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갱년기를 겪으며 감정 기복이 심합니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자꾸 화끈거리고 땀이 나고 또 짜증이 납니다.
이런 건 호르몬 탓이라고 들었는데요. 이럴 땐 어찌해야 할까요?//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셔야 해.
그걸 수행한다, 마음 다스린다, 이러면 너무 힘들어요.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게 제일 나아요.
잠이 도저히 안 온다, 이럴 때는 병원에 가서 수면유도제 조금 먹고 자는 게 낫지.
그걸 뭐, 수행으로 극복한다.
물론 극복이 되긴 되는데 너무 힘든다는 거요.
제가 어릴 때는 급체, 급체해서 덜덜 떨리고 이러면
옛날 어른들은 객기들이었다고 그래요, 객기.
시골에 살 때 옛날 가난할 때는 급체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먹을 게 늘 부족한데.
어느 장례 집 같은 게 가면 소고기국밥에 뭐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서 허겁지겁 먹고 급체한단 말이오.
그렇기 때문에 객기가 들었다.
떠돌이 귀신이 들었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객기 들었다고 칼을 가지고
입에 넣고 물을 넣고 바른 콩을 3개 먹고 머리를 3번 긁어서 마당에 어머니가 칼을 던지면서
“예이, 귀신아 물러가라” 이렇게 하고는
방에 불을 뜨겁게 때고 이불을 확 덮어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로.
그렇게 하면 온몸에 땀이 쫙 흐르거든요.
그러고 일어나면 멀쩡해요.
그걸 귀신이 나갔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요즘식으로 귀신.
추운데 갑자기 음식을 먹으니 급체했단 말이오.
땀을 팍 흘리면 땀이 나면 이완이 되요 안 되요
온몸이 이완이 되니 쳇기가 내려갈 수밖에 없잖아.
그런데 이게 거짓말이다가 아니라 이게 효과가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이렇게 지금 효과가 있으니까 이거 할래요?
약방에 가서 한 500원 주고 활명수 하나 사 먹고, 급체하는 약 하나 사서 2~3천원 주고 해결할래요?
그러니까 이게 안되는 게 아니라
이게 더 쉽다, 이 말이오.
그러면 쉬운 걸 선택하지 뭐하고 굳이 어려운 걸 선택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거기에 따르는 처방, 호르몬 수사 같은 처방을 받으면 좀 진정이 되요.
그렇다고 이게 다 해결이 되는 건 아니에요.
일단 급한 응급치료, 진정은 병원에 가서 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잔여, 그래도 좀 남아있는 이 잔여는
행복학교도 다니고 활동을 해야 해결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40살에 결혼해서 41살에 아이를 낳았다.
그래서 애 키운다고 정신없는데 아무래도 50대라고 갱년기가 올까 안 올까?
갱년기는 와요. 몸으로.
그런데 갱년기 느낄 정신이 있나 없나? 없어.
바쁘면 이게 다 진정이 된다고.
그런데 주로 30대에 결혼해서 아이 다 키워서 한 50대쯤 되면 아이들이 벌써 고등학교나 대학 가버리고
그럼 별 일이 없잖아, 그죠?
그런데 뭐다?
안 그래도 심심해서 병나려고 하는데 거기다 몸에 증상이 나타나니 아프단 말이오.
그러니까 직장생활 해도 20대 30대 이럴 때는 바쁘고 했지만
그래도 적어도 직장생활을 해도 40대 후반 50대 정도 되면 지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약간 좀 여유가 생기니까 몸도 또 갱년기라고 오고 이런 거 하고 겹쳐서 항상 일어나요.
우리가 처방을 2개 하죠.
몸에 이상이 오는 거는 병원 치료를 받고
정신적으로 약간 공허감, 죽기 살기로 뭐가 되려고 했는데 뭐가 됐어.
돼도 별거 없어, 인생에. ㅎㅎ
돈도 좀 벌었고, 아파트도 샀고, 차도 있고,
그럼 인생 문제 다 끝날 줄 알았더니 하나도 안 돼.
그러면 살아서 뭐하나? 내가 죽어라하고 살았지?
약간의 인생에 의문이 드는데 몸에 또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적으로까지 공허감이 든다.
그러니까 좀 허전하다 이 말이오.
그런데 지금 만약에 자기가 어떨지 모르지만,
부부관계가 별로 안 좋아서 이렇게 있는데, 안 그러면 이혼을 했는데
진짜 괜찮은 남자, 내가 진짜 좋아죽을만한 남자가 나타났다 이러면
갱년기가 있더라도 증상이 좀 어떻게 될까?
좀 덜하겠죠. 미쳐서 쫓아다니니까, ㅎㅎ
예를 들어서 하는 얘기요.
/그러기 때문에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면 어때요?
훨씬 좋다.
행복학교 가서 공부도 하고, 또 봉사도 하고,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조금 도움이 된다.
소위 말해 이것도 수행이다.
엎드려 절하는 것만 수행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자존감을 높여준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행복하교 다니고, 법문도 듣고 아침기도도 하고, 삶에 의미를 자꾸 찾으면 훨씬 심리가 진정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
“병원치료를 생각해 보겠다” 이렇게
“병원에 가겠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해. ㅎㅎ
“병원에 가서 치료받겠습니다”
너무 오래 치료 안 받아도 되요.
응급치료만 받으면, 응급치료 받아서 내가 주체할 수 없는
얼굴에 열이 오르고 감정이 오르고 누가 조금만 말해도 눈물나고 이런 건
조금만 치료 받으면 진정이 되거든요.
그렇게 받으면서 조금 자기가 한가하게 있지 말고
조금 무리는 하면 안 돼요.
몸에 무리를 하면 안 돼요, 갱년기 때.
몸에 무리는 안 가지만 그래도 보람있는 일을
심심하게 있으면 병이 더 나요.
조금 보람있는 일을 하고 배우고 이러면
잘 넘어갈 거예요.
--
“행복하세요”
오늘도 힘드셨나요?
잠시 멈추고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야 하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행복,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행복하세요”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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