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은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그걸 다 하고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얘기 해봐요. 내가 정리 잡아줄 게.
아니 순서를 못 정할 때는 그런 거고, 자기가 순서를 정할 수 있으면 정하면 되지.
그건 정신병이야. 그런 것을, 정신병을 자꾸 미쳐서 쓰레기통 뒤지는 것을 정신병이라고 그러면 안 되고, 그런 게 질환이야. 그러니까 정신 차려. 그러니까 두 개를 다 동시에 할 수 있으면 두 개를 다 동시에 하면 되고, 즉, 우리는 음악을 들으면 음악을 듣고, 책을 보면 책을 봐야 되는데, 여러분들은 귀에 음악 들으면서 책 볼 수도 있잖아. 그러면 두 개 다 해도 된다는 거야.
그런데 두 개를 다 동시에 할 수 없을 때 두 개를 다 동시에 하겠다고 그러면 그것은 비현실적이잖아. 비현실적인 것을 집착하면 그것은 질환에 속한다. 이 말이야. 그럼 선택을 해야지. 이것을 먼저 하고 저것을 하든지, 저것을 먼저하고 이것을 하든지.
그러니 병이지. 해보면 돼. 우선 얘기 해 봐. 뭐하고 뭐하는지. 내가 오늘 잡아줄게.
오, 괜찮아 다 할 수 있어요.
어느 것을 가지고 밥을 먹으려고 그래? 딱 한 개를 가지고 전문으로, 예를 들면 나도 역사도 하고 다 하지만 일단 밥 먹는 것은 이렇게 상담하고 통일에 대해 연구도하고, 북한연구도하고 온갖 다 하지만 주전공을 하나 정해야 돼. 주전공을 정하고 나머지 부전공을 하란 말이야. 주전공을 어느 걸 할래요?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면 뭘 하면 좋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그러면 사주명리학을 자기가 공부해서 뭘 하면 좋을지 하지 말고, 사주명리학을 완전히 잘하는 사람한테 가서 뭘 하면 좋을지를 물어보면 금방 결정 나지. 아니, 그런데 그것은 취미로 하는 거지.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말하기를 “내가 뭘 했으면 좋을지 몰라서 사주명리학을 공부한다.” 아까 말을 이렇게 했단 말이오.
그럼 뭘 하는 것이 좋을지를 알기위해 사주명리학을 공부하지 말고, 사주명리학을 이미 공부한 사람한테 가서 뭘 하면 좋을지를 물어보고, 먼저 정하란 말이오. 체육학이면 체육학, 물리학이면 물리학을 하나 정하고, 그 다음에 취미로 사주명리학을 계속 공부하란 말이오. 그래서 첫 번째 뭘 전공을 한 건지, 그러니까 주전공을 뭐로 할 건지를 하나 정하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주전공이 체육학이고 체육에 필요로 하는 물리학을 하는 거지. 그래. 그다음에 체육하는 사주명리학은 그다음에 자기가 스님이면서 어떤 사람은 사주보는 사도 있잖아. 나는 그거 못하는데, 그런 것처럼 자기가 체육인이면서도 사주명리학을 좀 아는, 그러니까 부전공이다. 이 말이오. 그럼 주전공을 체육으로 정하고, 그것이 공부하는데 크게 장애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 돼.
그런데 다른 거 이것저것 잡다하게 한다고 주전공을 놓쳐버리면 죽도 밥도 안 되지.
사주가 제일 재미있으면 사주해도 밥 벌어먹을 수 있어. 아이, 그게 더 많이 벌지. 체육하고 물리해서 돈을 얼마 번다고 그것은 월급쟁이밖에 안되는데, 사주명리학을 잘해서 철학관을 하나 내면 국회의원 당선 될 사람 오면, 딱 찍어서 한 1억씩 이렇게 받을 수 있지. 가끔 잘못 찍으면 물어주고 그래야 되지만.
그러니까 사주명리학을 재미있어서 취미로 한다면 체육학을 주생활 업으로 하고, 스님도 지금 온갖 거 다 하잖아. 환경운동도 하고, 구호활동도 하고, 통일 운동도 하고 요즘은 통일운동이 주전공인 것 같지만 그러나 스님은 이 껍데기 옷, 승려라는 이 껍데기에 맞는 것이 첫째 뭐다? 불교승려잖아 그지. 그러면 지금 이런 것이 주전공 아니겠어. 이 주전공을 하고 나머지로 통일운동도 하고, 시간을 거기 때로는 더 많이 투여한다 하더라도 딴 걸 하지.
