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하는 과정에서 폐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수술할 수 있는 단계라고 하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침 기도할 때에 기도문을 스님한테 받고 싶습니다//
자기가 지금 얘기한 그대로 하면 되겠네요.
“그래도 일찍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되지.
...
그게 내가 자기한테 말해줄 수 있는 기도문이야.
“아이고 그래도 일찍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그런데 암이 발견된 게 언제쯤 발견되었어요?
3월에.
그럼 발견되기 전에는 자기 재미있게 잘 지냈어요? 늘 걱정했어요?
그러니까 폐암진단 받기 전에, 폐암인 줄 모를 때도 폐암은 있었어요? 없었어요?
그러니까.
폐암이 있었을 때에도 몰랐을 뿐이지 잘 살았다면
그럼 폐암이라는 걸 알면 더 잘 살아야 할 거 아니오.
모르는게 더 좋으면 검사를 안하면 되고
검사를 해서 발견된 거는 좋은 일이에요? 나쁜 일이에요?
그래, 좋은 일이라 다행이지.
의사 선생님한테
“발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그러니까 잘된 일이다, 이 말이오.
폐암이 걸린게 잘된 일이라는 게 아니라
걸렸지만 몰랐을 때보다는 알았을 때가 잘된 일인데
몰랐을 때도 잘 살았는데 알면 더 잘 살아야지
알았을 때 걱정이라면 모순이라는 거야.
...
자기가 마음에서 낸 기도문이
내 기도문이야.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일찍 발견하고
첫째 일찍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 의학이 발달해서,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나서 이렇게 되겠죠.
옛날에 태어 났으면 발견 못하고 다 죽지 않습니까.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난 것도 참 복된 일이고
또 의사 선생님 만나서 발견한 것도 복된 일이고
폐암 같으면 주로 말기에 발견이 많이 되는데
그래도 일찍 발견되어 수술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또 지금 죽는다 해도,
나이가 몇이오?
65이면 환갑 넘었잖아, 그죠?
요새 80 90...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거요.
감사하다, 이렇게 얘기해야 한다는 거요.
지금까지 산 것만 해도 감사하고
발견한 것도 감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이렇게 감사 기도를 하는 게 제일이요.
...
글쎄, 뭐, 그거는 부처님 자리가 뭐 어떤 건지 모르잖아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데.
그런 허황된 생각하지 말고
감사합니다. 일찍 발견하고 수술할 수 있고,
이 시대에 태어난 거 감사하고
복된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돼요.
...
수술 잘하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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