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다고 봐야죠.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반복 안 된다고 자꾸 보고 살면 안 되고, 반복된다고 봐야 되는데, 부부지간의 관계를 경제적인 것을 더 우선적으로 할 거냐? 자녀들이 있어요? 몇 명이나? 그럼 본인은 지금 직장 나가요? 집사고 이거 다 남편이 벌어서 산 거요? 합해서? 그러면 선택을 해야 돼요. 이혼을 하고 재산의 일부라도 건져가지고 그냥 애들 키우고 살 거냐? 아니면 인생살이라는 게 돈 없이도 살 수 있으니까, 집 다 주고, 전부 다 주고, 천막 쳐놓고, 안 그러면 셋방에서 살더라도 그냥 남편하고 애들 데리고 어쨌든 가족을 이루고 살 거냐? 이걸 본인이 선택을 해야지.
그러면 딴생각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남편에게 딴 얘기 자꾸 뭐 왜 그랬냐? 이미 지나가 버린 거잖아. 그죠? 따져봐야 소용없고, 당신 뭐 어떤 이유가 있어서 안 그랬겠어요? 일단은 집을 팔아서 빚을 갚고, 어쨌든 셋방이라도 하나 얻어주면 애들하고 살겠습니다. 어쨌든 그래도 너무 자책하지 말고 용기 내서. 지금 남편은 직장 다녀요? 예. 그러면 뭐 어쨌든 월급이 차압이 들어와도 한 30% 나가고 한 70%는 주니까, 그걸 갖고 애들하고 살면 돼요. 그래도 부처님 남편 안 죽고, 이렇게 같이 살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시면서 살아야 되요.
그거 뭐 자꾸 얘기해봐야 내 머리만 아프고 애들만 건강이 나빠지죠. 집안이 이렇게 풍비박산이 되도 엄마가 탁~ 정신을 차리고, 애들한테 탁~ 감싸고, 애들한테 격려해주고. 남편도 격려해 주면서 셋방에 탁~ 가도 ‘그래, 집도 없이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만 해도 어디냐? 이렇게 애들한테 너무 위축되지 마라.’ 엄마 하기 나름이에요. 집안이라는 거는. 자꾸 인생이라는 건 뭐냐? 늙어가지고 젊을 때 힘 있던 거 자꾸 집착하면 괴롭고, 또 은퇴해가지고 자기 젊을 때 사장했던 거 자꾸 각하면 괴롭고.
서울역 앞에서 노숙하는 사람치고 농민 있을까요? 예? 없어요. 농민 뭐 땅 파고 농사지으면 되는데 서울역 앞에 뭐 하러 앉아 있겠어요? 매일 일용노동해가지고 먹고사는 그런 사람들 서울역 앞에 노숙자로 있을까? 없을까? 없어요. 그 사람들 일용노동하면 되는데 뭐 하려고 거기 앉아 있겠어? 거기 있는 사람은 다 한때 좀 나간 사람이에요. 한때 조그마한 가게 주인이라도 하든지. 중소기업 사장이라도 하든지. 하다가 부도 맞아가지고 막노동하기는 그렇고, 그런 사람. 안 그러면 직장에 나가 과장이라도 하든지 뭐 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퇴직당한 사람.
그러니까 막노동 같은 거 못하고, 수의 같은 거 못하는 사람이오. 그런 건 자존심 상해서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사람이 되거든. 그러니까 인생이 그거 뭐 2억이 아니라, 10억이 부도났다 한들 어떻겠어요? 그러니까 딱 털어서 줘버리고, 바닥부터 또 새로 하면 남자는 잘 격려해주면 소하고 같아요. 옛날에 산에 소 먹이러 갔다가 호랑이를 만났는데, 사람이 소 고삐를 놓고 도망을 가면 소도 도망을 가다가 사람하고 소가 다 잡아먹히는 거고, 사람이 소 고삐를 딱 잡고 옆에 딱 붙어가지고 격려를 하면 소가 호랑이를 잡습니다. 굴러갖고.
