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옛날 같으면 이래도 살아야지 어때요? 달리 길이 없으니까? 그런데 직장 다녀요? 그럼 이혼하면 뭐 먹고 살라고? 큰애가 몇 살이오? 9살, 작은 애는? 7살. 그러면 옛날에는 애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죽기도 하는데, 지금 엄마가 애기를 제대로 키우려면 엄마가 죽어야 되는데. 바보가 아니지. 왜 바보처럼 살아? 애기를 보호하고, 애기를 위해서는 엄마가 죽는 것도 감수하는 거는 엄마가 바보 같은 거에요? 자존심을 세우면 애기가 다치는데. 애기하고 자기 자존심하고 어느 거를 선택할 거냐는 거요.
그런데 뭐 자존심 얘기를 자꾸 얘기해. 얼마 전까지고 뭐고 간에 애기를, 지금 얘기해봐. 애기를 보호할 건지. 애기고 뭐고 필요 없고, 나부터 살아야 되는지. 이걸 선택해야지. 남편을 알아서 뭐해? 애기를 보호하면 되지. 남편 알아서 뭐하느냐는 거야. 그런데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되면 얼마나 좋겠어. 남편 인물 좋고, 돈 잘 벌어다 주고, 나만 쳐다보고, 가정적이고, 애는 이쁘고, 공부 잘하고, 말 잘 듣고, 좋은 대학 들어가고, 취직 잘 되고. 그럼 얼마나 좋겠어. 여기 안 그런 걸 원하는 사람 누가 있어?
그런 얘기하려면 내 원하는 거 다 해준다. 하는 바위 밑에 가서 절을 하든지. 교회가 든지 해야지. 우선 엄마로서 내가 아이에 대해서 책임을 질 건지. 내가 여자로서 나도 한 인생이 있으니까 나도 내 인생 살아야 된다 해서 애기를 고아원에 맡겨버리고 내 인생을 살 건지. 우선 선택을 먼저 해야 된다는 거요. 내 인생도 살고, 애기도 키우고, 이런 건 좋은 것으로 얼른 들리는데, 그거는 선택의 기점에 왔을 때, 애기 엄마로서, 엄마로서 나를 버릴 거냐? 애를 위한 엄마로서 나를 죽일 거냐? 아니면 애고 뭐고 지금 어디 있나? 나부터 살아야지. 내가 살아야 애도 있지 해서 나를 먼저 선택하고 애기는 나중에 할 거냐에 선택의 문제다. 지금.
그냥 나도 잘되고 애기도 잘되고 그럼 좋은데. 그건 이미 지났다. 이제는 애기를 선택할 거냐? 나를 선택할 거냐? 우선 둘 중의 먼저 하나를 우선순위를 정해야 된다. 이 말이오. 어느 걸 정할 건지? 그럼 엄마로서 책임을 지려면 다른 걸 포기해야 엄마가 되지. 다른 것 다 가지고 이러기는 지금 이 상황이, 그렇게 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은 그 양쪽을 선택하겠다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거요. 엄마 역할을 확실히 해야 돼. 앞에서 죽~ 법문을 했잖아. 애기에게 어떤 영향이 가느냐?
애기를 잘 안 키우려면 애기를 낳을 필요가 없어. 결혼하더라도 애기를 안 낳으면 나는 아내 역할만 하면 되지 엄마 역할은 안 해도 된단 말이야. 아내 역할은 책임이 반반인데, 엄마 역할은 무조건 적이라야 돼. 왜? 애기하고 합의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러면 여자 권리니 뭐나니, 그런 주장을 하면 안 돼. 그건 부부지간의 권리고, 애기하고 엄마 사이에서는 엄마가 엄만 내 권리고 이런 말은 엄마가 아니야. 그럼 애기에게 나쁜 영향을 가는 거는 엄마가 미운 마음을 내거나, 누구를 싫어하거나, 문제를 삼거나 하면 애기한테는 다 나쁜 영향이 간다.
그러니까 마음으로라도 남편을 미워하면 그거는 애기 입장에서는 자기 아빠를 미워한단 말이오. 어떤 여자가 자기 아빠를 미워해. 자기 아빠를 미워하니까 그 여자를 미워하겠나? 안 미워하겠나? 애가. 미워하지. 그러면 여기서 ??없잖아. 이렇게 까지 참아서 살아야 되느냐? 이런 말을 왜 하냐 이 말이야. 들은 여자가. 그런 얘기 자체는 아직도 애기보다는 내가 더 우선이다. 지금 이런 얘기가 깔려 있지 않느냐? 자기가 지금 자기 마음을 보고 얘기해. 엄마라는 사람이 ‘야 너의 아빠 좋은 사람이다.’ 이래 줘야 자기 아빠 좋은 사람인 줄 알 거 아니야. 천하가 다 자기 아빠 좋다 하는데 제일 가까이 있는 엄마가 ‘에이 거짓말, 너의 아빠 나쁜 놈이다.’ 이러면 나쁜 사람이지.
애기한테 나쁜 아빠를 선물할 거냐? 애기들한테 좋은 아빠를 선물할 거냐를 자기가 지금 선택하라니까. 그리고 니가 성격이 강하고, 내가 성격이 강하고 그러면 ‘아이고 당신이야 성격이 강하시죠. 남자가 강해야죠. 내가 옛날에 철모를 때 세운 게 있었지. 요새 철들어가지고 그런 거 없어요. 옛날 얘기 아직도 하십니까?’ 이렇게 얘기하고. 늦게 들어온다고 늦게 들어오는 걸 내버려 두면 안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내버려두지 말고. 뭐라고 그런다?
늦게 들어오면 아이고 당신이 보고 싶어서 오늘 내가 기다리는데 좀 힘이 들더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러니까 술 많이 먹고 오면 옷도 빨아주고 다 해 주되. 당신이 그래 술 먹고 오고 해장국 끓이고 하려니까 요새 좀 힘들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왜 술 먹고 오냐? 이러지 말고. 자기가 없으니까 우리 애기 아빠가 그래 너무 술 먹고 오면 안 되잖아. 우리 애기 아빠가 너무 늦게 들어오면 안 되잖아. 그래도 안 들어오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짜증 내지는 말되.
이렇게 애교 있게 얘기를 하면 돼지. 왜 내가 이 인간한테 기생 노릇하고 살아야 되느냐? 애기를 위해서. 애기를 위해서 죽기도 한다는데. 죽을 일도 아닌데. 그러니까 애기를 위해서 나를 죽여야 돼. 그러니까 지금 엄마기 때문에 아내보다도 뭐가 더 중요하다? 엄마가 더 중요해. 엄마가 일단 되면 엄마가 중요해. 그런데 엄마가 돼도 자식을 돌보기보다는 엄마가 되면 엄마가 더 중요하다는 말은 남편한테 잘하는 게 애기한테 복돼는 일이다. 이 얘기에요.
엄마가 중요하니까 남편은 팽개치고 애기한테만 잘한다. 이거 아니에요. 그럼 애기한테 복이 안 된다. 이 말이에요. 애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애기한테 복돼는 길은 남편한테 잘해야 애기한테 복이 된다. 이 말이오. 그 잘한다는 게 뭐 어떻게 어떻게 해 주라. 이 얘기가 아니라 미워하지 마라. 이 말이에요. 미워하면 애기 아빠가 나쁜 인간이 되니까. 애기한테 좋은 선물이 안 된다. 이 말이오. 미워하면 내가 정신적으로 우울해지니까 우울한 건 애기한테 좋은 선물이 아니다. 좋은 엄마가 아니다. 이 말이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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