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실천적불교사상

법륜스님_ 나를 움직이는 힘 욕구 ①욕구

Buddhastudy 2022. 1. 27. 19:01

 

 

 

'불교에는 욕구를 버려라!' 이렇게 얘기하니까

여러분들이 헷갈려 한다.

그 욕망을 버리면 의욕이 없는 인간이 되는 거 아닌가?//

 

 

사람이 살아가는 동력이 뭘까?

어떤 힘으로 사람이 살아갈까.

이 욕구, 보통 욕망이다, 이렇게도 말합니다마는

이 욕구가, 뭘 하고자 하는 이 욕구가 삶의 기본적인 동력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맥이 빠지면 뭐라고 그래요?

삶의 의욕이 없다.

이런 말 하잖아, 그죠?

뭔가 하고자 하는 그 욕구, 욕망, 이런 것들이 삶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동력이 된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그 욕망을 버려라이렇게 얘기하니까

여러분들이 좀 헷갈리는 것 같아요.

욕망을 버려버리면 그럼 의욕이 없는 인간이 되는 거 아닌가?

마치 나무토막처럼. 돌멩이처럼. 그런 무감각한 존재가 되는 거 아닌가?

그게 도인가?

이렇게 혼란이 생기는 것 같아.

 

이 욕구나 욕망이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이건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고 그걸 버려버리라니까

그럼 무슨 힘으로 사나?

이런 의문이 든다.

 

그런 게 드는데도 물어보고 싶은데도 못 물어보지? ㅎㅎ

그냥 속으로는 의문이 들어도 겉으로는 그냥 수긍하고.

그러기 때문에 우리들의 신심이 깊어지지 않습니다.

 

의문이 있으면 그걸 물어보고 해소해서 마음에 한 점 의혹도 없어야

믿음이 깊어지는데

속으로는 의심을 하면서

저래서 되나?” 이러면서 겉으로는

예 예이렇게 하다가도

아이고 사람이 어이 그래 사노?”

이렇게 반발을 하게 되고

그래서 늘 왔다갔다 왔다갔다 그러는 거요.

 

절에서 법문 들으면 그런 것 같은데

집에 가보면 전혀 안 그렇고.

그래서 자기식대로 살다 보면 괴롭고

그래서 또 법문 들어보면 잘못 산 거 같고.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야지 이렇게 살다 보면

이것도 아닌 것 같고

현실에 안 맞는 것 같고

 

처음에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르면 점점 깊어져야 하는데

이게 왔다갔다.. 이러니까

처음 다닌 사람이나, 10년 다닌 사람이나, 20년 다닌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동력,

이건 욕구다.

 

이것을 생물학적으로 말하면 2가지 기본적 욕구가 있습니다.

그게 보통 생존적 욕구, 살려고 하는 욕구가 있다.

이걸 조금 유식하게 말하면 개체보존의 본능이라고 그래요.

자기를 유지하고자 하는 본능

보통 생존권이다, 생존본능이다, 이러죠.

 

그래서 누구든지 죽이려고 하면 괴로워하고 원한을 갖게 된다.

생존본능이다, 이것을 /개체보존의 본능/이다.

 

이 개체보존을 하려면 생물학적으로는 뭘 해야 한다고 그래요?

물질대사를 해야 하는 거요.

 

물질대사라는 것은 2가지가 있습니다.

이화작용, 동화작용.

 

이화작용이라는 것은 뭐냐?

분해해서 물질 속에 들어있는 에너지를 꺼내쓰는 것을 이화작용이라 그래.

 

그러면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의 원천은 태양에너지입니다.

그 태양에너지를 모아서 보존하고 있는 게 식물입니다.

동물은 태양에너지를 직접 쓸 수가 없어요.

태양에너지를 받아서 물질 속에 보존시키는 그 역할을 식물이 하는데

그 식물의 이런 작용을 탄소동화작용이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이렇게 해서 당분을 만들면

우리는 그 당분을 섭취해서 그 당분을 분해시키면서

그 속에 있는 에너지를 꺼내쓰는 거요.

그걸 무슨 작용이라 한다? 이화작용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래서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쓰는 거요

 

그런데 필요한 에너지는 이렇게 쓰는데

우리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로 하는 물질이 또 있어요.

다시 말하면 우리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로 하는 그런 단백질, 아미노산, 이런 것은

우리가 만들어야 해요.

 

이 물질을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려면 거기에 생산하는데 에너지가 드는 거요.

