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따니빠다 제 4장 <여덟의 장>
4장 2. 동굴에 대한 여덟 게송의 경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왓티에 계실 때였다.
그때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는 꼬쌈비의 갠지스 강 어구의 우다까바나에 갔다.
그곳은 시원하여 대낮의 휴식을 취하기에 알맞아
존자는 그곳에서 선정에 들었다.
마침 그곳에는 우데나 왕이 궁녀들과 야유회를 즐기고 있었다.
왕은 술에 취해 한 궁녀를 팔 배게 삼아 잠이 들었고
다른 궁녀들은 꽃과 과일을 따고 있다가 그 존자를 발견했다.
그녀들이 조용히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에게 다가가 존경을 표했고
존자는 선정에서 깨어나 궁녀들에게 설법을 하였다.
그러는 사이, 우데나 왕이 잠에서 깨어
궁녀들이 한 출가자 주변에 몰려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의 마음이 질투와 분노롤 가득 찼다.
왕은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를 붉은 개미에 물려죽게 하겠다며
붉은 개미 주머니를 가지고 와서 존자에게 던졌다.
그러나 붉은 개미들이 거꾸로 우데나 왕을 공격하였고
왕은 넘어지고 말았다.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는 부처님의 향실을 찾아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하였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온갖 더러운 것으로 덮여 있는 몸의 동굴에 집착하여 머물고
쾌락의 유혹에 빠져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은 홀로 떨어짐과는 거리가 멀다.
세상에서 참으로 감각적 쾌락은 버리기 어렵다.
욕망에 기인한 존재의 즐거움에 묶인 사람들
과거나 또는 미래를 갈망하며
이들 현재나 또는 과거의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기 때문에 이들은 해탈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에 의해 해탈될 수도 없다.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열중하고 빠지고 인색한 사람들
그들은 그릇된 길에 들어섰기 때문에
‘여기서 죽으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하고 괴로움에 이끌려 슬퍼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바로 여기에서 자신을 수련하여야 한다.
이 세상에서 옳지 못하다고 알고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것을 위해 잘못 행동하지 말라.
참으로 지혜로운 이는 목숨은 짧다고 말한다.
나는 존재에 대한 갈애에 사로잡혀 이 세상에서 떨고 있는 인간들을 본다.
저열한 사람들은 다양한 존재에 대한 갈애를 버리지 못하고
죽음의 입구에서 울고 있다.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허우적거리는 그들을 보라.
물이 적은 말라 가는 개울의 물고기와 같다.
이것을 보고 내 것을 버리고 존재에 대한 집착을 만들지 말고 유행하라.
양극단에 대한 갈망을 버리고, 접촉을 두루 알고
탐내지 않으며 자기 자신조차 책망할 만한 것을 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 들은 것에 더럽혀지지 않는다.
지각을 두루 알고 홍수를 건너라,
성자는 소유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으며
번뇌의 화살을 뽑고
주의 깊게 유행하고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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