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디가니까야)

디가니까야 14회 꾸따단따 경 4

Buddhastudy 2020. 10. 27. 19:38

 

 

 

세존께서는 계속해서 꾸따단따 바라문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궁중의 제사관은 성대한 제사를 지내려는 마하위지따 왕에게

열여섯 가지 마음가짐을 가르침으로써

그를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였습니다.

 

폐하께서 제사를 지내려할 때, 누군가가 폐하에 대해 말하길

1) ‘마하위지따 왕은 성대한 제사를 지내면서

도시나 지방에 살고 있는 끄샤뜨리아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폐하를 비난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자가 법답지 못한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이미 도시는 물론 지방에 사는 끄샤뜨리아들까지

모두 왕궁으로 불러 그들과 상의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는 아무런 장애 없이 제사를 지내시고

기뻐하시고 마음을 안으로 청정하게 하십시오.

 

2) 도시나 지방에 살고 있는 대신들과

3) 도시나 지방에 살고 있는 바라문들과

4) 도시나 지방에 살고 있는 장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5) 폐하께서 제사를 지내려 할 때, 누군가가 폐하에 대해 말하길

마하위지따 왕은 모계와 부계 양쪽에서 순수한 혈통을 이어받았고

선대 일곱의 조사들이 전부 태생에 나무랄 데가 없는 그런 훌륭한 이가 아니다

라고 폐하를 비난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자가 법답지 못한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모계와 부계 양쪽에서 순수한 혈통을 이어받았고

선대 일곱의 조상들이 전부 태생에 나무랄 데가 없는 훌륭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는 아무런 장애 없이 제사를 지내시고, 기뻐하시고

마음을 안으로 청정하게 하십시오.

 

또 누군가는 폐하에 대해

6) 수려하고 기품이 넘치는 최상의 외모를 갖추었고

당당한 위세를 가진 자가 아니며

7) 매우 큰 부자로서 창고는 언제나 무수한 금은보배와

넘쳐나는 곡식으로 가득한 자기 아니며

8) 매우 충성스럽고 용감한, 막강한 네 무리의 군대를 갖춘 자가 아니며

9) 믿음이 있고 베푸는 자이며 보시의 주인으로 공덕을 짖는 자가 아니며

10) 많이 배워, 많은 사람이 말한 뜻을 잘 아는 자가 아니며

11) 현명하고 슬기로운 자가 아니며

12)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의미를 생각할 힘이 있는 자가 아니며

13) 그의 궁중 제사관은 모계와 부계 양쪽에서 순수한 혈통을 이어받았고

선대 일곱의 조상들이 전부 태생에 나무랄 데가 없는 그런 훌륭한 이가 아니며

14) 그의 궁중 제사관은 세 가지 베다에 통달하였고

만뜨라, 제사, 언어, 역사,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한 자가 아니며

15) 그의 궁중 제사관은

계를 갖추고 계행이 원만하며 원숙한 계행을 구족한 자가 아니며

 

16) ‘그의 궁중 제사관은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헌공주걱을 쥐는 바라문들 가운데 첫 번째나 두 번째로 손꼽히는 이가 아니다.’

라고 폐하를 비난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자가 법답지 못한 것이니

폐하께서는 아무런 장애 없이 제사를 지내시고, 기뻐하시고

마음을 안으로 청정하게 하십시오.

 

꾸따단따 바라문이여

마하위지따 왕의 성대한 제사에서는 소들을 죽이지 않았고

염소와 양들도 죽이지 않았고, 닭과 돼지들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생명들도 해치지 않고

제사기둥으로 쓰기위해 나무들을 자르지도 않았으며

제사용 깔개를 위해 꾸사 풀을 꺾지도 않았습니다.

 

노예들이나 하인, 일꾼들도 매를 맞지 않았으니

그들이 두려움에 떨거나 눈물 흘리면서 제사를 준비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원하는 자들은 행하였고, 원하지 않는 자들은 행하지 않았으며

원하는 것을 행하였고, 원하지 않는 것은 행하지 않았습니다.

 

왕의 성대한 제사는

단지 버터기름, 참기름, 생 버터, 우유, , 사탕수수즙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러자 도시나 지방에 살고 있는

끄샤뜨리아들과 대신들과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막대한 재물을 가지고 마하위지따 왕에게 왔습니다.

 

폐하, 저희들이 가지고 온 이 수많은 재물들은 모두 폐하께 바치는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받아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왕은 오히려 자신의 재물을 내어놓으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나는 법답게 모든 세금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오.

그러니 그대들의 것은 가져가고 이것들도 더 가져가도록 하시오.

 

왕이 자신들의 재물을 받지 않자 그들은 한쪽으로 물러나 함께 의견을 나눴습니다.

우리가 이 막대한 재물을 다시 집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입니다.

마하위지따 왕처럼 우리도 성대한 제사를 지냅시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각각 동, , , 북쪽에 자신들의 보시물을 내려놓고

왕이 그랬던 것처럼 어떠한 생명도 죽이지 않고 제사를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