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79.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지쳤습니다

Buddhastudy 2024. 1. 11. 20:18

 

 

저는 28살 사회 초년생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게 매우 괴롭고 힘이 듭니다.

일한 지 8개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많이 지치기도 했습니다.

제 삶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이 회사라는 게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회사의 근무시간이 하루에 12시간이 된다든지 그렇습니까? 8시간만 근무합니까?

 

그러면 회사에서 하는 일이 육체적으로 엄청나게 고된 일입니까?

 

그럼 엄청나게 애를 써야 할 어떤 정교한 일이라서

집중하기가 힘든 그런 일입니까?

 

근데 뭐가 힘들어요?

 

처음 하는데 왜 힘이 들어요?

 

자기는 여행을 맨날 같은 곳에 갈 거예요?

처음 가는 데 가보고 싶어요?

 

근데 왜 그거는 힘이 안 들어요? 처음 하는데.

 

일은 왜 즐겁게 하면 안 돼요?

 

자기는 그럼 평생 한 사람만 만날래요? 여러 사람 만나볼래요?

여러 사람 만나보고 싶습니다.

 

사람을 처음 만나면 다 그 사람을 알아가야 하지 않습니까?

근데 그거 얼마나 피곤한 일입니까?

안 만나든지, 한 사람만 만나면 되지.

 

일을 배워간다.

즉 자기가 어떤 직장에 가도 그 일을 배워가야 될 거 아니에요?

해보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알아지는 일이 있습니까?

그러면 배워가는 과정인데.

 

자기는 운전 배워라 그러면

운전 힘들어서 못하겠다.

?

잘 몰라서.

 

자전거 배워라.

자전거 힘들어서 못하겠다.

?

처음 하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어떤 일을 해도 처음 한다면

다 그것을 배워가야 하고

배우는 것은 재밌잖아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처음 하는 게 있어야 배우는 게 있잖아요.

하던 일만 한다면 배우는 게 없잖아요.

근데 처음 하는데 왜 힘드냐는 거예요.

 

처음 해서 힘들까?

처음 하는 사람이 [익숙하게 하는 사람처럼] 하려고 하니까 힘이 들까?

(익숙한 사람 익숙하게 하려고 해서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

그거 [도둑놈 심보] 아니에요?

어떻게 다른 사람은 그걸 123년 해가 익힌 거를

자기 처음 하면서 그 사람하고 똑같이 하겠다는 거예요.

그건 잘못된 생각이지.

 

자동차를 10년 운전한 사람처럼

자기가 첫 핸들을 잡으면서 그 사람처럼 하겠다.

그럼, 운전 배우는 게 힘들지.

 

나는 처음 하니까 서투른 거고

모든 일은 처음 하면 다 서투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어린아이도 걸음걸이를 배울 때 얼마나 뒤뚱거립니까?

그러나 걷는 연습을 몇 개월 하면

아장아장 잘 걷게 되는 거고

그것처럼 모든 것은

처음 하는 것은 배움의 과정이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고.

그러니까 [하나하나 배워간다]

이렇게 생각하면 힘들 게 하나도 없죠.

 

또 새로운 것 하면 힘들다 그러지 말고

이런 것도 배우네.’ ‘이런 것도 배우네.’

이렇게,

 

새로 하는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배우는 게 많지 않아요?

근데 여러분들은 했던 일 하라 그러면

지루하다. 똑같은 일 맨날 한다이렇게 말하고

 

그다음에 이제 다른 일 시키면

몰라서 못하겠다. 힘든다

이렇게 말하고

그럼 어떡하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직장에 처음 갔으니까

3년 동안은 최소, 최소 3년 동안은

이것저것 다 배워야 됩니다.

배우는 과정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처음 가보듯이

이런 곳도 있네’ ‘이런 곳도 있네하듯이

이렇게도 하네’ ‘이렇게도 하네’ ‘이렇게도 하네

이렇게 배워가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싶네요.

 

...

 

어떤 청년이 저한테 물었어요.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그렇게 즉문즉설을 잘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고생을 많~~이 하면 된다이렇게 대답했어요.

한번 해볼래?’ 그러니까

아니요

 

우리가 사람과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의 사정을 알려면

그 사람이 겪는 그런 경험을 그래도 조금은 겪어야 되잖아요. 그죠?

그럼 인생살이에 수많은 사건이 생기니까

그 사람과 그걸 교감을 하려면

그런 것을 많이 겪은 사람일수록 교감이 되겠죠. 그죠?

그러니까 온갖 고생을 해야 된다.

 

그래서 옛날부터 뭐라 그래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젊어서는 고생을 사서라도 한다. 이런 말이 있다.

이 말이에요.

 

그걸 배우는 과정이에요.

결과를 바라면, 결과가 잘 되기를 바라면 고생이라고 말하고

과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더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