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32회] 알코올에 대한 갈망

Buddhastudy 2018. 10. 11. 20:11


지금은 알코올 사용 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술에 대한 마음속 깊은 갈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갈망을 가지고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게 착각인지 아닌지 진정한 행복인지...

만약 내가 지금 이 세상을 다 살아서 죽는 날 내 묘비에 평생 술은 안 먹었지만 이 사람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이렇게 쓰여 질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알코올 중독의 정의가 술을 많이 먹는 걸까? 알코올 중독의 정의가 뭘까요?

저 사람 알코올 중독이다.’ 알코올 중독의 정의가 뭘까?

매일 먹으면 알코올 중독이에요?

 

술을 입에 딱 대면

술이 그만 못 두는 게

알코올 중독이오.

 

술을 입에 안 대고 3개월 됐다잖아.

지금 아무 문제없어요.

 

그런데 술을 일단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돼.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

자기 의지로.

 

자기 의지로 끊을 수 있으면

중독은 아니에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 술을 매일 많이 먹는다. 그렇다고 알코올 중독은 아니에요.

많이 먹는다고 중독도 아니고 매일 먹는다고 중독도 아니에요.

술을 입에 대면 안 먹다가도 입에 한번 딱 대면 그 딱 댄 순간부터 술이 제어가 안 되면 중독증상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제어를 못한다.

그러면 이건 중독 증상이오.

그럼 이건 언제 끊어지느냐?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 끊어지는 거요.

그럼 또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러다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면 또 시작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는 그것이 정신적인 어떤 욕구불만이든,

그것이 육체적인 어떤 현상 때문이든,

술이 자기에게는 하나의 마약 같은 거다.

 

그러니까 마약은 하면 기분이 좋지마는 결국은 건강을 해치잖아요.

자기 건강 해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는 그냥 술을 왜 못 먹게 하느냐? 술을 먹으면 어떻다.’ 이렇게 접근하면 안 돼요.

여러분들, 우리가 다 사과를 먹지만, 사과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사과 못 먹지 않습니까.

복숭아를 먹지만 복숭아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복숭아를 못 먹어요.

 

그것처럼 술은 자기한테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술이 아니에요.

그건 자기한테는 독이다. 이 말이오.

 

그런데 자기가 굳이

그 독을 먹을 이유가 뭐가 있어요?

 

알코올 중독은 이렇게 끊지 않고 만약에 병원에 갔다가 와서 또 먹고 또 와서 먹고 먹으면

처음에는 3개월마다 한 번씩 가다가, 2개월마다 한 번씩 가다가, 1개월에 한 번씩 가다가, 이게 점점점점 잦아지면 대부분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우울증도 그렇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안하면.

 

그러니까 자기 인생의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거요.

그게 자기 무슨 전생의 업보도 아니고,

하느님을 안 믿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게 병이기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이거는 다른 사람에게는

무슨 그게 약이든지, 뭐든지 관계없지만,

나한테는 독이에요.

 

그 다음에 두 번째,

알코올 분해가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간에서 알코올 분해를 못시키는 사람이 한 몇 십 명에 한 명꼴로 있어요. 전혀 못시키는 사람도 있어요.

이 사람은 소주 한잔만 먹으면 거의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런 아이를 대학에 들어갔는데 환영식 한다고 소주를 한 반병 먹여버렸다면 죽어버립니다.

가끔 입학식 때마다 죽는 애들이 있잖아요. 그럼 그 친구들이 전부 죄인이 되잖아요.

 

그런데 못 먹는다 하는데

, 못먹는 게 아디 있노? 먹어라.”

그렇게 해도 되는 사람이 있고,

하면 바로 죽어버리는 사람이 있어요.

신체가 그렇게 되어 있는 거요.

 

아까 사과를 먹어도 알레르리가 있고, 복숭아를 먹어도 알레르리가 있는 것처럼, 술을 분해를 전혀 못 시키는 사람에게 만약에 술을 먹였다하면 죽어버려요. 그럼 이 사람한테는 이게 독이에요.

 

그런데 이 독을 사람들한테,

내가 술이니까 상대에게도 술이려니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이제 여러분들이 조금 알았으니까.

 

그러면 술을 말술을 먹어도 끄떡없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은 장부거나 그게 아니에요.

그거는 간이 알코올을 얼마든지 분해해 낼 수 있는 사람이오.

그러니까 신체 크기나 이런 거 하고 별 관계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의학적인 지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옛날에는 말술을 먹으면 장부라 그러고,

술을 못 먹으면 좀생이라고 그러잖아요.

그건 다 잘못된 생각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이는 거는

알코올이 이미 자기에는 독이다. 이 얘기에요.

제일 좋은 것은 이건 독이다라는 인식이에요.

 

이걸 먹고 싶다. 아무리 먹고 싶어도 ***를 먹으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독이다. 이렇게 딱 자기가 단정을 해야 돼.

 

누구한테는? 알코올이 독이 아니라,

누구한테는 독이다? 나한테는 독이다.

나한테는 이건 독이다.

이렇게 딱 단정하면

그걸 갖다 참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참아서 안 먹는 게 아니라

이건 독이기 때문에 안 먹는 거요.

이 자세가 가장 중요한 거요.

만약 이 자세를 흐트러트리고 먹고 싶다고 먹고, 먹고 싶다고 먹고,

그러면 죽는 거요. 그냥.

 

결혼 하셨어요?

그러니까 가족이라든지 이 관계, 결혼 생활 전부다 파멸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딱 이건 독이다. 이 인식이 필요해요.