그러니까 수행자라면 제일 먼저 자기가 행복해야 돼. 자기는 괴로워죽겠다고 여자 때문에 마음을 못 잡고 이러면서 남보고 수행하라면 말이 안 되잖아. 내가 먼저 행복해야 돼. 첫째. 두 번째는 사람의 행복에 관계되는 것은 이 세상 딴 사람보다는 내가 그래도 낫게 설명을 해주거나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돼. 최고는 아니더라도.
그게 자기 주전공이란 말이야. 자기를 행복하게 하고, 남의 행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간의 능력이 있어야 돼. 요게 주전공이란 말이오. 요 주전공을 내가 안하고 통일 운동만 한다. 그러면 그것은 승려로서가 아니고, 통일 운동가 이지. 내가 승려로서 그럼 옷을 벗어버리면 되는데, 입고 있으면 요 이름에 걸맞는 것은 최소한도 하고, 그 다음에 나머지를 가지고 하는 거야.
그러니까 역사도 하고 역사 안내도하고, 통일운동도 하고, 환경운동도 하고, 구호활동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전문은 아니라는 거요. 전문은. 내가 옛날 학원선생 할 때 전 과목을 다 가르쳤어. 입시를. 그런데 내 전공을 수학이야. 가르칠 때, 그 학원에서 내 주전공은. 그런데 내가 지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지리를 가르쳐줬어. 지리선생보다 내가 더 잘 가르쳐.
그래서 내가 지리도 가르쳐주고 화학도 가르쳐주고 이러니까, 한번은 나보다 나이 많은 선생이 나를 부르더니 그러지 말고 선생은 하나만 가르치세요. 그러더라. 그래서 왜요? 그러니까 선생은 잘 가르치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사이비처럼 보인다는 거요.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사이비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기 한 개만 딱 하고, 나머지는 하지마라는 거요. 알아도.
내가 단식을 했거든요. 그럼 사람들이 걱정해도 내가 50일까지 단식을 했어. 활동을 하면서 나는 단식을 한 거요. 그런데 50일 딱 넘으니까 기가 빠져서 못 움직이겠어. 그래서 제가 안 움직이고 명상을 하면서 70일까지 했어요. 그런데 나는 언제까지 할 생각이었냐 하면 원래 죽을 때까지 하려고 그랬어. 그때 북학동포가 몇 백만 굶어죽을 때니까. 저들은 주리는 데 어떻게 나만 먹을 수 있느냐.
그래서 ‘북한에 식량 보내야 한다.’는 조건으로 내가 단식을 했는데, 그런데 누가 나한테 이런 말을 했어. 스님이 설령 100일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 정도 선에서 멈추는 게 좋겠다는 거요. 이유는 사람의 상식을 초월하면 스님이 단식을 한 게 사람들에게 “아, 북한에 식량을 보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기 보다는 완전히 관심이 다른 데로 바뀌어서 저 중이 뭘 몰래 먹는 거 아닌가?” 이렇게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는 거요.
이게 일정한 기간을 넘으면 이렇게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 완전히 이게 원래 목적하고는 다른 것이 이슈가 된다는 거요. 그래서 내가 딱 들어봤는데, 그 사람 얘기가 일리가 있는 거요. 그래서 내가 70일에 딱 멈추고 그만뒀어요. 그런 것처럼, 사람이라는 것은 이름에 맞는 한 가지를 해야 돼. 이름에 맞는 거 한 가지를. 그 이름, 자기 지금 직업, 거기에 맞는 한 가지를 주전공으로 하고, 그것을 남보다 못지않게 하고, 그 다음에 나머지는 부전공으로 다양하게 많이 하면 좋지. 많이 할수록.
자긴 체육이면 체육학에 대해서는 보통 사람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최고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중상은 가도록 하고, 나머지는 취미로 하면 되지. 때로는 취미가 전공자보다 더 잘할 수도 있어. 그 다음에 역사 강의, 이런 것은 역사 전공하는 사람보다 더 잘 강의할 수도 있어. 그러나 역시 법륜스님은 불교 상담 요게 주전공이지. 나한테 불교에 대해서 물어봐라. 졸졸졸졸 하지.
그래서 순서를 정하라는 거야. 무조건 수평적으로 하지 말고, 다 하는 것은 좋은데, 순서를 정해서 우선적으로 하고 나머지는 틈나는 대로 하고 시간 나는 대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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