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올해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제 자본을 다 넣어서 이거를 했다가 만약에 실패를 하면
저한테 이제 두 번의 기회가 없을 것 같은 거예요
망설여지는 마음 그것 때문에 스님 생각이 나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자기가 대박나겠다 그러면 논 팔고 집 팔고 해야지
왜 논 팔고 집 팔고는 안 하려고 그래?
...
그럼 망하면 되지.
...
망하면 다시 몸을 갖고 20년 되도록 혼자 살았는데
다시 자기 전공에 관계되는 직장에
옛날에 예를 들어서 연봉 5천만 원에 다녔다 그러면 연봉 3천만 원짜리로 들어가면
자기 경력 있겠다 들어가서 다시 직장 다니면 되지 뭐.
하려면 그렇다는 거요.
투자를 하면서 실패할 것을 자꾸 두려워한다는 것은 바보같 은 짓이오.
노름판에 가서 베팅을 할 때는 버릴 생각을 해야 하나? 딸 생각을 해야 하나?
버릴 생각을.
딸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다 망하는 거요.
딱 베팅을 할 때는
“에이, 버린다, 그리고 집에 간다”
딱 버려지면 탁 털고 오면 되고
따지만 가지고 오면 되고 이러는데
딸 생각을 하기때문에 잃게 되면 본전 생각이 나서
또 돈을 빌려와서 또하고 또하고 하다가
집 팔고 논 판다, 이 말이오.
이 정도 투자를 해서 한번 해보자, 이거는 약간의 위험성이 있다.
위험성이 몇 프로정도 되느냐?
50%다, 그럼 반반이다.
반반에 투자할 거냐?
나 같으면 반반은 안 해요.
난 90% 넘어야 투자하지 그렇게 반반 갖고는 안 하는 사람이오.
내가 승률이 10%만 되도 하는게 있어요.
사람을 살리는 일, 이런 거는 승률이 10%만 되도
“까짓거 뭐, 그냥 밑질 각오 하고, 죽을 각오 하고 하자” 이렇게 하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이 아닌 경우에 뭣 때문에 위험 부담을 안을 이유가 뭐가 있어요?
돈이 뭔데 위험부담을 안아요.
내가 북한에 있을 때, 아주 위험한 지역에 갔어요.
사람들이 깜짝 놀래.
특히 군인들이
“아니, 거기는 군인도 안 가는 데란 말이오” 나보고 그래.
그래서 내가
“당연하지, 군인이 안 가니까 내가 가지”
“그게 무슨 소리냐?
군인도 안 가는데 스님이 왜 가냐?
군인은 사람 죽이러 가니까,
사람 죽이러 가는 거는 내가 죽을 위험이 있는데 가는 건 바보 아니오, 그죠?
남을 죽이러 가는데 내 죽을 위험을 두고 갈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나 나는 거기 있는 사람을 살리러 가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승률이 있으면 기꺼이 가지.
당신들은 죽이는 게 일이고
어떤 적이든 누구든 죽여서 어떤 문제를 풀려고 모험을 하는 거고
나는 살려서 문제를 풀려고 모험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당신들이 못 가는데 나야 가지,
내가 이렇게 얘기했더니
처음에는 “군인도 안 가는데 왜 가냐” 이러다가
“스님 말 들으니까 말이 되네.”
“그럼, 나야 항상 되는 말만 하지” 이렇게 내가 농담을 했는데.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승률이 아주 낮아도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런데 돈 버는 일 정도 갖고 목숨을 거는 것은 어리석다.
그런데 세상 사람은 돈 버는, 돈이 벌린다면 전쟁통에도 간다는 거요.
내가 볼 때는 그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다음에 돈을 벌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잃을 각오를 한다.
제가 볼 때, 그것도 나는 어리석다 싶어요.
“투자해서 대한민국에 죽어가는 생명을 수도 없이 살릴 수 있다.”
이런 거라면 까짓거 집 팔고 논 팔아서라도 한번 해보자, 이렇게 되지만
“이거 하면 대박이 나서 돈 번다”
그래서 내가 볼 때는 그런 거 안 하면 좋겠다.
나 같으면.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자기가 베팅을 하겠다 그러면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해도 아무런 후회가 없다.
“그래, 내 마음껏 한번 해봤다.”
있던 집 버리고 전세로 옮기거나 월세방으로 가면서
내일 아침부터 연봉 전에 5천만 원 받았지만, 3천만 원, 안그러면 2천만 원짜리라도 가서
밥이나 굶지 말아야지, 아직 젊은데, 정부 보조금 살 수 있나?
내 돈 갖고 벌어 먹고살아야지.
이렇게 마음을 딱 내야 사업을 해서
그렇게 간이 적어서 조마조마하면서 무슨 사업을 한다고 그래?
아예 치워.
아기도 10살짜리 있고 이러니까
정부 프로젝트도 떨어지고, 공무원도 부정적이다 그러면
승인 날 확률이 높다는 거요? 낮다는 거요?
그렇지, 확률이 낮다.
확률이 낮은 거에 도전할 때는 아까 나처럼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대박이 난다고 하면 쪽박을 찰 각오를 해야 한다는 거요.
그런데 아무 위험부담 없이 어떻게 대박이 나겠어.
첫째, 자본이 아주 많거나,
“자본이 많아서 이 정도는 버려도 된다” 이러거나
두 번째, 안 그러면 아주 자본이 없는 사람일수록 확률이 아주 높은데만 투자를 해야 하는 거요.
세 번째, 자본이 없으면서 그런 걸 노리면 쪽박 찰 각오를 하고 과감하게 던져버린다.
이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
1. 자본이 많아서 버려도 된다.
2. 자본이 없으니 확률이 높은데만 하지 위험부담은 하지 않는다.
3. 자본이 없으면서 대박을 노리면 쪽박을 찰 각오를 기꺼이 한다.
뭐 후회 같은 이런 거 일체 하면 안 돼요.
털어 버리고,
“마음껏 한번 해봤다.
내가 이거 안 해보고 죽었으면 후회할뻔했는데 해 봤다.
밥 좀 적게 먹지 뭐”
이렇게 탁 놔버려야 괴로움이 없다.
스님의 요점은
어떤 선택이냐가 아니라 돈이 벌리느냐 안 벌리느냐가 아니라
내 인생에 괴로움이 없이 어떻게 살 거냐? 이게 핵심이에요.
승률이 높은 쪽으로 하고 안전을 도모하시겠어요?
쪽박을 차는 한이 있더라도 베팅을 하겠어요?
...
내가 보기에 자기 지금 밑천까지 다 말아먹겠다.
연연하는데 진짜 딱 선을 그어놓고,
조금만 더 넣으면 될 거 같아도
“이건 끝이다!” 이렇게 탁 끊어야 해.
“아,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그런 미련을 가지면 쪽박을 차요.
딱 잘라서
“집하고 요거요거 놔 놓고 나머지 그냥 집어넣어서
될 때까지 하고 안되면 탁 털고 일어난다”
이렇게 관점을 가져야 해.
..
하이고 참, 내가 투자상담까지 해야 하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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