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행복과 불행의 간극을 줄이기에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Buddhastudy 2024. 9. 23. 19:46

 

 

 

저는 행복의 본질을 깨달아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행복학교에 들어왔는데요.

행복학교 [마음편]에서 궁금증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감정을 수치화하여 그래프를 그리고

저의 감정에 출렁임을 읽어내는 것은

즉시 적용할 수 있어서 명쾌했습니다.

 

적당히 출렁할 때가 고요한 것이라고 말씀 주셨는데요.

행복과 불행의 간극을 줄이기에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수행을 통해서 좋고 나쁨을 한 단계 위에서

거시적으로 이렇게 지켜보는 것이

맞는 방법인 것 같아 알아가는 중이지만

매번 잘 되진 않습니다.

 

행복학교에서 행복 행복하는데

이전에는 알아채지 못했던 행복을 느껴서

양적으로 많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불행이 적어지는 것인지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바뀌는 것인지

아니면 즐거움과 괴로움이 동요되지 않게

수행해서 점점 감정의 격차가

없어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걸어 다니는 것보다 자전거 타면

좀 편리해요? 편리 안 해요?

자전거 타는 것보다 운전하면, 차를 몰고 다니면

좀 편리해요? 편리안해요?

 

그러면 자전거 타면 더 편리하다고 자전거를 딱 타면

바로 타집니까?

처음에는 걸어가는 것보다도 못한 과정을 겪어야 됩니까?

 

연습이 필요하죠.

그런 것처럼 자기는 지금

바로 이러면 된다고, 안다고

바로 그것이 경험이 될 수는 없다.

 

자전거 타면 편리하다.

그래서 자전거 사서 한번 타봐야 되겠다.

걸어 다니는 것보다 자전거 타면 빨리 간다.

이거 아는 거 하고

자전거를 구입하는 경비가 또 들죠.

또 자전거를 타는 연습이 필요하죠.

이런 과정이 있는 거예요.

 

마음을 알아차리면 훨씬 좋다.

알았지마는 알아가는 과정이 노력이 필요하다,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예요.

 

근데 자꾸 연습 없이 그냥 뭐 되는 게 없느냐?

그런 건 없어요.

 

자동차를 타면 빨리 간다.

맞습니다.

알았어.

그래도 내가 돈이 없으면 못 구입하는 거고

구입 해도 운전할 줄 모르면 못 하는 거예요.

그러면 걸어 다니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나 자동차를 타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다 하는 거를 알아야

구입을 하든지, 연습을 할 거 아니에요.

근데 그전에는 몰랐어.

자동차가 있는지 없는지도.

 

근데 자동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 보니까 훨씬 좋아 보여.

그러면 내가 노력해서

집 살 돈을, 옷 살 돈을 줄여서 자동차를 사야 되는 거고

또 다른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연습을 해야 되는 거고

그런 과정이 필요한 거예요.

 

그런 것처럼 이 세상에 어떤 것도 그래요.

지식을 많이 알면 여러 가지로 유용하다.

그럼 그걸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기술을 익히면 아주 유용하다.

그럼, 그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런 것처럼

마음을 알아차리면 괴로움에서 좀 벗어날 수 있다.

전에는 몰랐어. 다 남 탓만 했어.

네가 문제고, 네가 문제고

 

남의 문제라고 한다 해서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거예요.

날씨가 춥다한다고 추위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야.

 

그럼 추운데 내가 어떡할 거냐? 내가,

외출을 안 할 건지

외출을 하면 옷을 많이 입든지

내가 어떡할 거냐?” 이거하고 똑같아.

인생이 다 그렇잖아요.

 

올해는 비가 적게 온다.

하늘을 보고 원망한다고 비가 오는 거 아니라는 거예요.

비가 안 오니까 지하수를 팔 건지

농사 농작물을 구황작물로 바꿀 건지

이건 내가 결정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 것처럼 남편이 성질을 자주 낸다, 인색하다.

우리 직장 상사는 화를 잘 낸다

그런 걸 알았으면

그 사람 욕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럴 때

그런 사람하고 나는 어떤 관계를 맺을 거냐?

외출 안 하듯이 관계를 안 맺겠다.

그럼 직장 그만두면 된다는 거예요.

