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66회 153, 154. 부처님 오도송

Buddhastudy 2020. 5. 11. 19:44

 

 

담마빠다 제11<늙음>

 

153.

집 짓는 자를 찾으려 했지만

찾아내지 못하고

수많은 생을 윤회했다.

거듭 태어남은 고통이다.

 

 

154.

집 짓는 자여! 그대는 알려졌다.

그대는 또다시 집을 짓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서까래들은 파괴되었고

지붕도 부서졌다.

조건 지어진 것이 제거된 마음은

갈애의 파괴에 이르렀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기 전에 수행자 싯다르타였을 때,

그는 보리수 아래에 앉아 수행 정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싯다르타는 해가 지기 전에 악마의 힘을 다 극복하였다.

그는 그 저녁에 자신의 전생 삶을 가리고 있던 어둠을 물리쳤다.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밤이 깊어 자정이 되었을 때는

다른 생명체에게로 주의를 돌려 그들의 전생과 현생, 내생에 대해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모든 생명체가 업에 따라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싯다르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한 자애심에서 연기(緣起)에 대한 생각을 일으켜

()가 생겨나는 연기의 과정과

()가 멸하는 연기의 과정을 살피며 명상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싯다르타는

아침 해가 떠오를 때 모든 번민이 사라지고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였다.

싯다르타가 진리를 깨달은 자인 부처님이 된 것이다.

 

정각을 이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정각을 이루신 후 읊으셨던

공통적인 깨달음의 게송 즉, 오도송(悟道頌)을 읊으셨다.

 

이 게송 두 편은 싯다르타가 진리를 깨닫게 되어 부처님이 되는 순간에

그 장엄하고 영광스러운 감흥을 게송으로 읊은, 깨달음의 게송이다.

 

부처님이 제따와나 정사에 계실 때

아난다 장로는 부처님께 정각을 이루신 후 읊으신 게송을 다시 읊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집 짓는 자를 찾으려 했지만

찾아내지 못하고

수많은 생을 윤회했다.

거듭 태어남은 고통이다/

 

/집 짓는 자여! 그대는 알려졌다.

그대는 또다시 집을 짓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서까래들은 파괴되었고

지붕도 부서졌다.

조건 지어진 것이 제거된 마음은

갈애의 파괴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