그래서 이 에너지를 이용해서 물질을 생산하는 것, 이것을 동화작용이라고 말해요.

그래서 이런 물질대사를 한다.

그렇게 해서 이 개체를 유지시키는 거요.

 

그런데 이 개체만 유지되면 되느냐?

얼핏 보면 이것만 본능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개체라는 것은 영원히 유지되지 않는다.

생멸, 나고 죽음이 있다.

 

그러면 이 개체를 오래도록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자기와 같은 것을 만들어놓고 죽는 거요.

그걸 /종족 보존의 본능/이라고 그래요,

 

이 종족 보존의 본능이 생물학적으로 뭐냐?

복제한다. 이렇게 말해요.

자기하고 똑같은 것을 만든다,

복제의 핵심이 뭐냐?

DNA, 유전자.

이런 작용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한다.

 

그러면 아메바 같은 것은 하나의 세포가 2개로 분열이 되면서

DNA를 똑같이 복제해놓고 분열이 되고 이렇게 하지만

사람은 정자와 난자를 생산해서 수정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이런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생식, 수정을 시키는 생식의 본능이 있다.

 

개체를 보존시키기 위해서는

, 아까 얘기한데로 물질대사를 해야 하는데

물질대사를 하려면 첫째 음식을 먹어줘야 하겠죠.

음식을 안 먹어주고는 안 돼요.

식욕이 있고

 

두 번째로 숨을 쉬어줘야 해요.

물을 마셔 줘야 해요.

이런 게 이루어줘야 이 개체가 유지된다.

 

그리고 또 잠을 자줘야 해요.

자줘야 해.

이런 것들은 개체가 보존되는데 필요로 하는 생체작용이라면

종을 유지시키기 위한 생체작용은 바로 생식 얘기다.

이게 존재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 거요.

 

, 이런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욕구가 없다면 우리가 존재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욕구라는 게 이것만 있는 게 아니에요, 보면.

 

, 배고프면 먹으려고 하는 것은 생존본능에 들어가는데

사는 거 하고 아무 관계 없는, 배고픈 거하고 관계없는

밥은 먹기 싫고 피자 먹겠다이것은 생존본능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거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 욕구도 있어요.

더 맛있는 거 먹겠다.

잠을 자는게 아니라 더 좋은 잠자리에서 잠을 자겠다.

추위와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옷을 입는 게 아니라 더 멋있는 옷을 입겠다.

종을 번식시키기 위해서 수정이 될 때만 교미를 해서 종을 번식시키는 그런 생식본능이 아니라

쾌락을 즐기기 위해서 성관계를 갖겠다.

이런 것은 생존본능하고는 관계가 없는 거요.

 

이 생식본능에도 보면

소나 염소나 말이나 이런 거 보면

소위 암컷이 수정란이 배출될 때는 암내를 내지 않습니까.

그러면 수컷이 그 냄새를 맡고 발정을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서 암컷이 발정을 하면 교미를 해서 수정이 이루어지면 그 욕구가 없어지지 않습니까.

이것은 생식본능에 속한다.

 

그러나 그거 외에 우리는 성적욕망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더 높은 자리에 가고 싶다, 인기를 끌고 싶다,

이런 것은 앞에 있는 개체보존의 본능이나

종족 보본의 본능하고는 관계가 없는 이런 욕구를 또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만 있는 게 아니라

몸에 해로운 것을 먹겠다는 거요.

담배 피우면 몸에 해로운데 담배를 피우겠다.

몸에 해로운데도 마약을 한다.

비만인데 음식 먹으면 해로운데 음식을 먹는다.

과식을 한다.

이런 것은 다른 동물한테 없습니다.

 

자기에게 해로운 짓을, 그렇게 하면 생존에 불리한 것까지도 하는

이런 욕구도 또 있는 거요.

 

그래서 욕구라고 하는 또는 욕망이라는 이름 속에 이런 게 같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을 구분해서 어떤 것은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고

어떤 것은 절제를 해줘야 하고

어떤 것은 욕구를 버려야 하고

이게 구분이 되어야 하는데

 

그냥 욕구는 누구나 다

욕구 없는 놈이 어디 있노?” 이러니까

모든 게 다 합리화가 되고

또 그래서 괴로움이 생기니까

욕구를 버려라하니까

그럼 밥도 안 먹어야 하나? 잠도 안 자야 하나? 그건 말도 안 된다.”

이렇게 해서 여러분이 혼동 오게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