이혼해버리면 된다는 거예요.

 

근데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은 다녀야 되고

애들 때문에 결혼 생활을 해야 된다.

그러면 욕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그런 사람이 그렇게 할 때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된다.

어떻게 어떤 관점을 갖고 대응해야 되느냐?

 

일상생활하고 똑같아요.

근데 여러분들은 세상살이에 대해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거기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면서

이 마음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하기 때문에

그냥 남 탓하고, 남 욕하고, 악쓰고, 이렇게만 살지

그 조건 속에서

내가 어떻게 대응하면 문제없이 살 수 있느냐?

이 길은 아예 생각도 안 해본다.

 

그러니까 일기 예보 듣고

올해는 비가 적게 온다든지

올해는 많이 온다든지

올해는 저기온이 될 거라든지

이런 걸 참고해서 농작물을 조정하는 것처럼.

 

근데 옛날에 농사짓던 사람들은

그런 거 하나도 쓸 줄을 모르잖아요.

그냥 그저 심어놓고 그저 하늘만 쳐다보는

농사짓는 법을 갖고 지금은 안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마음공부를 하면

상대가 누구든 거기에 대응을 해서

내가 내 자신을 보호해 낼 수가 있다.

 

그런데 그거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바꾸기 때문에

마치 자전거를 배우듯이

자동차 운전을 배우듯이

스마트폰을 배우듯이

드론을 구입하고 드론을 활용해 농약을 치듯이

뭔가 전에 하는 방식에서 바꾸려면

그걸 배우는 과정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살아온 건 그냥 옛날 구식 농사 짓듯이

그냥 살아온 거예요.

그냥 성질나면 성질내고

남 탓하고, 욕하고

이렇게 살았어

스트레스받고, 괴로워하고, 사네 못사네 하면서도 살고

그걸 다 전생에 죄를 지어서 그러나, 하나님이 나만 벌주나

사주팔자가 나빠서 그렇다는 등 해서

사주나 보러 다니고, 점괘나 보러 다니고

이게 지난 수천 년간 그래 살아왔잖아요.

 

근데 이제는 지하수 파는 법도 생겼고

댐 만드는 법도 생겼고

드론으로 약 치는 법도 생겼고

다 생겼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농사지을 때 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거야.

비닐하우스 쳐서 조금 일찍도 심고

비닐하우스로 모자리 만들어서 모도 좀 일찍 심고

여러 가지로 기후에 영향을 아직도 받긴 받지만 훨씬 덜 받게 됐다.

 

그것처럼 이런 마음이 작용하는 원리를 알게 되면

그런 남편을 두고, 그런 자식을 두고, 그런 직장을 두고도

이런 세상을 두고도

내가 거기에 대응하는 방법이

여럿이 생겨서

훨씬 더 안전하게 내 삶을 영유해 나갈 수가 있다.

 

이것이 행복을 증대시키는

즉 화나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하는

이 괴로움을 줄인다는 뜻이지

기분 좋은 게 더 늘어났다

이런 얘기가 아니에요.

 

어떤 게 건강한 거냐?

키가 얼마가 돼야 되고

얼마나 물건을 들어야 되고

달리기를 얼마나 잘해야 되고

이건 건강 지표가 아니잖아요.

 

얼마나 건강하냐?

안 아픈 게 건강한 거예요.

우리는 우리네대로 안 아프면 되고

노인은 노인대로 안 아프면 되고

장애인은 장애인대로 안 아프면 되지

신체가 아주 막 힘이 있고

이래야 건강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건강이라는 거는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그냥 그 상태로 특별히 아픈 데가 없으면 건강하다.

 

근데 여러분들은

지금 건강한 것이 중요한데

어떤 파워, 운동을 해서 막 힘을 내는

그걸 자꾸 건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 것처럼 마음공부도

막 기분이 얼마나 좋냐

이렇게 생각하니까

행복을 기분으로 행복을 삼으니까

여러분들은 자꾸 쾌락을 추구하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반드시 반대 급부

내가 원하는 대로 돼서 즐거우면

원하는 대로 안 되면 괴로워지는 거고

거기 가서 즐겁다면

못 가게 되면 괴롭다는 거예요.

비가 와서 즐겁다면

비가 안 오면 괴롭다는 거예요.

