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좀 불합리하고 부당하다고 생각이 들면
관리자든지 상관없이 따지며 항의합니다.
그래서 늘 관리자와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집 식구들과도 관계가 좋지 못합니다.//
네 괜찮아요. 뭐 그냥 사세요? 생긴 대로.
지금 바로 나이가, 직장생활을 30년 했으면
나이가 50대 후반, 중반이에요?
근데 60이 다 됐는데 그 성질을 어디 고치겠어요?
그냥 생기는 대로 사세요.
내가 보기에 큰 문제 안 돼요.
왜 그러냐 하면
그 성질을 갖고 30년을 직장 다녔다는 거는
좀 성질이 남이 볼 때 좀 급하다든지, 성질이 못됐다든지
이런 소리는 들어도
뭐 그래도 데리고 같이 다 일할 만하니까 안 했겠어요
좀 시끄럽긴 시끄럽지만은
그래도 살만하니까 했지
그게 진짜 심했으면 직장생활을 못 하거든요.
가정생활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래도 이 나이 되도록 직장 다니면서 살아왔다는 거는
그게 큰 문제 없다 이 얘기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너무 또 고치려고 그러면
안 고쳐지는 자기를 또 자학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내가 볼 때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보면 이런 사람들이 또 정의롭다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롭다
이런 평가도 받을 수가 있거든요.
자기 같은 사람이 노조 위원장 하면 가서 잘 싸우고
민주화 투쟁도 잘하고
어디 가면 나서서, 뭐 조금이라도 부당하면
길 가다가도 남 대변하고
좋은 현상이에요. 자기가 좀 고달플 뿐이지 괜찮아요.
근데 가까이 있는 사람은 좀 힘들죠.
성질이 그러면
그런데 제가 30년 직장 다녔다 그래서
제가 뭐 괜찮겠다 싶습니다.
...
예예 뭐 그러면 좋은데
내가 보기엔 죽을 때가 다 돼 가나 왜 성질을 바꾸려고 그래요?
생긴 대로 살면 오래 살 텐데
옛날부터 성질 바뀌면
‘저게 죽을 때가 다 돼 가나’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렇게 자각했다면 너무 따지지 말지.
30년 따졌으면 많이 따졌잖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조리사들이 그렇게 항의하면
‘학교 사정이 있겠지’
교장이 그렇게 말하면
‘아, 그럴 수도 있겠지’
이렇게 우리 정토에서 행복학교에서 배우잖아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성격이든 뭐든 생각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앞에 두 분 보셨잖아요.
그러니까는 막 이 지금 부인 얘기만 들으니 저렇지
남편 얘기 들으면 부인에 대해서 어떡할 거예요.
애도 안 돌보고 애 둘이 다 자기가 돌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또 굉장히 원망할 거 아니에요.
또 남동생 얘기 들어보면
누나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또 엄청나게 원망할 거 아니에요, 그죠?
이렇게 다 입장이 달라서 보면
다 자기 할 말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예부터 어떤 말이 나옵니까?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다’
이런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까지 자기가 부당하다 싶으면
가서 막 따지고 대들고 막 손해를 봐도 했다.
뭐 그것도 괜찮아요.
지금까지 그렇게 젊을 때는 그렇게 살았는데
그런데 대신에 나이가 들어서 이래 보니까
주위에 친구도 없고
가까이 동료도 좀 없고
회사 가도 약간 좀 외톨이 되고 뭐 그러면
그런 성질대로 살려면 그걸 받아들여야 된다는 거예요, 그거를.
그걸 갖다 외롭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근데 사람들을 좀 가까이 같이 지내고 싶으려면
남에게 항의하고 비판하는 걸 조금 줄여야 돼요.
안 하면 더 좋고.
그건 이제 선택이에요. 선택.
법륜스님이 스님들 다른 스님들하고 좀 동료관계를 유지하겠다 그러면
다른 스님들이 하는 거를 비판적으로 안 보고 좀 그냥 수용해야 돼요.
안 그러고 이렇게 살려면
관계 맺는 거를 ‘안 맺어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을 하든지
그건 선택이에요.
친구들하고 어울리려면 술을 마셔야 되고
술 먹기 싫으면 친구 안 사귀도 된다
이렇게 관점을 가져야 안 되겠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인간관계가 좀 외롭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그런 거를 지금부터 줄여야 되겠죠.
근데 그게 줄이고 싶다고 줄여지는 건 아니니까
자기가 항상 여기서 배운 대로
‘사람은 다르구나’
‘서로 다르지’
‘입장이 서로 다르지’
‘믿음이 다르지’
‘생각이 다르지’
자꾸 이렇게 다르다는 거를 받아들이면
성질이 좀 덜 나죠.
그렇게 해서 조금 이제 나이도 들었잖아요.
젊은 사람들은 막 불의에 항거한다고 막하고 하면 괜찮은데.
우리가 젊은이들이 막 데모를 하면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뭐라 그래요?
‘그럴 수도 있다.’
우리 얼마 전에는 노인들이 나와가 막 깃발을 들고 하니까
뭐 찬성하는 사람 찬성하지만
일반적 국민 여론은
‘아이고, 늙어가지고’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럼, 왜 그럴까? 다 똑같은데.
젊은 사람이 막 어떤 욕심을 내면 [야망]이 있다 이래요.
근데 늙은 사람이 욕심을 내면
[노욕]이다 이래가지고 좀 추하게 생각하거든요.
젊은 사람이 말을 조절하면 [말 잘한다] 이러고
늙은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잔소리]가 많다.
나이에 따라 이게 평가가 좀 달라요.
그러니까 자기도 이제 나이가 들었잖아. 그렇죠.
그러면 회사에서 제일 고참에 들어간다는 거야.
어디를 가든지
자기가 시니어 그룹에 들어가잖아.
-그럼 조금 점잖고
-좀 이렇게 덜 따지고
-이렇게 후배들이나 이렇게 잘 못하는 거 조금 봐주고
이렇게 해야 그걸 [덕]이라 그래요.
그래야 사람이 붙지
자기가 지금 나이가 60이 다 돼 가는 사람이
20대처럼 그렇게 막 따지고 대항하고 이러면
좀 사람들이 피하지.
아무래도.
자기도 어떤 사람이 와서 자기한테
부드럽게 얘기하고 살랑살랑 얘기하는 거 좋아하지
콕 찌르고 팍 쏘고 이런 걸 좋아해요?
안 그러잖아
그러니까 선택을 하라는 거예요.
인간관계를 조금 넓게 가지고 부드럽게 가지려면
좀 사람을 긍정적으로 보고
자기 원칙대로 한번 살아보겠다 하면 독불장군처럼 그냥 지내야 돼요.
외롭니 뭐니, 주위에 사람이 있느니 없느니
그런 소리하면 안 되지
그런 얘기 하지 말고 살든지
...
자랄 때, 우리 성격은 다 자랄 때 어릴 때 환경에 의해서 형성이 되거든요.
굳이 병원에 간다면
그런 어릴 때 형성된 그런 트라우마를 치료하면 좋고
정토회원이 된다 그러면
나눔의장 같은 데 가서
그런 자기의 어린 얘기, 자기의 그 상처들을 드러내서
좀 청소를 하는 게 좋죠.
그럼, 조금 완화가 되죠.
이 [성질]이라는 건
다 옛날에 경험했던 어떤 [상처]들이 드러나는 거거든요.
...
네 감사합니다.
보시한 돈은
저 지금 파키스탄에 홍수 난 사람들
또 필리핀의 원주민들
이런 데, 어려운 사람들에게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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