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53회] 아들 내외가 서로 탓만 하며 다툽니다

Buddhastudy 2020. 11. 18. 20:12

 

 

아들이 대학교 다니면서 연애하다가 결혼까지 하고 자녀까지 있습니다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서 의견 충돌이 자주 일어납니다

남의 탓으로만 돌리니까 해결이 전혀 안 되어요

자기 잘못으로 돌리는 그날이 언제일까요?//

 

 

그런 날은 안 와요.

그러니까 신경 꺼.

저희 부부가 어떻게 살든 그건 그들의 삶이고

나는 거기에 관여를 안 해야 한다.

 

이 세상에 수많은 부부가 살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헤어지기도 하고

또 다시 결합하기도 하고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예요.

 

남의 인생을 쳐다보고 자꾸 간섭을 하면

그건 내 인생까지 불행해진다.

 

내가 애를 낳고 내가 키우고 공부시켜줘서 20살이 넘으면

내 할 일은 다 한 거예요.

그 이상은 집착에 들어가는가요.

집착은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그러니 손을 딱 끊고

자기 인생은자기가 살도록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혼자 살든, 결혼을 해서 이혼을 하든 다시 재혼을 하든

그건 그의 인생이예요.

성인이 되면 거기에 간섭을 안 해야 돼.

 

다만 나와 옛날 인연인 아들, 내가 돌봐준 그런 인연이 있으니까

물으면 내 얘기해줘요.

엄마,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겠냐.”

내가 뭐 아나? 늙어서. 그러나 내 생각은 이렇다.” 이 정도 얘기해 주면 되지

듣고 안 듣고 그런 거는 안 돼요.

 

저도 여러분들이 물으면 얘기해 주지

안 묻는데 내가 가서

너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사람이 그렇게 살아야 되나?

부부가 한번 결혼을 하면 행복하게 살아야지

이런 얘기 절대로 안 하잖아요.

 

와서 힘들다, 물으면

왜 힘드니?

이런 것 때문에 힘듭니다.

그러면 고집을 하면 괴롭게 살 수밖에 없고 안 괴롭게 살려면 네가 이런 거는 좀 양보를 해야 된다. 이렇게.

 

그런데 스님이라서 말을 잘 듣는 게 아니라

자기가 물어서 얘기를 하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 듣는 거요.

그래도 집에 가면 안 된대요. 대부분 다...

 

그러니 자식 부부 인생에 관여를 안하는 게 좋다.

왜 그럴까?

자기가 아들을 편들면 며느리가 섭섭해 하고, 그래서 관계가 더 벌어지고

자기가 며느리 위한답시고 아들을 나무라면, 아들이 섭섭해.

엄마마저도 내 마음 이해 못한다. 여자는 똑같다.”

여자한테 몰아버려요. 엄마하고 얘기가 안 되고.

 

아들 편들면

시댁식구는 다 똑같다.” 이래서 또 몰아버려요.

 

그래서 스님이 어떤 얘기를 할 때, 부부 얘기를 했는데

내 얘기가 마음에 안 들면 이 사람 어떻게 생각하느냐?

스님이 뭐 결혼을 해봤나, 뭘 알겠노?” 이렇게 생각하고

 

아이들 얘기에 내가 한 얘기가 마음에 안 들면

스님이 애를 키워봤나 뭘 알겠노? 이래.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그러죠.

그럼 나한테 왜 물었어? 네가 잘하면 네가 하지 나한테 왜 물었어?“

이렇게 웃으며 얘기하지 달리 얘기 안하잖아요.

 

그래 너 말 맞다. 부부관계는 너희가 살아봤으니 너희가 더 잘 알지 너희가 해결하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애는 네가 낳고 네가 키웠으면 네가 잘 알지 왜 그걸 나한테 물어?

네가 잘 아니 네가 해결해라.“이렇게 하지

나한테 물었다고 물을 때는 언제고이렇게 내가 야단을 안 치잖아요.

 

그러니까 첫째, 무조건 이거는 이미 성인이고

결혼해서 우리 집하고 그 집하고 다른 집이야.

 

자기는 자기 남편 간수나 잘하고, 남편하고 화합 잘하고 이렇게 사는 게 중요하지

남의 집의 여자 남자 사는 거 그거 너무 간섭하지 마라.

신경 꺼

스님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신경 꺼! 이래.

내 일 아니다. 남의 집에 그렇게 신경쓰지 마라. 이게 첫 번째고

 

두 번째, 물으면 내 의견을 말해준다.

 

그리고 항상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와서 얘기하면

그냥 엄마는 너만 믿는다. 너는 어릴 때부터 참 지혜로웠잖니.

그런 갈등을 잘 해결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아들한테는 그렇게 말해주고

며느리한테는

아이고, 그래. 내가 아들을 잘 못키워서 네가 고생하구나.

그래도 내가 보니까 네가 현명하니까 잘 풀 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렇게 격려해주고.

 

이래라, 저래라, 왜 그렇게 했냐 이렇게 야단치기보다는

그렇게 해서 네가 죽든지 살든지 네가 알아서 해라. 난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섭섭해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간섭하고 귀찮게 생각하거든요.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정도로 끝내는 게 좋다.

 

이 세상에 이혼하는 집이 결혼한 사람의 절반이고.

이 세상에 요즘 젊은이 중에 결혼도 안하고 사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

 

결혼 안했다고 걱정. 결혼해서 싸운다고 걱정, 이혼한다고 걱정

그러면 죽을 때까지 걱정하다 살아야 돼.

 

혼자 살면

아이고, 요즘 결혼해서 갈등 일으키고 이혼하는 거 보다 혼자 사는 게 낫다.” 이러고

결혼을 하면

아이고, 요새 결혼 안한 남자들 여자들이 많은데 그래도 결혼을 해줘서 고맙다이러고

이혼을 하면

아이고 그래도 한 3년 살 줄 알았더니 5년이나 살았네, 많이 살았다. 그래도 한번 살아봤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