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으면 좋은 거라고 하셨는데...
그러니까 장래희망이 없으면 좋다고 하셨는데
그게 이해가 잘 안돼서 질문 드립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을 향해서 나아가면 되고, 꿈이 없는 사람보고 꿈을 찾으라하면 없는데 어디 가서 찾노? 그래서 자꾸 ‘네 꿈을 찾아라. 네 적성에 맞는 걸 찾아라.’ 이렇게 해서 지금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제 꿈이 뭔지 모르겠어요. 제 적성이 뭔지 모르겠어요.” 하고 새로운 번뇌를 만든다. 내가 뭘 딱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냥 그 일을 하면 돼.
그래도 우리 기성세대는 자기 하고 싶은 거 했어요? 못했어요? 못하고 살았잖아. 왜? 그거 갖고는 밥을 못 먹으니까. 밥 먹는 게 급해서 그 꿈을 향해 못가고, 밥 먹는 데 급급해서 살았다 이 말이야. 그러기 때문에 우리 후배들은, 후손들은 그런 불행한 인생을 안 살아가기 위해서 “네 꿈이 있다면 네 꿈을 쫓아 살아라.”하고 길을 열어준 거요.
그런데 “저는 꿈이 없습니다.”하면 잘됐다 이 말이오. 내 말은. 꿈이 없다고 부족한 게 하나도 없어요. 즉 내가 뭘 딱 어떤 걸 하고 싶은 게 없다. 그러면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얘기 아니오. 그러니까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열리고, 학과의 자유도 열리고, 폭이 훨씬 넓어졌어요. 그래서 내가 없는 것도 좋다. 이 얘기요.
없으면 좋다가 아니라
없는 것도 좋은 일이다.
괜찮다. 없다가 있어도 괜찮고. 꿈이 없는데 왜 무의미해? 그러면 토끼는 무슨 꿈이 있어서 살까? 다람쥐는 무슨 꿈이 있어서 저렇게 퍽떡펄떡 뛰며 살까? 노루는 무슨 꿈이 있어서 살까? 저 자연 평원에 있는 코끼리는 무슨 꿈이 있어서 살까? 그러니까 그건 잘못된 생각이야.
사는 거는 꿈 갖고 사는 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지.
의미가 있어서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사는 건 사는 건데,
사람이 의미를 만들어서 사는 거야.
그러니까 의미를 만들어서 사는 사람은 또 그런대로 괜찮고, 의미 안 만들고 사는 사람은 또 그런대로 괜찮은 거야. 그러니까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라는 의미를 만들어 놓고, 천국 가는 의미를 만들어 놓고 살고, 불교인들은 깨달음이라는 걸 만들어 놓고 살고, 아시겠어요? 다 자기 나름대로 의미를 만들어놓고 사는 거요. 의미를 만든 사람은 그것만이 좋은 길이라고 자기는 생각해.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거야.
그러니까 기독교인들은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길 아닌 건 다 어리석게 보이고 불쌍해 보이는 거야. 불교인들은 깨달음을 모르는 인간들은 어리석어 보이는 거야. 바보 같아 보이고. 종교 없는 사람은 어떠냐? 저 종교에 미친 사람들이 어리석어 보이는 거야. 또 공산주의자들은 종교를 아편이라고 그러잖아. 그지? 또 종교 있는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를 나쁜 사람이라고 그러잖아.
이렇게 다 의미를 지기대로 부여해서 살지, 객관적으로 보면, 의미가 본래 있어서 사는 거 아니야. 천하 만물이 의미 갖고 사는 거 아니야. 다만 사람들은 그 중에 의미를 자기가 부여해서 그 의미를 쫓아서 사는 그런 특징이 있지. 그래서 그렇게 가도 좋고, 그렇게 안가도 좋다. 이거야. 스님이 되면 꼭 깨달으면 스님이 되어야 된다. 혼자 살아야 된다. 자꾸 이렇게 주장하잖아. 옛날에는 그게 먹혀들었어.
