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영 날짜가 8월 7일인데요
아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편안할지 고민이 됩니다
성실하던 아들이 게임을 많이 하고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보이는데
아들을 어떤 관점으로 대해야 아들이 안정적으로 군 생활을 하고 올 수 있을지//
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두세요. ㅎㅎ
8월 7일이면 얼마 안 남았잖아요.
8월 7일이 지났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런 저런 생각도 다 지나놓고 보면 쓸데없는 걱정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그냥 두세요.
아무래도 군대 가려니까 젊은이로서 조금 부담스럽겠죠.
마음이 약간 착잡하고 그러니까 게임도 많이 하고 그러지 않겠나 싶습니다.
요새 군대 생활이
옛날에 저희 때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먹는 것도 충분하고, 용돈도 나오고, 또 사 먹는 것도 충분하고,
또 군대도 인권의 바람이 불어서
그렇게 얼차려라서 해서 기합 주고 이런 것도 많이 없어졌고요.
그런데 아마 단체생활이니까
요즘 젊은이들은 단체생활을 잘 안 해봐서 그게 조금 힘들죠.
그런데 앞으로 사회생활 하려면 단체생활을 좀 해보는 게
회사 다니고 할 때 더 유리합니다.
조금 안 해보는 거 하면 고생이에요.
108배 안하다 하면 다리도 아프고
등산도 안 하다 하면 힘들고
농사도 안 짓다 지어보니 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적응하면 괜찮거든요.
군대도 처음 가서 훈련소에서 적응하는 동안 좀 힘들죠.
군대 생활 자체가 힘들다기보다는
어떤 거든 환경이 바뀌고 그러면 힘들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늘 그걸 익혀나가지 않습니까?
자동차 운전하고 싶지만 운전하면 힘들잖아요.
피아노 치고 싶지만 처음 배우려면 힘들고
태권도 하는 거 보기에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배우면 힘들고,
수영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군대 생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젊은이로서는 힘들어요.
“그게 뭐가 힘들어?” 이렇게 말하면 안 돼요.
왜 그러냐 하면 우리는 기준이 옛날 우리 군대 생활을 했던 걸 기준으로 해서
“이야 그때 비하면 이게 군대 생활이야? 노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지만,
젊은이는 그걸 경험해 보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아버지가 위로한다고 그런 얘기 하면 별로 위로가 안 돼요.
그러나 누구든지 우리 아들 아니라 누구든지
그런 생활을 하는 것은
그게 뭐 꼭 위험하고 정말 힘들어서 힘들다기 보다는
지금 생활하는 것 보다는 힘들기 때문에
젊은이로서는 당연히 힘들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하고요
그렇다고 그게 굉장히 힘들다,
정말 옛날처럼 죽을 정도로 위험이 있다, 그런 건 없습니다.
지금 군대생활이요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번에 함정에 코로나 발생하는 것 보면
조금 대응을 제대로 못한 그런 측면이 있지만
그러나 많이 개선되었다.
제가 군대 법회를 가지 않습니까?
가면 제 생각하기에,
“이게 군대인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젊은이들이 질문하는 게
군대 있으면서 애인을 두고 왔는데 자주 못 만나는 거에 대한 거
또 자유시간에 자기 공부해도 되나 봐요.
그런데 밖에 있으면 모르면 교수님한테 전화해서 금방금방 물어보는데 그렇게 못하는 거
이런 질문을 많이 해요.
그래서 내가
“당신들 군인이오?”
내가 웃으면서 농담으로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옛날에 비해서입니다.
그러나 젊은이들 처지에서는 가정생활보다는 많이 힘이 든다.
이건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어머니 입장에서 그렇게 위험한 거는 아니다.
2017년 같은 경우는 조금 위험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북한하고 극한적으로 해서 전쟁이 나겠다 이럴 때는
전쟁이 나면 군대 간 아들이 위험하죠.
그래서 우리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은
적어도 전쟁은 절대로 안 나도록 해야 합니다.
