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28회. 피안 가는 길의 장

Buddhastudy 2020. 8. 24. 20:04

 

 

숫따니빠다 제 5

피안 가는 길의 장

 

베다 성전에 통달한 한 브라흐민 (바와리)가 무소유를 구하면서

꼬살라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남쪽 지방으로 내려왔다.

 

그는 앗사까 지방과 알라까 지방의 경계에서

(이삭을) 주워 모으고 열매를 거두며

고다와리 강변에서 살았다.

 

(강변) 가까이에 큰 마을이 있었다.

(마을)로부터 생긴 수입으로 그는 큰 제사를 지냈다.

 

그는 큰 제사를 지내고 다시 암자로 돌아왔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브라흐민이 왔다.

 

발은 붓고, 목은 타고, 치아는 불결하고, 머리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그에게 다가와서 500전을 구걸하였다.

 

그를 보고 바와리는 자리에 앉도록 권하였다.

그리고 그의 건강과 안부를 묻고는 이 말을 하였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이미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해하여 주시오, 브라흐민. 내게는 500전이 없습니다."

 

"만일 내가 구걸하는데도 베풀어 주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일곱째 날에 당신의 머리가 일곱 조각이 날 것이오."

 

사기꾼은 (주문을) 외우고, 무서운 (저주를) 하였다.

그의 말을 듣고 바와리는 괴로워하였다.

 

그는 음식도 먹지 않고 야위어 갔다. 그는 슬픔의 화살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더욱이 이와 같은 마음이었기에 그의 마음은 명상에서도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두려워하고 괴로워하는 그를 보고

남의 행복을 바라는 천신이 바와리에게 다가가서 이런 말을 하였다.

 

"그는 머리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는 재물을 탐내는 사기꾼입니다.

그는 머리나 머리를 박살 내는 어떤 지식도 없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알고 있겠군요.

청컨대, 머리와 머리를 박살 내는 것을 말해 주십시오.

당신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나는 그것을 모릅니다. 이 일에 대한 지식이 내게는 없습니다.

머리와 머리를 박살 내는 것, 이것은 승리자의 통찰입니다."

 

"그러면 이 지구상에서 누가 머리와 머리를 박살 내는 것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그것을 나에게 말해 주십시오. 천신이여."

 

"(몇 년) 전에 까삘라왓투에서 출가한 세상의 지도자가 계십니다.

그분은 옥까까 왕의 후손이고, 사꺄 족의 아들이고, 빛을 가져오는 분입니다.

 

브라흐민, 그분은 참으로 온전히 깨달은 분입니다.

그는 모든 현상의 그 너머로 가신 분입니다.

그분은 초능적 앎과 힘을 가졌고, 모든 것에 대한 통찰이 있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이 소멸된 경지에 이르렀고

다시 태어남의 토대를 부수고 해탈하였습니다.

 

통찰력을 가진 분, 세상에서 존귀한 분, 깨달은 분께서 가르침을 설하십니다.

그대는 가서 그분께 물으십시오. 그분은 그대에게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온전히 깨달은 분'이라는 말을 듣고 바와리는 기뻐하였다.

그의 슬픔은 가벼워졌고 큰 기쁨을 얻었다.

 

바와리는 기쁜 마음으로 즐겁고, 환희심이 일어 천신에게 물었다.

"어떤 마을 또는 도시, 또는 어떤 나라에 세상의 구원자가 계십니까?

그곳에 가서 온전히 깨달으신 분, 인간 가운데 위없는 분께 예경 드리고 싶습니다."

 

"승리자는 꼬살라 국의 사왓티에 계십니다.

그는 큰 지혜를 가진 분이고, 빼어나고, 폭넓은 지성을 갖춘 분입니다.

그 사꺄 족의 아들은 견줄 자가 없고 번뇌에서 벗어난 분입니다.

인간 가운데 황소는 머리를 박살 내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