그건 이치가 그렇잖아요.

 

결혼하면 기분 좋다 이러면

결혼 못할 형편이 되거나 이혼하게 되면

고통이 크다 이거예요.

근데 결혼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이러면

한다고 기쁨이 그리 큰 것도 아니지만

헤어진다고 특별히 괴로움이 큰 것도 아니다.

 

즐거우면 반드시 괴롭다가 아니라

어떤 것을 가지고 거기에 너무 즐거움을 삼으면

반드시 그거는 반대 급부로 그 문제가 상실됐을 때는

그에 비례하는 괴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건 마치 주식 투자가

은행 예금보다 이익을 더 많이 가져올 수도 있지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가 이 즐거움은 놔놓고

괴로움이 왜 일어나는지

이 괴로움을 자꾸 줄이는 거예요.

 

이 괴로움에 들어가는 거는 뭐냐?

미워하고

원망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근심하고

걱정하고

화내고

짜증 내고

슬퍼하고

이게 다 감정적으로 부정적 감정이라는 거예요.

이런 것이 좀 줄어들면

우리가 일상에서도 기쁠 만한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밥을 못 먹어 봐요, 밥 먹는 게 얼마나 기쁘고

추위에 떨어봐요, 따뜻한 게 얼마나 기쁘고

아파봐요, 건강한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근데 우리는 99%가 일상에서의 행복이에요.

근데 이거는 일상에 있기 때문에 이건 버리고

다른 어떤 거를 추구하고 있다가

일상에서 이런 걸 잃어버리면 큰 고통을 겪게 된다.

 

그래서 애가 학교 성적이 좀 떨어졌다.

1등 했으면 좋겠다 할 때는 그게 큰 고통이지만

애가 학교 안 간다하는 거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애가 학교 안 간다

이거 사고처서 감옥에 간 거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큰일이라 하는 거는

그 사건이 큰일이 아니라

뭔가 더 큰 걸 기대할 때 그것이 큰일이 되지.

일 자체는 큰일 작은 일이 없고

좋은 일 나쁜 일이 없는

그냥 사건이 생겼고

그 사건이 나한테 [큰일]이 되는 거는

내가 어떤 [기대]를 가졌느냐에 따라서 생겨나는 거다.

 

/이런 원리를 알게 되면

우리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냥 일로 자꾸 보는 연습이 된다./

 

교통사고 났다

그러면 빨리 입원시켜서, 치료를 받고 하는 게 중요하지.

그걸 걱정하고, 근심하고, 욕을 하고, 화를 내고 하는 게

건강을 해결하는 길이 아니다.

 

아이가 학교에 적응을 못하면

그걸 갖고 고민한다고, 점쟁이한테 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이거야.

아이를 심리상담을 시키고

뭐가 문제인지를 발견하고

적응 훈련을 시키고

또 무조건 적응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의 어떤 개인적 특성이 있다면

그 특성에 맞도록

주어진 조건을 만들어준다든지.

 

이렇게 가뭄이 들면

비 오라고만 하는 것만 해결책이 아니라

여러 가지 수로를 넣든지, 작물 종류를 바꾸든지

여러 가지 대응책이 있는 것과 같다.

하늘 쳐다보고 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런 것이 우리의 마음공부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알아야 돼요.

가장 중요한 거는.

지금 여러분들은 엄청나게 인생에 지금 문제가 많잖아요.

 

남편도 문제고, 자식도 문제고

돈도 문제고, 집도 문제고

친구도 문제고, 시부모도 문제고, 친정 부모도 문제고

문제를 엄청나게 안고 있는 거예요.

 

근데 그럼 그 사람 다 죽어버리고 없으면

여러분들은 문제가 없겠어요?

그러면 또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셔서 문제고

애가 죽어서 문제고, 남편이 죽어서 문제고

또 이렇게 되잖아요.

 

문제가 있다는 거는 살아있다는 얘기 아니오.

그러니까 그 말은

내가 100을 원하는데

80밖에 이익이 안 주어지고

20이 내 뜻대로 안 된다 이 얘기야.

근데 죽어버리면

80의 이익도 같이 없어지니까 후회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이 문제 삼고 있는 건

뒤집어 놓고 보면

다 이익된다는 얘기예요.