전쟁을 아들이 막아주는 게 아니라 엄마가 막아줘야 해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군대 간 아들이 안전하다.
전쟁만 안 일어난다면 군대 간 아들의 위험도는
세상에 있을 때 위험도보다 조금 높다고 할 수 있겠죠.
아무래도 총기를 만지고 이러니까 총기사고가 날 수도 있고
또 훈련 하다가 심장이 약하거나 이래서 사고날 수 있겠고
또 병이 나면 아무래도 바깥보다는 응급치료가 조금 안 늦겠습니까, 아무리 잘되어 있다 해도
그런 것이 조금 위험도가 높지
객관적으로 봐서 위험도가 높다 이렇게는 생각 안 하셔도 된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보면 한 2년 정도 생활을 유예하는게 손해 같지만
또 인생 전체를 생각해 보면
한때 젊을 때 나를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헌신한다 하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니까
군대의 부정적인 것만 보지 말고
긍정적인 요소도 생각하고
아들이 그렇게 하면 얘기를 좀 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위로하려고 자꾸 뭐라고 이야기하지 말고.
게임 같은 거 하면,
“가는 게 부담스럽나?” 이렇게 말 걸어주고
“가기 전에 맛있는 거 해줄까?”
이 정도 이야기하지
어머니가 군대에 대해서 아는 척하고 이런 거는 아이들한테 도움이 안 되고
아버지가 한마디 한다고
“요새 군대, 군대야?” 이런 소리하면 꼬대소리 듣거든요.
그런 소리 안 하고 그냥 얘기 들어주고
부담을 안으면 부담을 안은 게 먼저 들어보고
그에 따라서 약간의 도움 되는 말이 필요하면 해준다.
그러니까 자꾸 누군가가 어려워하면 뭘 해줘야 한다, 이게 부모들의 큰 문제에요.
20살이 넘었으니까 그런 부담을 자기가 지고
자기가 이겨내고
그래야 성장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부모가 모든 걸 다 해줍니까?
그러니까 군대 가는 건 부모가 해줄 수 없는 일입니다.
본인이 나한테 물으면 내가 해줄 얘기가 많아요.
그런데 엄마는 해줄 게 없다.
이렇게 이해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받아들이세요.
...
아들이 그런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아들이 연애해서 실패하는 경험,
뭐 사업하다 실패한 경험, 시험에 떨어진 경험
이것은 그 순간순간 보면 굉장히 안 된 일이지만
지나놓고 보면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인생을 알아가고
세상을 알아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뭐, 어릴 때는 부모가 보호해 주는 건 좋지만
20살 넘으면 자기가 반드시 겪어야 할 일이에요.
사춘기부터 자기가 겪어야 할 일이에요.
그래서 어릴 때는 보살펴주고
사춘기가 넘어가면 지켜봐주고
그게 중요하지
자꾸 이렇게 대신해 주는 것은
결국은 길게 보면 자식을 망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아, 우리 아들이 요즘 군대 간다니까 좀 조급해서 저렇게 불안하구나
그래서 컴퓨터에 저렇게 매달리는구나.”
전에는
“왜 컴퓨터만 하냐” 이랬는데
“아, 불안하니 저거라도 붙들고 있구나”
안쓰러워하지 말고 이해하는 것.
조금 아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먹을 거라도 해주든지
군대에 대해서 물으면
“아이고, 엄마가 경험이 있으면 얘기해주면 얼마나 좋겠노.
그런데 엄마는 여자라 군대를 못 가봐서 잘 모른다.
네 아빠한테 물어봐라”
이렇게 가볍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물으면 내가 다 해줘야 한다?
모르는게 아는척하면 사고치는 거요.
그러니까 가볍게 엄마는
“그건 잘 모른다. 그건 네가 겪어야 할 일이다” 이렇게 얘기해 줘야죠.
“엄마는 모른다. 네가 알아서 해라.” 이렇게 내치라는 얘기가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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