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06회 자녀의 수

Buddhastudy 2012. 12. 27. 22:19

출처: BTN

 

. 그냥 지금 자기 뜻대로 하세요. 으음. 그건 자기 뜻대로 하세요. 남편이 지가 낳아서 키울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뭐 남한테 자꾸 그렇게 강요하는 거는 남편으로서 그 뜻은 존중해줘야 되요. 남편이 그래 생각하구나. 세상에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다 이룰 수 없듯이 남이 나한테 원하는 걸 내가 다 해줄 수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어떤 여자 분이 스님한테 참 정성을 들여서 다 도와줬어요. 그러고 마지막에 딱 요구하는 게 나하고 결혼하자.’ 이러면 내가 다 들어줄 수 있어요? 없어요? 다 들어줄 수가 없죠.

 

그러니까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다 들어줄 수가 없어요. 내가 원하는 것도 다 이루어질 수가 없고, 남이 원하는 것도 내가 다 들어줄 수가 없어요. 거기서 어느 정도는 선택해서 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부모님이 계셔가지고 출가한 승려보고 자꾸 결혼하라 그래도 부모 말씀을 들어줄 수가 없죠. 그죠? 그러니까 우리가 그것은 다 들어줄 수 없어요. 그러니까 들어줄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고. 그건 선택해서 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남편의 얘기를 받아들여서 애기를 더 낳아도 괜찮고, 본인이 못 하겠다. 그러면 안 해도 괜찮아요. 그러나 남편의 그런 요구가 잘못됐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사람들은 다 자기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그건 그 사람의 생각이고, 그건 존중하되 그것을 내가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건 내가 선택을 해서 하면 된다. 그래서 본인이 아직 그것이 허용이 안 된다면 그건 안 들어도 괜찮아요.

 

그런데 앞에 잠깐 설명이 필요한데, 애기를 낳을 때 내가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육아를 잘 못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엄마가 애기를 낳는 데는 아무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닭이 병아리를 까서 키울 때 닭이 어미,닭 되는 준비를 해서 합니까? 그냥 합니까? 그냥 하죠. 개가 새끼를 낳거나, 고양이가 새끼를 낳거나, 다람쥐가 새끼를 낳을 때 어미가 무슨 육아에 대한 특별한 훈련을 받고 할까? 그냥 할까? 그냥 해요. 생물학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애기를 낳게 되면 키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병아리 새끼는 닭을 닮고 그다음에 다람쥐 새끼는 다람쥐를 닮고 토끼 새끼는 토끼를 닮고 이렇게 되는데. 사람 새끼도 사람을 닮아야 되잖아. 그죠? 생물학적으론 물론 당연히 사람 새끼가 사람을 닮죠. 그런데 어미가 어미 닭이 병아리를 깍뜻이 정성을 다해서 보호하듯이 개가 강아지 새끼를 깍듯이 이렇게 보호하듯이 어미가 됐으면 반드시 자식을 정성스럽게 보호해야 됩니다. 그런데 보통은 문제는 어미가 아이를 버려두고 직장 다닌다. 아이를 뭐 어떻게 해 놓고 한다. 이렇게 아이를 깍뜻이 돌보지 않는다. 이 말이오. 남한테 맡긴다든지. 이런 식으로.

 

그래서 아이들이 빗나가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정성을 기울여서 돌보면 돼요. 거기에 무슨 지침이 필요한 거 아니오. 스님이 엄마 수업이라는 책을 쓴 것도 정성을 다해서 돌보지 않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 그 나중에 과보가 어떤 거냐를 나열하면서 헌신적으로 아이를 돌보라고 가르쳤지 무슨 어떻게 돌보라. 이런 건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아이를 정성을 기울여서 돌보면 돼요. 그러니까 34살 때까지는 온갖 정성을 기울여서 딴 거 하면 안 되고, 아이에게 헌신적으로 돌봐야 되요.

 

그럼 일하면 안 되느냐? 그런 얘기는 아니에요. 일을 하더라도 애기를 업고 가서 일을 해야 된다. 애기를 애기보다 더 소중한 게 없다. 이게 어미가 새끼에 대한 태도에요. 그러니까 새끼를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육아에요. 으음. 그러니까 부엌일을 할 때도 업고하고. 직장에 나가더라도 업고하고. 옛날에는 부모들이 자식을 5, 6, 7 이렇게 낳아서 키워도 거의 잘못된 게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항상 애기를 업고 데리고 가서 밭 한쪽 구석에 놔 놓고 밭을 매었잖아요. 애기를 어디다가 맡겨놓고 가지 않았다. 이런 얘기요. 자기애기를 어미가 봤다.

 

그런데 요즘은 애기를 갖다가 1년도 안 됐는데 어디 육아원이나 어디 맡겨놓고 직장 다니고 이러잖아요. 애기보다 직장을 더 소중하게 하면 나중에 애기가 제어미로부터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항상 이렇게 뭔가를 그리워하는 이렇게 고파병이 생깁니다. 사랑고파병이 생긴다. 그래서 이렇게 성인이 되어도 만족할 줄 모르고 항상 속이 허전한 이런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어릴 때는 정성을 기울여서 돌봐주면 되고, 그다음에 이제 초등학교 유치원 초등학교 때는 특별히 아이한테 엄마가 신경을 많이 안 써도 됩니다.

 

엄마가 가정생활을 착실하게 하면 아이는 본받습니다. 맹모삼천이다. 이런 말 들어봤죠. 그러니까네 부모가 성실하게 살아가면 아이는 그걸 본받아서 사람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아이를 훈련시키고 교육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가 성실하게 살아가면 된다. 그다음 사춘기가 되면 이제 자기가 어른이 되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이것저것 시도를 한다. 즉 소위 말하면 부모 말을 안 듣고 좀 말썽꾸러기가 된다. 말썽꾸러기가 그게 성장하는 과정의 정상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지켜봐 줘야 된다. 그렇게 그 연령에 따라서 성장하는 과정을 과정에 차이가 나니까 부모가 그것만 알면 돼요. 사춘기 때 너무 간섭하게 되면 나중에 자립심이 없어집니다. 어릴 때 너무 돌봐주지 않으면 나중에 사랑고파병이 생긴다. 그러니까 어릴 때는 갓난 애기 때는 100% 돌봐주고 갈수록 점점점점 돌봐주는 것을 적게 해서 사춘기 때는 절반만 돌봐주고 성년이 되면 정을 딱 끊어줘야 돼. 그래야 자립이 된다. 어릴 때는 사랑으로 보살피고 점점 크면 정을 끊어줘서 자립을 하도록 하는 게 그게 가장 잘 키우는 법이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