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_강형욱의 소소한Q&A

[강형욱의 소소한 Q&A] 보호자가 쓰러지면 연기인지 위급상황인지 알아채나요?

Buddhastudy 2021. 1. 11. 19:22

 

 

개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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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주인이 죽은척하니까

막 놀라서 짖고 안절부절못하는 강아지 영상을 본 적 있어요.

그걸 보고 저도 똑같이 따라 했는데

기대와 달리 무시하고 가더라고요.

강아지도 사람이 진짜 위급한 상황인지

아니면 그런척하는 것인지 알 수 있나요?//

 

 

내가 뭐 내적으로 아니면 육체에 나도 감지하지 못하는 위급함이 생길 때 있잖아요.

그런 거는 벌써 내 안에서 일어나는 거여서

보호자와 관계가 좋은 친구들

또 보호자도 그 강아지하고의 관계를 잘 유지했던 그런 가족은

개들이 그걸 느낍니다.

 

그런데 그 느끼는 건 느끼는 거고

행동하는 것들이 조금 달라요.

 

의연한 되게 성숙한 개 중에는

되려 정말 이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지? 라고 생각하고

안되겠다, 내가 보호자 옆에서 가만히 있어 줘야겠다.

또는 주변에 짖어야겠다.

다양한 행동으로 나옵니다.

 

어떤 애들은 그냥 옆에 가만히 앉아 있는 애들도 있고요

실제로 불안해서 무서워서 어디 숨어있는 개들도 있고요

어떤 친구들은 그 보호자를 끌고 자기 집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곳

침대 옆이 될 수도 있고

거기로 데리고 가려고 물로 당기려고 하는 일도 있어요.

 

대부분 반려견들이 보호자님의 이상 행동

또 이상한 몸의 변화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려고 하는 거니까

굳이 내 강아지가 폴짝 뛰지 않는다고 해서

섭섭해 하지 마시고요

어쩌면 보호자님의 연기가 발연기였을지도 몰라요.

제 거 못 보셨어요?

저 연기하는 거?

그 정도는 되어야 개들을 속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