이 말도 알아듣기 쉽지 않을 텐데.

 

여러분들이 문제 삼는 거는

다 아직 이익이 남았다는 거예요.

 

남편하고 못 살겠다 하고 살고 있는 거는

아직도 그 좀 속된 말로 뜯어 먹을 게 좀 있어서

그런 얘기하는 거예요.

 

이게 손해가 더 많다 이러면

나한테 물을 일이 뭐가 있어요?

다 자기가 알아서 이혼하지.

 

나한테 와서 물을 때는

이게 손익이 반반이 돼서

이걸 그냥 쥐고 있는 게 나을까? 버리는 게 나을까?

그래서 스님이 항상 그런 거 물으면

심각하게 물어도 웃으면서

니 알아서 해라이러죠.

 

그 이유는 답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손익이 반반이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괜찮고

어느 쪽을 선택해도 너는 후회할 거다.

 

살면 그때 헤어질 거라고 후회하고

헤어지면 그때 고비를 넘길 거라고 후회하기 때문에

그게 이익이 반반이다, 이걸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컵에 물을 가져가다 넘어져 물을 쏟았을때

아이고 반이나 버렸네

이렇게 관점을 볼 수도 있고,

아이고 그래도 반은 남았네

이렇게 볼 수도 있다.

 

긍정적 사고는

이 주어진 현실을 긍정적으로 보는 거예요.

아이고 그래 다 안 버리고 반이나 남았네.”

이렇게 보는 사고고

부정적 사고는

아이고 반이나 엎질러서 버렸네.”

이렇게 보는 사고다.

 

주식 1만 원 주고 샀는데 7천 원 됐다.

3천 원 잃었다고 울 게 아니라

그래도 7천 원 남은 게 다행이다.

이렇게 볼 줄 알아야,

이제 긍정적 인생이에요.

 

노력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그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보고

거기서 더 필요하면

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나가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행복이냐? 저게 행복이냐?가 아니라

아프지 않는 것이 건강한 것처럼

괴롭지 않으면 행복한 거다.

관점을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게 행복한 거다

여러분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기분이 좋은 게 행복하다하니까

기분이 나쁜 거는 필연적으로 따른다.

그래서 불행이 필연적으로 따르는 거예요.

 

괴로움 없는 것이 행복이다그러면

괴로움은 얼마든지 없앨 수 있어요.

어떻게 되는 게 건강이다이렇게 생각하면

여러분들이 건강을 죽을 때까지 건강을 얻기 어렵지만

아프지 않는 게 건강이다하면

조금만 주의를 하면 돼요.

음식 좀 조절하고, 운동 적당하게 하고, 일상에서 적당히만 하면

금방 아프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자연 생태계가 원래 아프지 않도록 살게 돼 있고

우리의 마음이 괴롭지 않도록 원래 살게 되어 있어요.

/육신을 과로하거나 운동 부족이나 잘못 써서 맨날 병이 나듯이

마음도 욕심을 내서 잘못 써서 지금 괴로움이 든다./

 

그런 면에서

기분이 좋음을 즐거움으로 삼으면

이런 뜻이에요.

기분이 나쁨이 필연적으로 따르기 때문에

괴로움도 뒤따라온다.

이것을 윤회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즐거움 속에 괴로움이

아예 처음부터 내포돼 있다.

그것은 마치 음식에 독이 들어있는 것과 같은 거다.

 

그런 관점을 가질 때

기분 좋음에 집착하지 않게 되면

기분 좋으면 안 된다가 아니라

기분 좋음에 너무 집착하지 않게 되면

괴로움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 세상 일이 꼭 돼야만 된다. 내 원하는 대로 돼야만 된다.”

이렇게 집착하니

안 되니까 괴로움이 생기는데

세상 일이라는 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거다.

그게 실제의 모습이잖아요.

 

뭐 되면 다행이고

안 돼도 그만이다.

그러나 내가 원한다면 노력은 해라

이 얘기지

노력도 하지 마라. 아무것도 하지 마라, 이렇게 가르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인생에서 근본적으로는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괴로울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세상 일은 그냥 일만 있고

사건은 사건만 있지.

그게 괴롭냐 즐겁냐는 건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 얘기예요.

