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명상의 모든 것] 소울 영화에 숨은 인생 메시지

Buddhastudy 2022. 8. 15. 20:38

 

 

 

마음의 세계를 그린 인사이드 아웃이나

사후의 세계를 그린 코코처럼

재미난 이야기 와 감동

그리고 깊은 메시지까지 주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죠.

 

이번에 디즈니 픽사에서 나온 소울을 봤는데

참 인상깊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주인공 ''

유명 재즈클럽에서 스타 연주자와 함께 공연을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마침내 그 꿈이 실현되려는 찰나

사고로 인해 저세상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버릴 수 없었던 조는

영혼들이 가야할 곳으로 가지 않고

지구에 다시 태어날 영혼들이 준비하는 곳으로 떨어져서

22번이라는 시니컬한 영혼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여기서 인상깊었던 것이

주인공 조는 유명한 재즈클럽에서 환호를 받으면서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마침내 꿈을 이루었을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과연 이게 다인가?'

 

그 꿈을 이루고 난 후의 삶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꿈을 이루고 나면

날마다 희열이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날마다 출근해서 연주하는 평범한 삶이 반복되는 것이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죠.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아무리 좋은 일도

계속 반복이 되면

그것이 당연하고 그저그런 일상이 됩니다.

 

이것을 '권태'라고 하는데

권태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고

인생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 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나중에 말씀드리겠고요.

 

아무튼 꿈을 이룬 조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반드시 꿈을 이루는 것만이

삶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즐기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불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보기

파란 하늘과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기

맛있는 피자, 격의 없는 대화, 이런 것들이죠.

이 영화가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 주고

힐링을 주는 것이 바로 이점입니다.

 

목적과 열정과 성공, 치열함을 강조하는 세상이죠.

그렇게 정신없이 쳇바퀴를 돌리고

항상 목적을 추구하는 삶에 지치고

또는 목적을 찾지 못해서 방황하다 보면

나는 언제나 부족한 사람이고, 결핍된 사람이고, 패배자가 아닌가

이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삶이 마치 흑백과도 같이 느껴지죠.

 

최근에 자존감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이런 것들도 자존감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삶을 컬러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반드시 꿈이나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에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

방금 내린 커피의 향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숨 쉬는 시간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처럼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것들이죠.

 

(그렇다면, 목표가 없어도 즐기며 살면 되는 건가요?)

 

또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죠.

목표가 없이 현재만 즐기면

삶의 방향이 없고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다만 그 목표는

누구나 다 다르고, 누구나 다 스타가 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면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집을 짓는다, 할 때

누구나 다 기둥이고 지붕일 필요는 없죠.

그래서는 집이 되지도 않고요

내가 비록 모래 한 알의 역할일지라도

이 모래가 물과 시멘트와 섞여서 벽이 되지 않으면

집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집이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크고 작은 역할은 있을 수 있어도

중요하지 않은 역할은 없습니다.

 

이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모래 한 알의 역할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자존감은 밖에서 찾는 게 아니고 안에서 찾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것처럼

스타가 되는 것, 또는 환호를 받는 것 등

외적인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

그것을 내 안에서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목표가 되고

이 목표라는 정상을 오르되

주변에 꽃향기도 맡고

풍경도 즐기고

친구들과 함께 손잡고 가는 것

이것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겠죠.

 

이처럼 지향점인 목표와 지금 현재의 과정이

균형있게 조화를 맞춰 가야겠습니다.

 

목표만 있고 과정을 즐기지 않는다면

메마른 삶이 될 것이고

즐기는 과정만 있고 목표가 없다면

공허한 삶이 되겠죠.

 

 

또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인

영혼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볼 때도 이렇습니다.

 

우리가 목표나 꿈을 갖게 되면

한 방향으로 집중하고 몰입하고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움직이는 동력을 주죠.

그 과정에서 성장과 발전이 빨라집니다.

 

그러면 그렇다고 지금 이 순간의 풍요를 누리는 것은 발전이 아닌가?

인생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나누고, 교감하는 것 역시

경험이 풍부해진다는 측면에서

진화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유하자면

목표나 꿈을 향해서 몰입하고 전념하여 이루는 것은

우물을 깊게 파서 수맥에 닿는 것이라고 하면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나누고 교감하는 것은

우물을 넓게 파서

모두가 마실 수 있도록 풍부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면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내 자리를 찾아 필요한 역할을 하되

그 과정을 풍부하게 만들고 즐기며 가는 것

깊고 넓게 진화하는 것

이것이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