그러니 남자라는 거는 껍데기만 거창하지 사실 텅 빈 존재들이거든요. 그래서 여자가 알맹이가 딱 되가지고 고삐를 딱 잡고 격려해주고 이러면 또 힘을 받습니다. 그걸 팽개치고 이러면 같이 쓰러지는 거고. 애들이 없다면 헤어지는 것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데. 애들이 있다면 엄마는 애를 위해서는 자기를 버려야 되요. 그거 뭐 집 잡히는 거 그게 뭐가 큰일이에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부처님 감사합니다. 남편 건강한 것만 해도 큰 복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지 딴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면 내가 나서서 집을 팔자. 잡히자. 이래서 갚자. 저래서 갚자. 이런 말 하지 마세요.
아이고, 당신 집이니까 당신이 결정하세요. 무책임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당신 처분대로 난 따르겠습니다. 이런 태도로. 그러면 해 줘야지 뭐. 안 그러면 집을 딱 가지고 집을 가지고 딱 도망을 가버리든지. 월급이 차압이 당하든지, 직장이 날아가든지 상관없고, 니 알아서 해라. 그러니까 집을 가지고 있는 게 애들한테 더 좋을지, 셋방살이하더라도 아빠가 있는 게 애들한테 더 좋을지를 결정을 해야 돼.
Q2
생각을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인데, 선택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남편한테 덕 좀 보려고 했다. 다 결혼할 때 덕 보려고 하잖아. 그죠? 덕 좀 보려고 했는데. 딱 와서 보니 덕 보기는 틀렸다. 덕 못 보는 정도가 아니라 손해나겠다. 지금 이 걱정이 되는 거요. 여기서 애까지 낳으면 빼도 박도 못하고. 이렇게 걱정이 되니까. 한 백일기도하고, 백일기도를 딱 해보고, 이혼을 해야 되겠다. 하면 이혼을 하세요.
그런데 덕 보겠다는 생각을 좀 버리고 남의 아들인데, 내 아들처럼 남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아들이라 생각해보면 약물중독이 되고, 제대로 못살고 하니, 부모입장에서는 ‘아이고, 누가 여자가 착한 여자가 있어 저것 좀 감싸가지고, 인간 되도록 해주면 좋겠다.’ 이런 엄마 마음엔 이런 게 있을까? 없을까? 있겠지. 그런 마음이 있으면 엄마 같은 마음으로 ‘아이고, 이 남자하고 사나, 저 남자하고 사나, 어차피 한평생 사는데, 그냥 부족한 남자. 덕 볼 생각은 버리고. 부족한 남자 잘 감싸 안아가지고 인간 하나 되도록 만들어주자.’ 이런 마음이면 그냥 사는 게 좋겠다.
그렇지 그럼. 그게 어떻게 사람이 범부중생이 그게 일관되게 가겠어? 나도 안 되는데? 자기가 되겠어? 그건 너무 욕심이고 그거는, 왔다갔다하지마는 왔다갔다하면서 어디다 비중을 더 많이 둘 거냐? 그래 백일기도 해보라는 거요. 108배 절하면서 ‘부처님, 제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십시오.’ 하고 백일기도 하면, 남편이 크게 사업을 쳐서 못살 일이 탁! 생겨 이혼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져 버리든지. 기도하는 중에 남편이 마음을 좀 잡아서 사는 쪽으로 마음이 정해지든지.
안 그러면 내 마음이 확 바뀌어가지고 어느 쪽으로 정하든지. 이렇게 잘 모를 때는 기도하는 게 제일이에요. 알았어요? 이를 악 다물고 죽어도 약물 끊다가 죽는다. 이러면 모를까, 당신 한번 생각해 봐라. 요즘 어떤 여자가 약물 하는 남자하고 살라 그러겠느냐? 솔직하게 말해가지고. 두 번째 거기 애 낳아 어떻게 하겠냐? 이거는 어렵다는 거는 알지만은, 당신 진짜 죽기 살기로 결심 안 하면 못산다. 이렇게 딱 해서. 이렇게 약속을 받고, 남편을 여기 아까 얘기한 데로 깨달음장에도 보내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약속 지켜 깨달음장에도 보내고, 나도 깨달음장 갔다 오고.
왜냐하면, 앞으로 약물 안 한다고 약속해도 할 가능성이 있나? 없나? 그럴 때 내가 받아 내 줘야 되거든. 안 그러면 또 살다가 또 못 산다. 이러면 안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나도 그걸 받아낼 힘이 있어야 되고, 남편도 이겨내야 될 힘이 있어야 되니까. 지금은 먼저 약속을 받지 마라. 이 말이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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