 

그러니까 선거해서

누가 이기고 누가 진 사건이 있는데

거기 자기가 누구를 밀었냐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기뻐하고, 어떤 사람은 괴로워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하느님이 마음대로 한다이런 뜻이 아니에요.

일은 사람이 하고이 말은

최선을 다하되

뜻이 하늘이 이룬다이 말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세상살이 굳이 안 죽고 오래 살려고 바둥거릴 필요도 없지마는

그렇다고 일부러 빨리 죽으려고 용쓸 필요도 없다.

그냥 살 만한 거예요, 그냥.

 

그런 관점에서 행복은 괴로움이 없는 상태.

여러분들이 행복으로 가는 길은

괴로움이 점점 줄어든다.

 

전에는 애가 성적이 10등 밑으로 떨어지면

엄마가 막 화가 났는데

요즘은

아이고, 애썼다. 성적이 떨어져서 네가 기분이 안 좋겠구나.

그래 엄마가 맛있는 거 해주는 거 먹고

성적이 좀 오르고 떨어진다고 그게 큰 대수는 아니야.

그러나 네가 원하면 다음에 조금 더 열심히 해보렴.”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엄마가 된다는 거예요.

그거 봐라. 너 노는 거 보니까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맨날 게임이나 하고 놀더니 이 모양이잖아.”

이렇게 하는 엄마하고 차원이 다르잖아요.

 

우리가 얼마든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어요.

또 그리고 그렇게 안 될 때도 있어요.

어떻게 다 그렇게 돼요.

안 되면

아직도 나는 좀 부족하구나.”

즉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넘어졌다고 자전거를 버려버리고 다시는 안 타요?

이럴 때는 넘어지네이렇게 하고, 다시 타면 되죠.

 

더 질문 있으면 하세요.

 

...

 

나도 행복이란 이 용어를 쓸 때

참 이 용어가 주는 이미지가 문제예요.

괴로움이 없는 상태

이건 누구나 다 도달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행복이라는 건

자기 기분대로, 기분이 좋을 때를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걸

자유라고 생각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서양에서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이건 뭐예요?

내 성질대로 안 될 바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이런 식의 자유란 말이야.

 

근데 이 세상은 자기 성질대로 다 될 수가 없잖아요.

이 세상은 다 원하는 대로 될 수 없으니

그런 거를 자유라 하면

필연적으로 속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런 걸 행복이라 하면

필연적으로 괴로울 수밖에 없다.

이게 윤회라는 거예요.

돈다는 거예요.

고와 락이, 즐거움과 괴로움 되풀이된다.

시소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처럼.

 

이거는 안 배워도 저절로 되는 건데

우리가 이 마음 작용의 원리를 조금만 알면

괴로움이 없는 상태를 만들어 나갈 수가 있다.

 

근데 이 괴로움이 없는 상태

이걸 뭐라고 표현하면 좋겠어요?

그냥 계속 괴로움이 없는 상태

앞에 서는 안 아픈 상태그게 곧 건강이다.

괴로움이 없는 상태그게 곧 행복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아는 행복학교는

괴로움이 없는 상태를 추구해 가는 거예요.

근데 이 행복이라는 용어 때문에

기분 좋은 일이 자꾸 생긴다.

내가 원하는 거 자꾸 이루어진다, 행복학교 다니면.

 

얘기가 자꾸 용어 때문에 오해가 되니까

행복학교를 다녔는데 저는 요새 행복 안 해요.”

자꾸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용어를 뭐라고 붙이나, 제목이 참 어려워요.

 

이 불교 용어는 이걸 열반이라 그래 열반

열반이라는 걸 해석하면

괴로움이 소멸된이런 뜻이에요.

근데 열반하면 이건 또 인도 말이니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종교 용어로 받아들이고

그 풀어서 괴로움이 없는하면

약간 이게 뭐 괴로움이 없는

이게 전달이 잘 안 되고.

 

그래서 안 아픈 게 건강인 것처럼

괴로움이 없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이래서 행복이라는 용어를 쓰니까

이 또 행복이 또 기분 좋은 거 하고 또 이미지가 겹쳐서.

 

그래서 일부 불교 좀 깊이 공부하는 사람은

저에 대해서 비판적입니다.