왜? 불경을 보려면 스님만 불경을 보지, 스님 안 살으면 불경을 볼 기회가 없어. 스님만이 참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스님 안 되면 그런 기회가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불교 안 믿어도 불경 마음대로 볼 수 있고, 불교 안 믿어도 스님 법문 마음대로 들을 수 있고, 불교 안 믿어도 미얀마를 가든지 티베트를 가든지 한국에 가든지, 참선 하는 법, 수행법을 마음대로 볼 수 있고.
직장 다니면서 주말에 자기 시간 내서 명상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이게 열려있어. 기독교 다니는데도 불교TV틀어 법문들을 수 있고, 절에 다니면서도 틀어서 목사 설교 들을 수도 있고, 교회 기독교 가는 게 좀 눈치 보이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폐쇄된 정보가 오픈되었다. 이 말이오. 그렇기 때문에 아무 걱정 할 필요가 없어.
자기는 어떻게 획일적으로 정해주면 좋겠어? 거기 따라가면 좋겠어? 북한 가라. 그러면 거기 의미부여를 엄청나게 북한가면 조국통일이다. 뭐 주체다 해서 의미부여를 엄청나게 하고, 그래서 죽는 것도 겁이 안나. 그렇게 의미부여를 하고 그렇게 꿈을 심어줄까? 그게 그렇게 좋아 보이나? 나는 그렇게 사느니 노루처럼 살겠다. 산에 가서 다람쥐처럼 사는 게 낫지. 어떻게 생각해?
그러니까 살다가 보면 스님법문 듣다가 보면, 법문만 듣고 마는 사람도 있고, 법문 듣다보면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고, 아시겠어요? 스님 법문 듣다가 기독교 신앙이 더 깊어졌다는 고백도 많습니다. 아시겠어요? 자기 신앙이 긴가민가했는데, 오히려 스님 법문을 듣고 좀 자각하고 뉘우치다보니까, 오히려 성경의 더 깊은 뜻을 알게 되고 신앙이 더 깊어지고.
성당 안가다가 스님 법문 듣고 성당 가는 사람 많아졌다는 거 모르나봐. 그러니까 그거는 사람이 다 자기 성향이에요. 그래서 스님법문 듣고 그런 사람도 있고, 스님 법문 듣고 그냥 법문 끝나는 사람도 있고, 스님 법문 듣고 불교로 가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우리 정토회는 신앙은 알아서 하라고 그래. 옷은 뭐 입고 다니든지 간섭을 안 하듯이, 속으로 부처님을 믿든, 하나님을 믿든, 니 알아서 믿어라. 그러나 마음공부는 해라. 왜? 행복 하고 싶으면, 천국 가는 거야 누구 믿고 가는지 나는 잘 몰라.
그런데 간다고 생각하는 게 좋아요? 안 간다고 생각하는 게 좋아요? 나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가는데 안 가는데 별 관심이 없는데, 나는 그게 없느니 안 가느니 이런 얘기 안하는 이유가, 없는지 있는지 모르지만 있는 게 좋으나? 없는 게 좋으나? 있는 게 낫잖아. 안 그래? 그런데 그걸 굳이 없다고 얘기할 필요가 뭐가 있어? 남 괴롭힐 일이 있나? 굳이 그렇게 얘기할 일이 뭐가 있어?
그러니까 사람들이 있다는 사람은 있다고 믿고, 없다는 사람은 없다고 믿고, 극락을 믿고 싶은 사람은 극락을 믿고, 알아서 하라는 거야. 왜냐하면 헌법에 신앙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여기서 우리는 종교가 뭐든, 한국 사람이든, 미국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나이든 사람이든 관계없이, 자기의 고뇌는 조금만 살펴보면 고뇌의 원인을 알 수가 있고, 그 원인을 시정을 하면 누구든지 다 행복하게 살 수가 있다. 나는 이 얘기만 하고 싶은 거요.
자기가 꿈이 없다. 꿈이 없어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이 말이오. 전 결혼을 안했습니다.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 옛날엔 지장이 있었는데, 요즘은 지장이 없어. 내가 살아보니 아무 지장이 없어. 꿈이 있는 게 좋다. 꿈이 없는 게 좋다. 신앙이 있는 게 좋다. 신앙이 없는 게 좋다. 이런 거는 없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내가 신앙이 있으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게 누구한테 유리하다? 나한테 유리하고, 그러니까 자기 존재에 대해서 긍정적이라 나는 이 말을 해주 고 싶어.
