네 명의 소년, 네 개의 마을, 그리고 사천 냥의 돈이었다.

 

비구들이 이 소식을 듣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 브라흐민은 이 생애 행한 선행의 과보를 즉시 받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브라흐민이 외투를 초야에 공양했다면

그는 일곱 가지 선물 열여섯씩 받았을 것이니라.

만약 그가 중야에 공양했다면 일곱 가지 선물을 여덟씩 받았을 것이니라

그런데 그는 후야에 공양했기 때문에 일곱 가지 선물을 넷씩 받게 된 것이다.

 

그러니 누구든 선한 마음을 일으켰을 때 즉시 행해야 한다.

주저하고 망설이면 그 보상은 더 늦게, 더 작게 돌아오게 되느니라

그리고 선한 일을 미루다 보면 그것을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악을 즐기기 쉽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선한 일에 서둘러야 하고

마음을 악으로부터 멀리해야 한다.

공덕을 게으르게 짓는 자의 마음은

악생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