 

스님이 또 어떤 사람한테는 어때요? 술을 보고 뭐라고 그러덥니까? “보약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잖아. 그죠?

 

그러니까 원래 술은

약도 아니고 독도 아니에요.

그러나 그것이 건강을 해치거나 죽는 쪽에 적용이 되면 뭐고? 독이고,

그게 살리는 쪽으로 적용되면 뭐다? 약이다.

 

약에도 술이 여러 가지 약품 속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신체가 알코올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 사람은 오히려 술을 먹는 게 남이 볼 때 많이 먹으니까 걱정이지만, 실제로 신체에 큰 이상이 없고, 두 번째는 그걸 먹으므로 해서 그 사람은 스트레스를 푸는 거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는 뭐라고 한다? 약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술이 좋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이게 제법이 공하다.

술은 독도 아니고 약도 아닌데,

어떻게 적용되어서 나쁘면 독이라 이름하고

적용이 되어서 좋으며 약이라고 적용하는데,

자기에게는 그냥 독이에요.

그냥 술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여러분들은 마약도 지금 말기 암 환자한테는 독이에요? 약이에요? 약이잖아.

통증을 못 견디면 다 마약을 조금 섞어야 됩니다. 어떤 것도 그 통증을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면 그것을 약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쓰면 약이 되지마는

그걸 개인이 함부로 쓰면 마약이라고 그런단 말이오.

 

그러니까 독이다.

오늘 이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마음속에 뭐가 있던,

이건 내 신체와 정신구조에서는 이건 독이다. 이렇게.

독은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먹어도 독을 내가 먹을 이유는 없잖아요.

 

아주 맛있는 음식이 있는데, 쥐가 딱 보고 먹으려고 하는데 내가 독 들었다.” 이러면 안 먹어야 되겠죠.

그런데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요? 쟤는 먹어도 되는데 왜 나는 못 먹어요?” 자꾸 이렇게 얘기하면 부처님은 열 번 물어도 독이 들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나는 세 번만 물으면 그래 먹고 죽어라.” 이래요.

 

독이다.’

자기는 오늘 이를 명심하셔야 되요.

자기한테는 알코올이 뭐라고? 독이다.

 

남이 어떻게? 이건 따질 필요가 없어요. 딱 그렇게 해서 아예 가까이 가면 안 됩니다.

적게 먹는 문제로 해결이 되는 게 아니다. 적게 먹고 많이 먹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에요.

 

매일 기도하시면서 뭐라고?

술은 나에게는 독이다.

이렇게 하시면 독을 가까이 할 이유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체질이나 신체나 정신적인 구조가 알코올이 독으로 작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무지, 그걸 모르고 먹어서 지금 이런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게 소수자잖아. 그죠. 다수가 아니고 소수란 말이오.

만약에 다수 인간이 이렇다면 술을 없애버리면 되잖아. 그죠?

그런데 술이 다 또 그런 게 아니란 말이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술을 취하도록 먹으면 되요? 안 돼요? 안 돼요.

음식 수준까지만 먹어야 되요.

그래서 술을 먹고 취하지 마라. 이렇게 되어 있단 말이오.

 

그러면 자기 같은 경우는

취하지 않고, 취하고이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바로 술이 자기에게는 독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술이라는 그 존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된다.

 

그러니까 그 분들이 그러면 술을 안 먹고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도 있어요.

왜 술을 먹어야 행복하게 삽니까?

마약을 안 하고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요.

그런데 마약하는 사람은 마약 안하고 어떻게 행복할 수가 있나이렇게 생각해요.

 

스님들은 결혼 안하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결혼 안하고 어떻게 행복하게 사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자식 없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여러분들이 자식을 가졌다가 자식을 잃으면 자식 없는 데 무슨 인생에 행복이 있나이래요.

 

그러면 있던 사람은 없어지면 괴로워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없는 사람이 더 괴로워 해야 되잖아.

지는 그래도 한번 있어 봤잖아. 그죠.

 

자기는 그래도 결혼 해 봤잖아.

아예 결혼 안하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니까 이것은

자기 괴로워함을

합리화시키는 거요.

 

술을 못 먹는 건 불행이 아니에요.

그건 수만 가지 중에 한 가지 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따고 격려가 필요가 없고

이것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독성으로 작용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건 술을 못 먹는 걸 한탄할 이유가 없어요.

 

누구나 다 스트레스가 있어요.

많은 사람들은 그런 스트레스를 술을 먹고 일시적으로 술에 취해서 잊게 되는데,

부처님께서는 그런 방식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이렇게 말해서

 

술 먹고 취하지 마라.

그건 일시적으로 망각하는 거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도 뭐, 그렇게 한다 해도 그거는 그 사람에게 큰 부작용은 없어요.

그런데 아까 옆에 저 젊은이도 얘기하잖아요. 아버지가 술을 먹고 중독증, 병은 아니지만 술을 먹고 취해서 마누라를 때리고, 자식을 때리고 하면, 가정에 엄청난 불행을 초래하죠.

 

그러니까 이건 어리석은 짓이에요.

그런데 이거와 성격이 다른 거요. 중독이라는 것은.

 

이건 양의 문제도 아니고,

횡포의 문제도 아니고,

이것은 독성으로 작용하는 거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혼자서 어렵다면 같이 둘러앉아, 알코올 중독 프로그램이 좋습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모여앉아서 이런 환자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살아가는데, 그렇게 안 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독이다! 이걸 탁 명심해 버리면

아주 자유로워집니다.

우울해 할 필요도 없고. 알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