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여성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존감 하락과 자기 불만족에 대해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스님은 질문자의 문제는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높은 이상적인 자아상을 설정하는 데 있다고 지적하며,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현재의 유연한 가치관을 받아들일 것을 강조합니다.
자존감 하락에 대한 법륜 스님의 조언
- 문제의 핵심: 질문자는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설정하여 현실의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즉, 과대망상증과 유사하게 이상적인 자아에 대한 집착이 문제입니다.
- 비교의 함정: 타인과의 비교는 주관적인 감정에서 비롯되며,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컵이 크고 작은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비교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 해결책:
- 환상 속의 이상적인 자아를 버리고, 현실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이대로 좋다"라는 마음으로 현재의 자신을 긍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열등감은 우월감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됩니다. 잘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면 열등감 또한 사라집니다.
-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십시오. 과거의 낡은 가치관에서 벗어나 현재의 유연한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혼, 외모 등에 대한 획일적인 기준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 본질: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불필요한 자존감 하락을 겪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들보다 능력이 없지만,
내세울 거 없어도 난 좀 예뻐! 하며 지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내세울 게 하나도 없어졌어요.
이렇게 자존감이 낮아지는데 어떻게 나 자신을 받아들이며 살까요?//
궁금하시겠다.
근데 이미 자기가 묻는 질문에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내가 말 안 해도 아는 것 같아.
첫째 말을 잘 해요? 못해요?
잘하지.
그러니까 자기가 볼 때 다른 사람 말 잘하는 것 같은데
자기 말할 때 옆에 사람들이 볼 때는
‘말 잘한다’ 이렇게 생각해.
그 얘기가 답이라는 얘기가 무슨 얘기냐 하면
자기는 문제가 전혀 없어.
문제가 없는데, 자기가 자기를 인정을 하지 못하는 거는
자기가 약간 과대망상증이 있어서 그래.
자기가 자기를 너무 높이 평가하는 거야.
그러니까 지금 현실에 있는 이 자기가 아니고
나는 ‘이런 사람이 돼야 한다’ 하는 자기에 대한 상을
너무 높이 설정하고 있는 거예요.
쉽게 얘기하면
나는 인물은 배우같이 생겨야 되고
-노래는 가수 같이 해야 되고
-운동은 선수 같이 해야 되고
-법문은 스님 같이 해야 되고
이렇게 자리를 이렇게 너무 높이 설정을 한 거야.
이래 놓으니까 현실에 있는 내가
-노래를 불러보니까 가수보다 못하고
-얼굴을 보니까 배우보다 못하고
-말은 스님보다 못하고
-운동은 선수보다 못하고
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내가 노래를 잘하나
-내가 인물이 잘생겼나
-내가 운동을 잘하나
-내가 말을 잘하나
이런 병이라는 거야.
그러니까 이 세상에 좋은 건 다 갖다가 합해서
그걸로 나를 삼는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현실에 있는 이 나가
딴 사람이 볼 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그 기준의 나의 볼 때는 현실에 있는 내가
-말도 잘 못하고
-운동도 잘 못하고
-공부도 잘 못하고
-노래도 잘 못하고 자꾸
이렇게 평가가 돼서
마치 자기가 열등한 존재인 것 같이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현 실제하는 이 나는
-잘생긴 것도 아니고 못 생긴 것도 아니고
-잘난 사람도 아니고 못난 사람도 아니야.
그건 늘 본문 할 때 얘기하지만
이 컵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야.
이 마이크하고 비교하면 작은 게 되고
이 컵 뚜껑하고 비교하면 뭐가 된다?
큰 게 된다 이 말이에요.
크다 작다는 것은
이 컵이 있는 게 아니고
내가 인식을 할 때, 내가 생각을 할 때
비교해서 생각하는 데서 생긴 거야.
그래서 일체를 마음이 짓는다 이렇게 말해.
깨끗하니 더럽니
값 비싸니 값이 싸니
잘생겼니 못생겼니 하는 것은
존재에 있는 게 아니고
그것을 인식하는 나의 마음에서 그게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일체가 다 마음이 짓는다, 이렇게 말해.
이걸 일체유심조라 그러지.
이걸 금이라 하면 금이 되고
은이라 하면 안 된다 이런 뜻이 아니야.
일체 유심조라는 말이
분별이, 크다 작다는 분별이
마음에서 생기는 거지 존재해 있는 게 아니다.
그것처럼 자기의 존재는
잘난 것도 아니고 못난 것도 아니고
그냥 존재일 뿐이라는 거예요.
이 존재를
내가 기준을 높이 설정하면
이게 못나 보이고
기준을 낮게 설정하면 자기가 잘나 보이는 거야.
그러면 다른 사람은 자기에 대해서 과대망상증이 없어.
자기에 대해서 기준을 높이 설정을 안 한다는 거야.
남이 자기를 생각할 때는.
그러니까 뭐다?
잘하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만하면 잘하지 이러는 거예요.
그런데 나는 나를 너무 높이 설정해 놓으니까
못해 보이고
“이게 잘하는 거야?
다른 사람들 다 이 정도는 하지 않냐?”
자꾸 이렇게 생각해 든다 이런 얘기야.
그러니까 남이 나보고 잘한다 해도 잘하는 게 아니고
내가 나를 못한다 해도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거야.
그냥 나는 나일 뿐이야.
컵은 컵일 뿐이야.
