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따니빠다 제 4장 <여덟의 장>
4장 15. 폭력적인 사람의 경
사끼야국과 꼴리야국을 나누는 로히니라는 작은 강이 있었다.
양국에서는 이 강에 댐을 세워 그 물을 관개용수로 이용하고 있었다.
젯타월(음력 5월)에 가뭄이 들자
양국의 주민들이 이 물을 이용하기 위해 분쟁을 일으켰다.
부처님은 그들 양국의 주민들이
실은 같은 부족에서 유래한 같은 종족임을 말씀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물을 가지고 서로 살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폭력적인 사람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싸움하는 사람들을 보라.
내가 어떻게 두려워했는지, 그 두려움에 대해서 말하리라.
말라 가는 물에 있는 물고기처럼 떨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서
서로서로 적대하는 그들을 보고서 두려움이 생겼다.
이 세상 어디에나 (영원한) 실체는 없다.
(불안정하기에) 어느 방향이나 모두 흔들리고 있다.
나 자신의 견고한 처소를 찾지만
그러나 (늙음과 고통이) 차지하지 않은 곳을 나는 보지 못했다.
그들이 끝까지 적대하는 것을 보고 나는 마음이 불편하였다.
그런데 나는 (그들의) 심장에 (숨어) 사는 보기 힘든 (번뇌의) 화살을 보았다.
이 화살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람은 온 방향으로 치달린다.
그러나 화살을 제거하면 치달리지 않고 가라앉지도 않는다.
그 점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이 암송된다.
세상에 어떤 속박이 있더라도 그것에 빠져서는 안 된다.
감각적 쾌락을 모두 꿰뚫어 보고
자기 자신의 열반을 위해 자신을 단련하여야 한다.
성자는 진실해야 하고, 건방지지 않고
속이지 않고, 중상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이기심과 탐욕의 악함을 건너야 한다.
그의 마음이 열반으로 향해 있는 사람은 수면과 게으름을 이겨 내야 한다.
태만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 교만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
거짓으로 이끌려서는 안 된다.
(보이는) 모양에 애착을 가져서는 안 된다.
교만을 꿰뚫어 분명히 알아야 한다.
폭력을 삼가고 유행하라.
지나간 것을 즐거워하지 말며, 새 것에 좋아함을 보이지 말라.
사라져 갈 때에 슬퍼하지 말라. 갈애에 붙잡히지 말라.
탐욕은 큰 홍수, 욕망은 거센 물살, 집착은 파도
감각적 쾌락은 건너기 어려운 진흙탕이라고 나는 말한다.
성자는 진리로부터 빗나가지 않고, 단단한 땅 위에 서 있다.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참으로 평온한 분이라 불린다.
그는 지혜로운 자이다. 그는 최상의 앎을 얻은 자이다.
그는 진리를 알고서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는다.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행동하고, 어느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건너고, 초월하기 어려운 집착의 그 너머로 간 사람은
슬퍼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윤회의) 흐름을 끊었고 얽매임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것을 말려 버려라.
미래에 그대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라.
만일 현재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평온하게 유행하라.
몸과 마음에 대하여 (내 것이라는) 집착이 전혀 없는 사람
없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는 사람
그는 참으로 세상에서 잃을 것이 없다.
‘이것은 나의 것이다.’ 또는 ‘다른 사람의 것이다’라는 생각이 없는 사람
그는 내 것이 없기에 나에게 없다고 슬퍼하지 않는다.
동함이 없는 분에 대하여 질문을 받으면, 나는 그분의 훌륭한 점을 (이렇게) 말한다.
그는 거칠지 않고, 욕심이 없고, 욕망에서 벗어나고, 모든 점에서 공평하다.
욕망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폭넓은 지혜를 가진 사람에게는 어떤 (업의) 쌓음도 없다.
그는 (업의) 쌓음을 삼가 하고 모든 곳에서 평안을 본다.
성자는 자신이 동등하다거나, 열등하다거나, 우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평온하고 관대하고, 취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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