범륜 스님이 행복이라는 용어를 써서

불교의 가르침이

마치 기분 좋은 걸 추구하는 것 같은 이런 걸 했었죠.

오도시키는 거 아니냐? 이 근본을.”

이렇게 좀 비판적 관점으로 보는데

그건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괴로움이 없는 것이 행복이고

얽매임이 없는 것이 자유지

그러면 이 괴로움과 얽매임은 밖으로부터 오느냐?

아니다.

내가 어떤 관점을 갖느냐에 따라서 오는 거다.

 

전 이거를 감방에서 좀 있을 때

이 얽매임을 깨달았어요.

들어가기 싫은데, 집어넣으니까 속박이지 않습니까?

나오고 싶은데 못 나오게 하니까 그 속박이잖아요.

 

근데 거기서 만난 한 사람이 불교를 가르쳐 달라 그래서

스케줄을 짜서 한참 그 사람 가르치고, 그 사람도 공부하고 재미를 붙였는데

나가라는 거예요.

근데 이거 지금 끝나려면 한 달쯤 더 있어야 되는데.

그래서 내가 검사한테

좀 더 있다 나가면 안 되냐고

그러니까 뭐 이게 뭐 너그 집인 줄 아냐?” 이래.

 

그러니까 내가 거기서 할 일이 있어 버리면

그게 뭐가 된다?

아무 속박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그때

무슨 명상하다 깨달은 게 아니라

그때 이게 속박이

감옥만이 속박이 아니라

내가 여기 있고 싶은데 나가라 그러면

속박을 받는 거고

들어오기 싫은데 들어가라 그러면

속박을 받는 거구나.”

 

그러니까 이 마음의 욕망, 욕구

이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괴로움도 사라지고, 얽매임도 사라지는 거예요.

 

그럼 마음만 깨달으면 되나?”

이런 얘기는 안 해요.

물론 밖으로부터의 강제적인, 대한민국 법에 보장된

그런 자유, 민주

이런 건 물론 이루어져야 되겠죠.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가 아무리 사회 제도가 바뀌고

경제가 풍요로워도

오늘날 우리 고뇌가 해결이 안 되는 거는

바로 자기의 욕망, 자기의 그 욕구, 자기의 그 성질

여기로부터 지금 속박받고 있는 거예요.

그게 뜻대로 안 되면 막 미치는 거예요.

죽겠다 그러고.

 

그래서 우리가 여기 마음공부하는 거는

첫째,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거고

두 번째는 사회적인 그런 차별, 이런 것도 개선해 나가야 된다.

 

그러니까 가뭄이 들면

종자를 바꿔서 심는 이것도 있어야 되지마는

우리가 댐을 막고, 수로를 파는 것도 있어야 되겠죠.

 

그래서 우리가 자기 마음을 바꾸어서 자유로워지는

이런 수행과

우리 바깥에 있는 환경을 조금씩 바꿔서 자유로워지는 사회 변화,

소위 민주화라도 할 수 있고, 인권 존중이라고도 할 수 있고, 평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거는 두 개가 같이 가야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종교는 너무 개인 문제만 얘기하고

이 사회운동은 너무 세상만 계속 탓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양쪽을 함께 보고

인간 삶이 그 두 가지를 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서 우리가 지금

여러분들이 행복학교를 먼저 공부해서

마음공부부터 먼저 하고

그다음에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평화로워지고, 지구 환경도 보존되고

이러기 위해서는

행복 시민이 돼서

우리 주위에 어려운 사람도 돕고

적게, 함부로 버리고 하는 이런 거를 좀 줄여서 기후변화도 막고

그다음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우크라이나 전쟁 보면 얼마나 고통입니까?

그러니까 이런 평화도 유지하는 이런 운동도 같이 해나가야 되지 않느냐.

 

일반 시민운동과의 차이점은

자기를 돌이키는 관점도 가지고 있다는 거고

일반 종교하고 다른 점은

일반 그냥 참선하고 하는 수행과의 다른 점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도, 사회 실천 운동도 함께 한다

이게 다른 점이에요.

이게 제3의 운동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좋은 영향 끼치는 건 나중 얘기고

우선 내가 약을 먹어 보고 좋아야 돼요.