근데 그것이 어떻게 기준
뭐하고 비교하느냐에 따라서
이게 작아 보이기도 하고 커 보이기도 하는 것처럼
근데 자기가 욕심이 많다는 거는
자기가 그 환영
나라고 하는 환상의 나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 내가 부끄러운 거야.
거기에 비교해서 보면.
그래서 죽어버리고 싶거나
병이 심해지면
집 밖에 안 나가고 방 밖에 안 나가고 이래
왜?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병에 걸려 있는 거야.
그래서 내가 말하는 거야.
잘난 병에 걸렸다.
자기는 나보고 나는 못 났다고 얘기하는데
그 못 났다는 그 병이
잘 나고 싶은데 따르는 병이라는 거야.
잘나고 싶다에 집착하니까
결국 못난 병이 들어버렸어.
계속 잘 나고 싶어 해.
스님은 자기 보고 젊다 그래
왜?
나를 기준으로 보니까 아시겠어요?
근데 자기는 비교할 때
할머니들하고 비교해서
“이 정도면 이쁘네” 이러면 되는데
자기는 꼭 자기보다 훨씬 젊은 사람하고 비교해서
“내가 많이 늙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뭐든지 좋은 걸 갖고 비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보다 더 많은 사람 비교하니 나 돈도 없고
나보다 젊은 사람 비교하니 난 나이도 늘었고
나보고 말 잘하는 사람 비교하니 나는 말도 못하고
이러니까 자기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지 뭐 앞으로
그렇게 살다 죽으세요.
...
살고 싶지 않으면 안 살면 돼요. 그렇게
그러니까 현실에 있는 나를
어떻게 끌어올려서 잘 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허상, 잘 나고 싶은 그걸 버리면
이대로 좋아,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러니까 그 환상의 나를 버리라는 거야.
다 열등의식은 우월 의식 때문에 생기는 거예요.
잘 나고 싶은 생각 때문에
항상 자기가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이대로 좋다.
잘났다.ㅎㅎㅎ
아니 39살 먹으면
자기가 마치 늙어 죽을 때 다 돼 간 것처럼 생각 해.
근데 이 아이들 학생들 여학생들 노는 거 봐요
고3하고 고2하고 같이 일할 때
옛날에 학생들 지도할 때 들어보면 저희끼리 이래요.
“아이고 늙은 우리는 방에 있을게 젊은 너희가 가서 좀 가져와”
이런 식으로 얘기해요.
또 노인정에 가면
80 먹은 노인이 90 먹은 노인한테
“아이고 노인들은 앉아 있으세요, 우리가 가서 할게요” 이래.
이게 전부 다 상대적이라는 거예요.
제가 어떤 80 몇 되는 노인분 보고
“노인정에 가면 이제 대우받겠네요.”
“아이고 스님, 무슨 소리야, 가서 맨날 심부름 해요.
가고 싶지가 않아요.”
왜?
제가 제일 젊어요.
시골에서 우리 동네는 80이 제일 젊어, 여자들은.
전부 90, 100살 부터 있거든요.
몇 몇 안 되는데
노인정에 가면 80 정도면
상 차려야 되고, 방 닦아야 되고, 내내 일해야 돼요.
전부 상대적인 거라는 거야.
나이가 얼마다 하는 거는 많고 적으면 없어.
어떻게 비교했을 때
나이는 있는데 그게 많다든지 적다는 건 없다는 거예요.
어떻게 비교하느냐에 따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까 35인데 결혼도 못하고
그거는 아직도 자기 비유 사고를 옛날 식으로
옛날에는 사람은 무조건 결혼을 해야 된다.
그러면 그게 결혼 정년기라는 게 이렇게 정해져 있어요.
18~20살 사이나 이럴 때 ‘노처녀다’ 이렇게 얘기하지
요즘은 결혼 정년기라는 게 있나? 없나?
없어.
자기가 결혼하는 게 정년기야.
안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시대에요.
요즘은 결혼 안 해도 되고 해도 되고
애를 낳아도 되고 안 낳아도 되고
이게 다 풀어진 그런 기준이 다 사라진 시대에
“내가 이렇게 나이 들어 결혼을 할 수 있나?”
요즘은 70대나 80대 된 사람들도 재혼을 얼마나 많이 하는데
요즘 노인들 요즘은 이제 결혼하는 거 아시죠?
늙어서.
옛날 같으면 “늙어 무슨 결혼이고?” 한데
요즘 다 늙어도 친구 사귀고, 결혼하고, 이렇게 사는 거
결혼은 이제 나이가 없어.
언제 결혼한다 이게 없어요.
그럼 결혼 정년기는 얼마냐?
둘이 같이 살 준비가 돼 있으면 정년기고
아직도 둘이 같이 살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뭐다?
아직 결혼 정년기가 아니요.
육체의 나이는 이제 없어졌어.
그럼 애기를 낳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애기 낳는 거 하고 결혼하고도
이제 별로 관계가 없어요.
결혼해도 안 낳는 사람도 있고
결혼 안 하고 또 여자들이 혼자 낳아서 키운 사람도 있어요? 없어요?
있어.
또 꼭 그 유전자적으로 내 애냐? 네 애냐?
이런 것도 또 안 따져.
그냥 정자 은행가서 정자 가져와서 인공 수정해서 아기 낳는데
네애 내에가 어디 있노?
대리모도 하는 이런 시대에.
낳아놓고 못 키우는 사람 애 데려와서 그냥 키우면 내 애지.
근데 이게 다 지금
몸은 현대에 있고
사유 체계는 다 과거에 있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생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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