늙고, 젊은 게 좋은 게 없지만,
이왕지 늙었으면 늙은 게 좋다고 생각해야 돼.
젊은 게 좋다고 생각해 봐야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 늙은 게 좋다.
왜? 공부할 일이 있나.
시집갈 일이 있나.
애 낳을 일이 있나.
애 키울 일이 있나.
좋아요? 안 좋아요? 좋잖아. 젊으면 어때요? 또 여러분들도 생각해보면 돈이 있든지 없든지, 결혼을 했느냐 안했든지, 젊은 거 그거 하나만 갖고도 만 가지 보배보다 나아요? 안 나아요? 나아요.
젊은 거 그것만 가지고도
꿈이 있든지 없든지
직장이 있든지 없든지,
젊은 거 하나만 갖고도
돈이 아무리 많고,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늙은 사람이 돈 주고 살수도 없고,
지위로도 할 수도 없는 소중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은 젊은 게 좋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돼.
그래서 자기에게 긍정적이다. 이 얘기야. 더 물어볼 거 있으면 더 물어봐. 해결이 됐어? 꿈이 없어야 된다가? 꿈이 없어도 좋다가? 그럼 꿈이 있어야 된다가? 꿈이 있어도 좋다가? 꿈을 따라가도 좋고, 살다보면 꿈이 있어도 먹고 사는데 급급해서 꿈을 안 따라가도 괜찮아. 나는 중 되고 싶어서 중 된 게 아니야. 그래도 해보니 괜찮더라. 아시겠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라는 건 첫째 생존을 해야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게 뭐고, 잘하는 게 뭐고, 이것보다 더 우선적인 건 뭐다? 해야만 하는 일이 제일 우선적이야. 우선 먹고 살아야 되요? 안 먹고 살아야 되요? 먹고 살아야 되요. 그러니까
첫째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해야 할 일을 할 바탕위에는
잘 할 수 있는 거 하는 게 좋아요? 못하는 게 좋아요?
잘 할 수 있는 게, 이왕지 할 바에야 잘하는 게 하는 게 좋고,
거기에 먹고 살만하면 뭐하는 게 좋다? 하고 싶은 일 하는 게 좋아요.
그런데 세상이 여러분들 다 지금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요? 하고 싶은 일 못하고 살아요? 그렇다고 불행한 거 아니요. 하고 싶은 거에 목매달면 불행해 져요. 못할 처지가 되면 하고 싶은 거 포기해야 되요. 그런데 자기는 특별히 하고 싶은 거 없으니까 얼마나 좋아. 그래서 내가 좋다는 거요. 그것도 좋다. 이 얘기요. 됐어?
자기 지금 몇 학년이오? 졸업했어요? 대학 졸업했어요? 다니다 말았어요? 안 다녔어요? 나보다는 그래도 학벌이 좋잖아. 자기는 뭐요? 대퇴잖아. 그지? 직장은 다녔어요? 안 다녔어요? 왜 관뒀어요? 건강상태가 안 좋아서. 자기 절해요? 안 해요? 운동 많이 해요? 안 해요? 자기는 절을 많이 해야 돼. 할 수 있다면 하루에 300배씩 해야 돼. 300배 절을 못하면 하루에 최소한도 5키로 이상 걸어야 돼.
그리고 잠을 푹 자야 돼. 그리고 직장을 머리 쓰는 직장을 구하지 말고, 단순 노동하는 일을 구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단순한 거. 힘은 육체적으로 가능하면 많이 드는 거. 그래서 피곤해서 자는 게 좋아요. 그래야 자기한테 좋아요. 안 그러면 자기 정신적으로 좀 어려워. 꿈같은 거 따지지 마. 지금 자기 꿈 따질 처지가 아니야. 건강 회복하는 게 가장 좋아. 알았죠? 그렇게 한번 기도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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