내가 약을 먹어 보고 내 병이 나으면

누가 안 시켜도.

 

오랫동안 위장을 앓다가 약을 먹고 나았다 그러면

누가 위만 아프다고

야야, 거기 가봐라이렇게 저절로 이렇게 얘기되거든요.

 

근데 여러분들이

행복학교 홍보를 해 주세요이래도

여러분들이 다 안 하는 이유는

아직 별로 병이 잘 안 나아서 그래요.

 

내가 먹어봐도 별로 안 나는데

남한테 얘기하려니까 조금 적극적으로 안 나서지잖아요. 그죠?

근데 내가 딱 좋아지면

이게 저절로 그냥 나옵니다.

누가 뭐라 그래도

저 사람 기독교인데 오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없어져.

 

그거 약 선전 하는데

저 사람 기독교인이니까 혹시 오해할까?”

이런 생각 안 하잖아요.

내가 혹시 제약회사 직원이라고 저 사람이 오해할까?”

이런 생각도 안 해요.

나도 모르게 그냥

그거 나는 이랬다

이렇게 얘기가 저절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전하는 거, 우선 그런 건 나중 얘기고

우선 여러분들이

자기가 여기 한 대로 연습을 해서

자기가 우선 좋아져야 돼.

좋아지면 저절로 됩니다.

 

우리 깨달음 장이라고 하는 수련이 있는데

갔다 오면

처음엔 죽을 것 같다가

하고 나면

너무너무 자기가 좋아지니까

다음에는 우리 남편 보내

다음에는 우리 애들 보내

다음에는 내 친구 누구 힘든데 보내야 돼

이렇게 저절로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제일 좋은 전법은 뭐다?

자기가 먼저 좋아지는 거예요.

자기가 좋아지면

전법을 해야지, 이걸 전해야지

이런 각오 결심이 필요가 없어지고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됩니다.

편안하게 눈치 안 보고.

 

그래서 눈치 보고 뭐 이러면

자기가 별로 안 좋아졌구나

이걸 뜻하는 거예요.

 

스님은 아무나 만나도 물으면 하잖아요.

?

이 법이 좋은 줄을 내가 경험하고 있으니까.

 

그런 관점에서 자기 공부에 일단

행복학교 수준에서는 자기 공부에 먼저 치중을 하고

여러분들이 마음편 관계편하고 심화과정 거쳐서

자기 연습이 좀 되면

여러분들도 이런 일을, 진행자도 되고, 할 수 있게 다 열려 있거든요.

연습을 좀 해서.

 

그러고 그 사이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다른 분에게

야 행복학교 한번 해봐라이렇게 할 수 있는데

행복학교의 관건은

홍보가 많이 해서가 아니고

이 행복학교를 통해서

진짜 조금이라도 행복해진 사람이 얼마나 많이 생기느냐?”

이게 사실은 승패를 좌우하겠죠. 그죠?

 

약을 먹어보고 나아야 하지.

그래서 저는 이게 강연하고 이럴 때 돈을 안 받아요.

무료냐?”

아니다. 나는 후불제다

이렇게 말해요. 아시겠습니까?

 

우선 먹어보고 좋거든

나중에 다 약값 받으러 간다.

그때 많이 내놔라.

내고 싶은 대로

여기는 약값이 얼마라는 것도 없다

이렇게 농담으로 하게 되는데요.

 

근데 대다수가 다 선불자 아닙니까? 그죠.

보시를 얼마 하면 니가 복을 받을 거다

이렇게 얘기하지

네가 좋아지거든 그때 알아서 해라

이렇게는 얘기 잘 안 하잖아요.

왜 그럴까?

이거 약 먹고 돈 안 내고 가버릴까 싶어서 그래요.

 

근데 우리는 약에 대해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약 먹고 나은 사람만 보시를 해도

운영하는 데 지장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대신에 돈을 좀 적게 써야 되니까

자원봉사자들이

돈 안 내도 좋으니까

너가 보고 좋아지거든

너도 이런 역할을 좀 하면 어떻겠냐?

이렇게 상거래식으로 하지 말고 해보자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자기가 좋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기부터 먼저 집중을 해 주세요.

 

...

 

아닙니다. 좋은 뜻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