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용서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용서하는 게 더 어려운 분들 계시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라는 말은 꼭 제 유행어 같네요. :)
정말 작게는 내가 만든 작은 실수들,
뭐 예를 들어
좋은 회사를 두고 덜 좋은 회사를 택했다든지
아니면 다이어트하기로 해놓고 밥솥을 통째로 비빔밥을 해먹었다든지
이런 것들로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내가 저지른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그런 실수들,
누군가에게 상처 준 일, 누군가를 다치게 한 일 등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어요.
저도 어린 시절부터 이런저런 다양한 상처들을 받고 살아오며
어느 순간부터는 또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서
오히려 사람들을 상처 주는 사람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참 많은 잘못들을 저질렀습니다.
스스로 용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구요.
제가 스스로 용서하는 데 썼던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 내 의식을 '잘못'에 맞추지 않고 '배움'에 맞추기
--첫 번째는 내 의식을 '잘못'에 맞추지 않고 '배움'에 맞추는 겁니다.
쉽죠? (웃음)
말처럼 참 쉬워요.
내가 무슨 실수를 했든, 그것으로 어떤 피해가 일어났든
지금 내가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한 자책과 후회가 올라올 때마다
내가 그 상황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집중합니다.
기분 안 좋은 생각이 들 때마다
"호흡에 집중하세요." 하고 제가 늘 말씀드리죠.
같은 원리예요.
내 의식을 A에서 B로 옮기는 것뿐입니다.
지난 일에 대한 후회는 아무도 돕지 않습니다.
내가 피해를 입힌 대상이 있다 해도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죠.
사과를 했다면, 이제 스스로 놓아주세요.
사과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주어지지 않을 거라면
미안한 마음 딱 내려놓고 그에 대한 축복의 마음만 가지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챙겨주세요.
아무리 후회하고 자책한다 하더라도
그 일이 일어났음은 변하지 않아요.
모든 아픔은 배움으로 마무리 되어야 하고
그렇게 같은 일의 반복이 줄어드는 겁니다.
배우지 않으면, 같은 일은 반복되고 자기혐오는 더욱더 커지겠죠.
받아들이세요.
'일어난 일이야. 변치 않아. 일어난 일이야. 변하지 않아.'
'뭘 배울 수 있을까? 뭘 배우라고 일어났을까?'
만약에 머리가 안 돌아간다, 모르겠다, 그러면
상세하게 다 적어보세요.
뭘 배우라고 일어난 건지도 알겠고, 이미 일어난 일인 것도 알겠는데
'그래도 이건 내 잘못이었어. 잘못된 일이었어.
스스로 용서가 안 돼. 누가 봐도 잘못된 일이야.'
이런 생각이 자꾸 머리를 맴돈다면,
뭘 배우라고 일어난 건지 아직 모르시는 거예요.
그리고 이미 일어났다는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거죠.
우리 모두가 살면서 배워야 하는 최종 목표는요,
[스스로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일]이에요.
정말 힘들죠. 어려워요.
내가 나의 가장 큰 심사관이거든요.
어차피 다,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니
스스로 너무 밀어붙이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가는 겁니다.
내 머리 위에 서 있는 까칠한 심사관을 부드럽게 만드는 일을 배워가는 거예요.
--둘, 사랑을 베풀기
두 번째는요, 사랑을 베푸는 거예요.
세상에 작은 빛이 되세요.
세상을 향해 마음을 내는 건
언제나 자기사랑에 도움이 된다고 누누이 강조하죠?
정말 자연스럽게 스스로 용서하게 되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누릴 것을 포기하고 좋은 일을 하세요.'
라는 말은 절대로, 절대로 아니에요.
절대로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스스로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라는 거예요.
이 부분을 정말 분명히 하셔야 합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베푸는 거예요.
속죄하는 봉사를 하는 게 아니에요.
그건 스스로 괴롭히는 일이죠.
내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아요.
가깝게는 소액 기부, 봉사활동 이런 것들로부터 시작해서요,
환경 보호도 중요하죠.
그리고 주변에 좋은 말들을 전하는 것도 있어요.
내가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분야에서 멘토가 될 수 있다면 그걸 행하시고
친절함을 배우고, 사랑을 나누고 사랑을 채우세요.
진실로 사랑을 주고 또 받는 법을 배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용서를 했다는 걸 깨우칠 거예요.
만약에 제가
스스로 지은 죄에 대한 용서를 하지 못하고
여태 어둠 속에 살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지금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있지 못하겠죠?
예전처럼 자책하고 자기혐오에 빠져있을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스스로 용서하지 않는 것은
원래 반짝반짝 빛나는 나 자신을 어둠 속에 파묻어 놓고
세상을 위한 선물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을 스스로 막는 것입니다.
"저는 정민 님처럼 사람들에게 힘을 줄 능력도 경험도 없어요."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환청처럼 들리네요.
저도 그냥 스스로 환멸감 느끼면서
'더 살아서 뭐 하나. 난 아무 쓸모도 없는 인간인데...' 라고 느끼던
많고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 뿐이에요.
지금의 저를 보시니 그게 그려지지 않을 뿐이지
그때의 저를 보셨으면
그냥 서로 동질감 느끼는 대화를 했을 거예요.
이미 편안해지고 사랑으로 충만해진 내 모습에서
지금의 나를 과거를 보듯 늘 바라보세요.
내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그 시점에서 지금의 나는 과거일 뿐이죠.
그렇게 바라보세요.
마음이 한결 나아질 거예요.
그리고, 그 현실의 창조 또한 시작되겠죠?
마무리
이 두 가지 변화만으로도
저는 정말 엄청난 큰 용서를 이루어냈어요.
쉽지 않은 자기용서
오늘부터 조금씩 조금씩 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명상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이너 피스 찾으시길 바랄게요.
평온하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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