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질문자는 스님 말씀 한마디에 깊은 한숨과 함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해질 수 있었습니다.
-촬영: 2019년 11월 13일//
정신적인 병이에요.
죄의식이라는 병이에요.
병을 치료해야지.
자기는 부모한테 죄를 지은 게 없어요.
(있어요. 엄마가 결혼 하지 말라는 걸 했어요.)
그게 죄에요?
그건 자기 권리이지 죄가 아니에요.
스님은 엄마가 중이 되지 말라는 걸 중이 됐어요.
그럼 나도 죄인이게?
그건 자기의 권리이지 죄가 아니에요.
자기는 10가지를 잘못했다 해도 한 가지를 잘했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에요.
그 한 가지가 뭔지 알아요?
엄마보다 늦게 죽은 거요.
엄마보다 먼저 죽으면 그거 큰 죄거든요.
왜냐하면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어디 묻는다? 가슴에 묻는다 이러잖아, 그죠?
자기가 엄마보다 먼저 안 죽어준 것만 해도 큰 효자요.
그러니 자기는 죄 하나도 없어.
있어도 그건 별거 아니야.
제일 큰 죄를 안 지었기 때문에.
그래서 죄인이라는 생각 버리세요. 알았죠?
결혼은 뭐냐?
엄마가 반대하는데 결혼했다.
엄마가 반대하는데 스님이 됐다.
엄마가 반대하는데 뭘 했다.
엄마가 반대하는 건 나쁜 건 아니지만
20살이 넘으면 자기 권리에 들어가요.
권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건 죄가 아니에요.
나는 17살에 중이 됐기 때문에 조금 죄가 있어요.
20살이 넘기 전에 지 맘대로 했기 때문에.
요건 죄가 조금 되는데
20살이 넘으면 아무 죄가 없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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